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맛있어" 뉴진스, 인도네시아 라면 광고...'한국라면' 혼동 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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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걸그룹 뉴진스를 모델로 발탁한 인도네시아 라면 ‘한국라면’에 지식재산권 침해 논란이 불거졌다. 인도네시아 라면인데도 자칫 한국산인 것처럼 오인될 여지가 있다는 이유에서다.

'한국라면' 홍보 영상에 출연한 뉴진스. /인도미 유튜브

특허청은 11일 “한국 기업이 영문 상표를 등록할 수 있듯, 외국 기업이 한글 상표를 출원했다 해서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현지에서 판매 중인 ‘한국라면’이 소비자에게 한국산으로 오인, 혼동될 여지는 있어 보인다”고 했다.

특허청의 이 같은 입장은 최근 국내 네티즌이 국민신문고에 “인도네시아 기업이 만든 ‘한국라면’이 한국의 지식재산권을 침해했다”는 취지의 민원을 제기하면서 나왔다.

‘한국라면’은 인도네시아 최대 라면 브랜드 인도미(Indomie)가 출시한 제품이다. 한국과는 관련 없는 제품이지만, 포장지만 얼핏 보면 한국과 관련 있는 것처럼 보인다. 제품명 ‘한국라면’은 물론 이미지 사진 옆에도 ‘국물라면’이라는 한국어가 적혔다. 영문 표기도 일본식 ‘라멘’(Ramen)이 아닌 한국식 발음인 ‘라면’(Ramyeon)이 사용됐다.

 

인도미 '한국라면'의 홍보 모델로 발탁된 뉴진스. /인도미

광고도 국내 아이돌 뉴진스가 맡았다. 인도미가 뉴진스를 ‘한국라면’ 앰배서더로 발탁한 데 따른 것이다. 뉴진스 멤버들은 광고에서 라면을 들곤 한국말로 “너무 맛있어”라고 소개한다. 인도미 공식 유튜브 채널에 지난달 31일 올라온 광고 영상은 현재 조회수가 220만회를 넘는다.

국내 온라인상에서는 이 라면의 지식재산권 침해 여부를 두고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일부 네티즌은 “처음 보고 한국 기업과 협업한 제품인 줄 알았다” “포장지에 한국어가 적힌데다 한국 아이돌이 광고까지 하면 당연히 한국산으로 오해하게 된다” “중국에서 ‘한국김치’ 나온 것과 비슷한 격” 등 소비자 입장에선 한국산 제품으로 오인할 여지가 크다는 반응을 보였다.

반면, 다른 네티즌은 “그렇게 치면 한국 기업이 판매 중인 ‘가나 초콜릿’ ‘두바이 초콜릿’도 문제되는 것 아니냐” “같은 논리라면 홍콩반점은 폐업해야 한다” 등 국내 제품이나 브랜드에 다른 국가나 도시 이름을 차용한 사례를 들어 문제없다는 의견을 냈다.

이와 관련, 특허청은 “이 사안이 제재의 대상이 되는지 여부는 더 전문적인 검토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제재가 가능할 경우에도 인도네시아 법규에 근거해 가능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인도네시아 정부와의 회담 시 논의해 해결 방안을 모색해 보도록 하겠다”고 했다.

사진=뉴진스 인스타그램

 

사진=뉴진스 인스타그램

사진=뉴진스 인스타그램

사진=뉴진스 인스타그램

사진=뉴진스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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