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배우 김혜자 “아버지 재무부장관 경제학박사 900평 유복한 가정” 존경스러운 분 나이 학력 프로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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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혜자가 유복한 가정환경에서 자랐다고 밝히며 자신의 인생을 소회했다.

김혜자 金惠子 프로필

출생

1941년 10월 25일 (나이81세)

경기도 경성부 욱정

(現 서울특별시 중구 회현동)

국적

대한민국

학력

경기여자고등학교 (졸업)

이화여자대학교 (생활미술학 / 학사 중퇴)

혈액형

A형

가족

슬하 1남 1녀

종교

개신교 (예장통합)

데뷔

1961년 KBS 1기 공채 탤런트 (데뷔 62년차)

취미

골프, 조깅

1941년 경성부에서 태어나 1960년 이화여자대학교에 입학했지만 1961년 KBS 1기 탤런트 연수를 마치기 전에 결혼하면서 학교를 중퇴했다.

1969년 개구리 남편 출연 이후로는 수십 년 동안 최불암과 부부로 출연한 작품이 많기 때문에 예능 프로그램에서 최불암과 부부 기믹으로 엮인다.

나긋나긋한 목소리와 느릿한 말투가 특징이다.

대학 2학년이던 62년,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가족들에게 힘든 얘기를 털어놓았다.

"저, KBS 탤런트 시험에 붙었어요. 배우가 되고 싶어요."

집안에 난리가 났다. 어머니와 언니들은 내게 대놓고 "미쳤다"고 했다.

단 한분 아버지만은 내 편이셨다.

"그래, 좋은 배우가 돼서 좋은 연기를 한다

면 다른 어떤 일을 하는 것보다 좋아. 열심히 해봐라."

자유롭고 예술가 기질이 많으셨던 아버지 격려에 눈물이 핑 돌았다.

아버지(김용택)는 우리나라 경제학박사 2호셨다. 미군정때는 재무부장

(현 재무장관격), 정부수립후에는 사회부차관을 지내셨다. 화려한 공직생활에 비해 아버지는 돈과 거리가 멀었다.

84년 돌아가실 때 남긴 재산이라곤 곧 철거될 6평짜리 단칸방 뿐. 아파트를 사드리겠다고 조르다 야단만 맞았다.

"대붕의 큰 뜻을 너희들이 어찌 알겠느냐"고 호통치시는 바람에 눈치만 살펴야 했다.

하지만 아버지는 늘 따뜻한 사랑을 듬뿍 주셨다. 중학교 가기 전까지도 나는 늘 부모님과 함께 잠자리를 했다.

딸 둘을 낳고 홀로 유학을 떠나 14년만에 돌아오신 뒤 얻은 셋째 딸이라서 '양념딸'이라는 별명도 붙여주셨다.

한용운선생이나 워즈워스 시를 읊으며 설명도 해주시던 모습이 아직도 잊히지 않는다. 어린 내가 뭘 안다고 그렇게 열심히 뜻풀이를 해주셨을까.

특히 '님의 침묵'을 읽어주시고는 '님'이란 꼭 남자를 이야기하는 게 아니라 조국, 예술이 될 수도 있다고 한 말씀이 기억난다.

외국인 친구들이 집에 오시면 꼭 내게 '케세라세라'를 부르게 해 자랑하셨다.

결혼식날 내가 눈물을 보여도, 아버지는 활짝 웃으시며 친구들에게 "내딸 예쁘지, 예쁘지"를 연발하셨다. 그때는 좋으셔서 그러나보다 생각했지만, 막상 내가 딸을 시집보내고 나니 그 마음을 알 것 같다.

그렇게 예뻐하던 딸을 떠나보내는 마음이 얼마나 아팠을까. 하지만 그보다 더 큰 사

랑으로 웃음지으실 수 있었으리라.

좋은 책을 많이 읽고, 드라마 아닌 세

상에도 관심을 가져야 명배우가 된다는 아버지 말씀은 영원한 내 직업 철학이 됐다.

' 탤런트 '.

김혜자는 11일 방송한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해 “어릴 때 거실만 200평인 집에서 사셨다고 들었다. 약간 유복한 환경에서 자라신 거냐”고 묻는 MC 유재석의 질문에 “약간 유복한 게 아니라 유복했다”고 웃으며 답했다.

그는 “아버지가 재무부 장관이셨다. 사택이 그렇게 컸다”며 “아버지는 우리나라 2번째 경제학 박사이기도 하셨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집이 굉장히 컸다 보니 사람들이 우리 집을 공원으로 착각해서 들어오기도 했다. 대지가 거의 900평쯤 되는 집이었다”고 덧붙였다.

사별한 남편을 향한 그리움을 토로한 김혜자.

사진ㅣtvN지난 1998년 암으로 세상을 떠난 남편을 향한 절절한 마음도 전했다.

김혜자는 남편 얘기가 나오자 “참 좋은 사람이다”고 말하며 눈물을 훔쳤다.

그는 “저는 ‘죽으면 천국은 못가도 문앞가지는 데려다 주세요’하고 빈다. 천국에 있는 남편에게 ‘미안해 자기 살았을 때 너무 잘못했지’라는 말을 해야 하니까. 내게 너무 좋은 남편이었다”고 그리워했다.

또, “남편이 나보다 11살이 많아서 날 항상 어리게 봤다. 다시 만나면 내가 누나처럼 해줄 거다. 그런데 그게 무슨 소용이냐”라며 “남편을 보내는 날 관에서 꺼내서 그냥 흙에다 넣고 딱딱하게 밟는데 몸부림치면서 울었다. 밟지 말라고. 아플 것만 같았다. 너무나도 좋은 분이었다”고 진한 사랑을 드러냈다.

이날 방송에서 올해 83세인 김혜자는 “나를 잘 끝 마치고 싶다. 어떻게 하는 게 내가 잘 막을 닫는 건가 생각한다”는 요즘 가장 큰 고민도 털어놨다.

“이제 외우는 게 그 전 같지 않다”고 밝힌 그는 “그 전에 10번 했으면 20, 30번 한다. 기억력이 없어지면 그만둬야 한다. 80세가 넘으니까 그게 제일 두렵다. 앞으로 무슨 역이 주어질까 생각만 해도 설렌다. 연기를 할 수 있었기 때문에 생에 감사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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