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두의 계절' 임수향, 다시 보기 유발하는 명대사 BEST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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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수향의 명품 열연에 ‘역시’라는 찬사가 이어지고 있다.

사진제공 MBC, FN

MBC 금토드라마 ‘꼭두의 계절’(극본 강이헌, 허준우/연출 백수찬, 김지훈)에서 명랑하고 쾌활한 왕진 의사 ‘한계절’ 역을 맡은 임수향이 캐릭터에 다채로움을 더하는 연기력으로 명장면과 명대사를 연이어 탄생시키고 있는 가운데 과몰입을 유발하는 임수향 표 명대사를 꼽아봤다.

# "까먹은 시간 같은 건, 세상에 없어요"

임수향이 같은 얼굴을 한 저승신과 엘리트 의사 사이에서 흔들림 없이 한 사람만을 향해 직진해 설렘을 안겼다.

한계절(임수향 분)은 도진우(김정현 분)가 다시 돌아오기만을 오매불망 기다렸기에 그의 태도에 크게 실망했다.

자신에게 거리를 두는 동시에 태정원(김다솜 분)만을 찾았기 때문. 진우의 기억이 사고 이전으로 되돌아갔다고 생각한 계절은 자신과 함께한 순간을 잊은 듯한 모습에 서운함을 감추지 못했다.

계절은 씁쓸한 표정으로 한참이나 진우를 바라본 끝에 "까먹은 시간 같은 건, 세상에 없어요"라고 운을 뗐다.

이어 "없는 셈 친 그 시간 안에도 사람이 있고, 마음이 있고, 약속이 있다"면서 꼭두(김정현 분)와 함께였던 순간을 떠올려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 장면에서 임수향의 씁쓸한 표정과 차분한 목소리가 극의 몰입을 가중시켜 시청자들의 응원을 이끌어냈다는 후문이다.

 

# "못나면 어때. 서로 못난 놈들끼리는 얼굴만 봐도 흥겹대요"

계절은 꼭두의 꾀임에 넘어가 동거를 시작하게 됐다. 그 사연인즉슨, 꼭두와 옥신(김인권 분)의 격양된 모습을 보게 된 계절이 꼭두가 괴로워한다 오해하고 황급히 그를 찾아간 게 화근이었다. 급히 병원으로 달려간 계절은 뜻밖의 말을 듣게 됐다.

꼭두가 자신과 항상 함께 하자는 말을 건넨 것. 너무 갑작스러운 말에 아무런 대답도 못하고 있자 그는 되려 “이런 나는 못나서 싫으냐”라고 물었고 이에 계절 또한 의외의 대답을 내놓았다.

“싫긴요. 나는 더 못났는데”라고 솔직하게 자신의 마음을 털어놓은 것. “나만큼 미운 오리 새끼를 만난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오리가 아니라 백조라잖아요. 그래서 멀리 날아갈 줄 알았는데 여전히 내 옆에 오리로 남겠다니까 오히려 안심”이라며 자신 또한 못났다면서 꼭두의 마음을 보듬었다.

그러면서도 “좀 못나면 어때. 서로 못난 놈들끼리는 얼굴만 봐도 흥겹대요”라며 화사한 미소로 답했다. 이때 임수향이 보여준 동화처럼 포근한 미소와 사랑이 시청자들의 마음을 설레게 만들며 안방극장에 이른 봄을 선사했다는 평이다.

 

# "애먼 사람을 잡을 거면 증거를 가져와"

계절이 동생 한철(안우연 분)에게 꼭두를 소개하면서 일촉즉발의 긴장감이 감돌았다. 앞서 한철과 진우 두 사람이 형사와 용의자 신분으로 만난 전적이 있어 같은 얼굴인 꼭두를 보고 오해하게 된 것.

계절은 펄펄 뛰며 반대하는 한철에 의해 엉겁결에 끌려 나왔지만, 그럼에도 꼭두에 대한 신뢰를 굽히지 않았다.

계절은 자신의 진실한 사랑을 계속해서 반대하는 한철의 모습에 냉정하게 맞섰다. 한 치의 물러섬도 없는 갈등에 한철이 꼭두의 모습이 담긴 불화그룹 기사를 들이밀었음에도 “네 편견이야”라고 단호하게 일관했다.

팽팽한 상황 속에서 한철이 먼저 자신의 촉을 내세우며 반대를 고수했고 이에 계절은 “난 그 사람을 믿어. 그러니까, 애먼 사람을 잡을 거면 증거를 가져와”라고 초강수를 뒀다. 마냥 사랑스럽기만 했던 계절의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이 반전 매력을 선사하기도.

사랑 앞에 망설임 없는 직진 본능, 사랑하는 이를 포근하게 감싸는 따뜻함, 그 사랑을 지키려는 카리스마까지. 임수향은 극의 중심에 서서 ‘한계절’ 캐릭터가 가진 다채로운 면모를 풍성하게 표현해 호평을 얻고 있다.

드라마가 중반부를 지나 절정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가운데, 임수향의 한계 없는 러블리한 연기가 동화 같은 로맨스를 어떻게 채워나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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