(영상) 몸 날려 흉기든 은행강도 오토바이 덮쳐 돈가방 되찾은 충남 공주 농협 직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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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공주시의 농협 은행 강도사건 발생

농협직원, 흉기든 은행강도 오토바이 덮쳐 돈가방 되찾아

충남 공주시의 한 은행 직원이 돈을 빼앗고 달아나는 강도를 쫓아가 오토바이를 넘어뜨리는 등 도주할 수 없도록 막아선 사연이 알려졌습니다.

이 덕분에 경찰은 10여분만에 은행강도를 붙잡을 수 있었습니다.

충남 공주 농협지점 은행강도 사건

몸날려 은행강도 오토바이 덮쳐

현금 3700만원 되찾은 농협직원

1일 TV조선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39분쯤 공주농협 한 지점에서 은행강도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당시 내부 CCTV화면을 보면 검은색 모자와 마스크를 쓴 남성 A(40세)는 한 손에 가방을 들고, 흉기로 은행직원들을 위협했습니다. A는 창구에서 현금 3700만원을 가방에 넣고 약 1분20초 만에 현장을 떠났습니다.

A는 미리 준비해돈 오토바이를 타고 달아나려 했습니다. 그런 A를 막아선 건 농협직원인 계장 B씨(40세)였습니다. B씨는 A가 타고 있던 오토바이를 손으로 힘껫밀어 넘어뜨렸습니다.

A가 넘어진 뒤 오토바이를 다시 세워 달아나려 하자 B계장은 뒤따라가 또 넘어뜨렸습니다. 이 광경을 목격한 주민들도 달려와 도주하려던 A를 막아섰습니다.

결국 은행강도는 오토바이와 돈가방을 길 위에 두고 달아났습니다. 은행강도 A는 200m 정도 도주한 끝에 직원이 버튼으로 누른 긴급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B계장은 매체에 "몸이 먼저 반응한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조합원들이 피땀 흘려 모은 돈인데 또 허투루 할 수는 없지 않나"라며 "그래서 어떻게든 지키고자 했다"라고 했습니다.

경찰은 은행강도 A가 도박 빚을 갚기 위해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관계자는 "인터넷 도박빚이 한 2억 된다고 하더라"라며 "은행이 한산하니까 범행장소로 삼은 것 같다"라고 했습니다. 경찰은 A에게 특수강도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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