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바그너 그룹 무장 쿠데타 이유 예브게니 빅토로비치 프리고진 나이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 영향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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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바그너그룹 무장 쿠데타

Wagner Group Coup

Мятеж Пригожина

로스토프나도누 거리의 바그너 그룹 소속 T-80BV

기간

2023년 6월 24일[KST] ~ 현재

장소

러시아 로스토프나도누, 보로네시, 모스크바, 상트페테르부르크

원인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중 러시아 국방부와 바그너 그룹 간 갈등 격화

교전국 및 교전 세력

바그너 그룹

쿠데타 가담 러시아 연방군

쿠데타 가담 러시아 국가근위대

vs

러시아

• 러시아 연방군

• 러시아 국가근위대

• 러시아 연방보안국

• 러시아 국가경찰

지지 의사 표명국.단체

(공식)

러시아 의용군단기

vs

(사실상)

자유 러시아 군단

체첸 공화국

수뇌부

예브게니 프리고진

드미트리 웃킨

안드레이 트로셰프

vs

블라디미르 푸틴

세르게이 쇼이구

발레리 게라시모프

유누스베크 예브쿠로프

병력

약 25,000 ~ 60,000명

vs

미상

피해규모

미상

vs

미상

바그너 그룹 설립자

예브게니 빅토로비치 프리고진

Евгений Викторович Пригожин

Yevgeny Viktorovich Prigozhin

출생

1961년 6월 1일 (나이62세)

소련 러시아 SFSR 레닌그라드

(現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국적

러시아

현직

바그너 그룹 대표

직업

기업인

부모

어머니 비올레타 프리고지나

배우자

류보프 발렌티노브나 프리고지나

자녀

장남 파벨 프리고진

장녀 폴리나 프리고진

종교

무종교

상훈

러시아 연방 영웅

도네츠크 인민공화국 영웅

루간스크 인민공화국 영웅

조국공헌훈장 1급

조국공헌훈장 2급

조국공헌훈장 4급

"상트페테르부르크 300주년의 기억" 메달

약력

뉴 아일랜드 대표

콘코르드 관리 및 컨설팅 회사 소유주

바그너 그룹 설립자 겸 대표

별명

푸틴의 요리사, 푸틴의 더러운 칼

바그너 쿠데타 이후로 이젠 옛 말이 되었다.


2023년 6월 24일, 러시아의 민간군사기업이자 현재 진행중인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서 러시아 연방군과 함께 공격의 주축을 맡고 있는 바그너 그룹의 수장인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주도하여 일으킨 무장 쿠데타이다. 러시아 정부 측에서는 무장 반란으로 간주하고 있다.

이는 러시아 연방 건국 이후 최초로 일어난 러시아 대통령 및 러시아 연방 정부에 대한 대규모 군사 쿠데타이며 알려진 정보들에 따르면 바그너 그룹은 현재 로스토프나도누와 보로네시주에서 활동하고 있는 상태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현재 시점에서는 확답하기 어려우나 바그너 그룹이 모스크바로 진군하고 있다는 정보들 또한 속출하고 있다.

초기에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아니라 그 밑의 러시아 국방부 관료인 세르게이 쇼이구, 발레리 게라시모프 등에 대한 쿠데타라고 밝혔으며 러시아 군 수뇌부인 쇼이구와 게라시모프 등을 축출시킬 것을 요구했으나, 푸틴 대통령이 (당연하게도) 쿠데타를 지지하지 않자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축출로 목표를 확대한 상태라는 주장도 있다. 바그너 그룹은 푸틴의 전쟁수행 방식에 대한 지속적인 비난을 가해왔다.

전망

미국 전쟁연구소(ISW)는 해당 쿠데타에 대해 "성공할 가능성이 낮다"며 프리고진이 "(러시아의 전력/푸틴의 입장을) 엄청나게 오산했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프리고진이 우크라이나에서의 높은 러시아군의 손실률에 대한 내부 불만을 활용하여 러시아 정규군 내 장교들의 지지를 얻어 이를 통해 쿠데타를 진행시키고 있으나, 푸틴이 확고하게 러시아 국방부를 지지하고 있는 이상 바그너 그룹의 쿠데타가 실패할 가능성이 크다고 관측했다.

카네기국제평화재단 선임연구원 타티야나 스타노바야는 이번 쿠데타가 푸틴에게 타격이 될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이번 쿠데타는 곧 바그너의 해체로 이어질 것이라며 “프리고진의 끝이자 바그너의 끝”이라고 해석했다.

성공 가능성이 낮은 것과 별개로 러시아 국방부와 푸틴 입장에서는 바그너 그룹의 쿠데타를 어떻게 진압할지도 큰 문제이다. 바그너 그룹도 규모가 상당하기에 러시아군 입장에서도 만만하지는 않다. 충성도가 높지 않은 지방 부대를 투입해봐야 바그너를 막을수 있을리도 없고 오히려 바그너에 투항해서 전력만 늘리는 셈이다. 결국 수만명에 달하는 바그너 그룹과 이에 동조하는 반란군들을 제압하려면 러시아군도 즉응 가능한 대규모 병력이 필요한데, 모스크바 등의 러시아 본토에 주둔 중인 서부군관구를 진압에 동원할 경우 푸틴의 독재 정권을 뒷받침하는 군사력과 수도 방위력에 큰 공백이 생길 것이고, 진압병력 보충을 위해 우크라이나에 투입된 전선 병력을 뺄 경우 당연히 우크라이나는 그대로 진격하여 잃어버린 영토를 다시 수복하려 들 것이다. 러시아는 일단 일차적으로 람잔 카디로프의 체첸군 병력들을 로스토프나도누 초동진압에 투입하였으며 서부군관구 병력들이 모스크바 수비에 투입되었다.

만약 프리고진의 요구대로 쇼이구를 숙청할 경우 실질적으로 러시아 정부가 프리고진에게 항복하고 러시아의 사실상의 실세임을 인정하게 되는 꼴이라 오히려 푸틴의 입지가 더 위험해질 가능성도 높다. 군부의 경우 어쨌건 푸틴이 최고 통수권자인 만큼 제어가 훨씬 쉽지만 바그너 그룹은 명목상으로는 용병 회사이나 사실은 프리고진의 사병조직이기 때문이다. 물론 푸틴이 젊은 시절 같은 카리스마로 프리고진까지 제어할 수 있었다면 나을지 모르나, 상황으로 보건데 이미 그 임계점을 넘어버린 이후라고 보는 게 타당하다. 가장 큰 문제는 프리고진이 정당성을 위해 러시아군 내부의 반전기조를 이용하고 있기에 프리고진을 인정해줬다간 자칫하면 지금 치르는 전쟁의 방향성 자체가 크게 꼬여 러시아가 패배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또한 프리고진도 여기까지 온 이상 물러설 수 없는데 푸틴이 해당 사건을 반역 행위로 규정지었고 프리고진에게 동조적인 태도를 보이지 않음으로써 푸틴이 조장한 친위 쿠데타가 아님이 명백해졌으며 프리고진은 실패하면 푸틴에게 죽을 게 뻔하니 결국 사실상 푸틴까지 축출하고 자신이 러시아의 새로운 실세가 되거나 실패하고 사형당하는 2개의 엔딩밖에 남지 않게 되었다.

푸틴 역시 이번 바그너 그룹의 무장 쿠데타로 인해 자신의 정치적 생명뿐 아니라 진짜 생명까지 걸어야 할 갈림길에 섰다. 당장 모스크바나 전선 어느쪽에서 병력을 뺄지의 문제도 그렇고, 만에 하나 정규군 가운데 일부가 실제로 바그너 그룹에 가담한다면 정말 걷잡을 수 없이 커져 버리기 때문에 푸틴의 딜레마가 상당하다. 미국의 ISW가 내린 전망과 같이 바그너 그룹의 패배로 내란이 실패한다 해도 이 과정에서 러시아 정규군의 손실 또한 당연하게 커질 것이고 이에 대한 피해는 푸틴에게 불리하게 다가올 것이다.

프리고진과 바그너 그룹은 그간 푸틴의 친위대로 활동하며 상당한 병력과 물자는 물론 부까지 축적해놓은 상태이기 때문에 스페츠나츠를 동원한 수뇌부 암살이 아닌 이상 단기간에 자멸할 가능성이 0에 수렴한다. 때문에 세르, 차라리 알파, 빔펠, 자슬론 등의 극비 특수임무 전문 스페츠나츠들을 투입해 바그너 그룹 수뇌부를 모조리 몰살시키거나, 그래도 안되면 서부군관구 내 가용 육군, 공군, 공수군 부대를 신속히 총동원하여 반란군 세력을 신속하고 철저하게 분쇄하는 것이 그나마 현실적인 해결방안이라 볼 수 있다.

설령 러시아군이 가까스로 바그너 그룹을 진압하는 데 성공했다고 해도 러시아군의 고전으로 핵심 전투를 정예병력인 바그너 그룹에 맡겨 왔고 이들의 활약으로 겨우 우크라이나로부터 바흐무트를 점령하는 등 성과를 거둬왔는데, 바그너 그룹이 반란조직으로 찍혀 해체되는 건 러시아 자체의 손실이다.

결국 프리고진은 고대 로마 시절 카이사르처럼 기존 정부를 완전히 엎어야 자신이 살아남을 수 있는 상황에 처한 것이나 다름없다. 향후 우크라이나 전쟁 향방뿐만 아니라 바그너 그룹과 러시아 연방, 더 나아가 서방을 포함한 세계의 운명이 이 쿠데타의 결과에 달렸다.

가디언지는 이 상황을 두고 '1991년 여름, KGB 강경파들이 흔들리는 공산주의 권력을 지키기 위해 시도했다가 실패한 쿠데타의 기억을 떠올리게 한다. 음모는 실패로 돌아갔다. 이 사건은 몇 달 후 소련의 멸망을 앞당긴 일이었다. 설령 쿠데타를 푸틴이 막더라도 푸틴의 영광은 앞으로 없을 것이다'라는 기사를 작성했다. 이는 8월 쿠데타를 막고도 실각한 미하일 고르바초프를 염두에 둔 기사로 보인다.

우크라이나 전쟁에 미치는 영향

우크라이나 입장에서는 적이 분열되었으므로 엄청난 호재를 얻었다. 러시아는 전쟁중에 등에 칼이 꽂힌 신세가 되서 최대 위기에 내몰렸기 때문.

사건이 언제 어떻게 정리될지는 아직 불확실하나 당분간은 보급고를 빼앗긴 러시아군의 보급 마비, 지휘 혼선 등으로 동요가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특히나 지금도 우크라이나군을 고전시키는 러시아군 란쳇 자폭드론 운용부대와 포병부대는 안정적으로 아군의 보호를 받는 상황에서만 원활히 작동하는데, 한때 아군이었던 바그너 용병 병력들이 군 장악을 위해서 갑자기 아군에게 총을 겨누고 있으니 병력들의 불안이 커져 안정적으로 전선을 유지할 수 없게 된다. 게다가 앞서 설명한 바와 같이 러시아군 일부가 프리고진 진영에 가담하고 있으므로, 러시아군의 전선 유지는 더 악화될 전망이다.

쿠데타가 일어나기 몇 주 전에 우크라이나군이 바흐무트에 재진입했다가 폭우로 인해 소강상태가 된 상태였는데, 쿠데타를 계기로 전황이 우크라이나군에 긍정적인 방향으로 호전될 수도 있다. 이미 바흐무트에서의 우크라이나군 재진입 소식이 나왔다. 바그너 그룹의 북진 중이라는 소식이 계속해서 들려오는 것을 보면,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프리고진도 이를 감안하고 재빨리 요구를 관철시키려 할 것이라는 추측도 있다.

다만 바그너 그룹이 쿠데타에서 승리하는 것도 우크라이나 입장에서 그렇게 달가운 건 아니다. 일단 바그너 그룹이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러시아군 못지않은 잔혹한 전쟁범죄들을 벌여온 것도 있고, 여태까지의 바그너 그룹의 행보로 보아 이번 쿠데타는 전쟁을 끝내기 위한 목적이 아니고 오히려 자기들 맘대로 전쟁을 좌지우지할 수 있게 되어 더욱 막나갈 가능성도 없지 않아 있다. 바그너 그룹이 모스크바로 진격하는 것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방해하려는 것이 아닌, 군 수뇌부를 처벌하는 것이 목적이라는 점을 밝혔기 때문에 바그너 그룹이 승리하더라도 전쟁은 끝나지 않을 것이다.

따라서 우크라이나로서는 쿠데타가 어느 한쪽으로 빠르게 정리되기보다는 지금 자신들이 겪고 있는 전쟁처럼 최대한 장기화, 소모전 양상이 되어 바그너 그룹과 러시아 연방군 둘 다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을 이어갈 여력이 없어질 만큼 힘이 약화되는 것이 최상의 시나리오인 셈이다. 우크라이나는 이런 러시아 내의 혼란을 계속 이용하려고 시도할 것이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군의 최전선이 바그너 측과 국방부 측으로 두쪽난 지금의 기회를 최대한 활용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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