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심되면 만져봐' 모델 유승옥, 가슴 성형 의혹에 '사진' 공개후 배우로 전향한 새로운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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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매 종결자'로 불리며 우리나라를 피트니스 열풍에 몰아 넣었던 모델 출신 방송인 유승옥의 근황이 밝혀지며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과거 그의 가슴성형 논란도 재조명되고 있습니다.

출처-instagram @seungok_yu

로켓커뮤니케이션즈 제공

유승옥은 2015년 세계 머슬매니아 대회에 동양인 최초로 당당히 TOP5에 들며 세계를 놀라게 했습니다. 당시 세계 머슬매니아 대회에서 아시아 선수가 순위에 드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고 할 정도로 가능성이 희박했습니다. 신체적으로나 비율적으로 서양인들에 비해 많은 점수를 받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유승옥의 역사적인 수상으로 우리나라는 그야말로 피트니스 열풍이 시작되었습니다. 이전까지 피트니스 대회는 그냥 소수의 마니아만 참석하는 대회로 인식되었으나, 유승옥이 수상할 무렵부터 모델 및 연예계 지망생들이 다수 도전하기 시작했습니다.

심지어 연예인을 지망하는 수많은 연습생들에게 ‘피트니스 대회’의 수상은 마치 자격증 같은 것이 되어버려서 유행처럼 출전하기도 했습니다. 일반인들 역시 건강 관리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아졌기 때문에 우리나라의 피트니스 부분에 있어 큰 획을 그은 인물이라 할 수 있습니다.

차원이 다른 건강미, 비결은 지방흡입?

뉴시스

유승옥은 키 172cm, 몸무게 58kg, 신체사이즈 35-23.5-36.5의 완벽한 8등신 몸매로 그동안 주목받아온 섹시스타들마저 ‘초딩 몸매’로 만들 만큼 위협적이었습니다.

유승옥이 주목 받은 건 단순 몸매 때문만은 아니었습니다. 기존의 피트니스 선수들과는 전혀 다른 행보를 보여 이목이 쏠리기도 했습니다. 앞서 피트니스 선수들 중 특히 여성 선수들의 경우 섹시 심벌이되어 다소 자극적인 기사에 따라붙기도 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러나 유승옥은 달랐습니다. 서양의 곡진 바디에 탄탄한 근육, 글래머러스한 몸매를 가지고 있음에도 노출을 많이 하지 않으며 차별화된 매력을 보여줬습니다. 오히려 두꺼운 옷, 유니폼, 드레스 등을 많이 입고 다녔으며, 티를 내지 않아도 섹시하다는 평을 받아 더욱 주목받게 되었습니다.

이하 유승옥 인스타그램

유승옥은 잠시만 관리를 안 해도 살이 많이 찌는 스타일이기 때문에 항상 긴장을 늦추지 않고 관리한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몸매 중에 굵은 허벅지에 콤플렉스를 가지고 있어서 운동을 할 때 이를 항상 신경 써서 관리한다고 합니다.

한때는 너무 스트레스가 컸던 터라 지방 흡입까지 했었지만 부작용으로 고생만 하고 심지어 상처까지 남아 후회만 남았다고 밝혔습니다. 이후 꾸준히 운동을 하여 지금의 밸런스 좋은 몸매를 만들었고, 적정 체중을 늘 유지한다고 합니다.

유승옥은 방송에서 몸매 관리 비결에 대해 "식전 물 한잔과 취침 전 30분 스트레칭, 반신욕을 한다"고 밝히며 철저한 자기관리 면모를 보여줬습니다.

이렇듯 환상적인 몸매를 자랑한 유승옥의 인기가 치솟던 2015년, 그녀는 뜻하지 않는 논란에 휩싸이며 몸살을 앓아야 했습니다.

겨드랑이 흉터 노출된 유승옥, 해명 '사진' 공개

SBS

유승옥은 2015년 SBS 예능 프로그램 '스타킹'에 몸매 종결자로 증장해 대한민국 남성들의 관심을 한몸에 사며 일약 스타덤에 올랐습니다.

이후 각종 예능에 러브콜을 받았는데, 케이블 채널 온스타일 예능프로그램 '더 바디 쇼'에서 유승옥은 자신의 가슴 사이즈가 'D컵'임을 공개했습니다.

그동안 유승옥은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해 여성 출연자들로부터 “자연산 가슴이 맞느냐”는 질문을 줄곧 받아왔으나 “직접 만져봐라”며 자연산 가슴임을 자랑하곤 했습니다.

이후 MBC '다큐스페셜-머슬녀 전성시대'는 세계머슬마니아대회에서 동양인 최초로 ‘커머셜 모델부문 톱5’에 선정된 유승옥을 출연자로 내세웠습니다. 하지만 이는 성형 의혹만 증폭시키는 결과를 낳고 말았습니다.

MBC

방송에서 가슴 성형으로 의심될 만한 겨드랑이 부위의 흉터가 노출되고 만 것입니다. 지어 머슬녀로 출연한 배은주, 김세희, 차은교 선수가 단정하게 머리를 묶은 채 운동 동작을 선보인 반면 유승옥은 긴 머리를 양 갈래로 나눠 애써 겨드랑이 부위의 수술 흉터를 가리려는 듯한 모양새로 비춰지기도 했습니다.

방송 직후 유승옥의 소속사인 프로페셔널엔터테인먼트 측은 “겨드랑이 부근의 블랙탄(몸에 바르는 검은색 액체)이 마치 가슴 수술 흉터처럼 방영됐다”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누리꾼들은 우리나라에서는 저런 가슴이 나올 수가 없다며 유승옥의 성형 의혹에 대한 과거 발언을 문데 삼으며 진실 규명을 요구했습니다.

프로페셔널 엔터테인먼트

이에 유승옥은 급기야 보형물 미삽입 증명 자료를 언론에 공개했습니다. 서울 영등포구 신길동의 한 정형외과 병원에서 촬영한 단순 흉부 방사선 검사와 타원에서 촬영한 유방초음파 영상을 전문의 진단서와 함께 공개한 것입니다.

진단서에는 ‘단순 흉부 방사선 소견과 타원(전문 방사선과)에서 검사한 초음파 유방 촬영 소견을 종합하여 판단한 결과 가슴 보형물이 없음을 확인하였다’고 적혀 있어 성형 의혹을 둘러싼 진실공방은 일단락됐습니다.

유방초음파까지 공개했는데...증거 불충분?

보형물이 있는 여성의 유방촬영 영상(왼쪽)과 보형물이 있는 여성의 단순 흉부 방사선 검사 영상(오른쪽).

그런데 유노외과의원 민호균 원장(유방외과 전문의)은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유승옥이 제출한 보형물 미삽입 증거자료가 불충분하다는 의사를 밝혔습니다.

민 원장은 “CT 촬영을 했다면 보형물 삽입 유무를 정확하게 판단할 수 있었을 텐데 CT 자료라고 내민 자료가 시술자의 주관이 개입될 수 있는 다른 진단이었다”면서 “의학 전문지식이 부족한 대중을 현혹시킨 결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습니다.

다른 유방전문의들 역시 유방의 보형물 삽입 유무를 증명하기 위해서는 유방초음파나 단순 흉부 방사선 검사가 아닌 CT, 유방촬영, 유방 MRI를 촬영했어야 했다고 설명합니다.

가슴 성형 의혹을 받았던 장윤주는 지난 4월 SBS ‘장윤주의 가슴 이야기’ 편에 출연해 유방촬영을 함으로써 자연산 가슴임을 증명해 보였습니다.

SBS

실제로 유승옥 소속사 측이 언론에 공개한 증거 자료는 CT가 아닌 유방초음파와 단순 흉부 방사선 검사였습니다. 유방초음파는 유방암 검진, 단순 흉부 방사선 검사는 폐암 검진의 기본 검사에 활용되는 검사입니다.

특히 유방초음파는 극소 부위를 확대해 검진하는 검사로 유방의 전체 부위를 관찰하기는 용이하지 않으며, 단순 흉부 방사선 검사는 가슴 촬영 위치에 따라 보형물 삽입 부위의 명암 조절이 가능하다는 유방전문의들의 설명입니다.

즉 두 검사로 보형물 삽입 유무를 확진하기에는 불충분하다는 것입니다. 또 진단서를 작성한 병원은 유방진료와는 전혀 관련이 없는 영등포구 신길동 소재의 한 정형외과였으며, 담당의도 유방전문의가 아닌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우선 기자는 진단서를 작성해준 담당의에게 직접 찾아가 인터뷰를 요청했으나 담당 간호사를 통해 “진단서에서 밝힌 내용 이외에는 어떠한 말도 해줄 말이 없다”고 전하면서 인터뷰를 거절했습니다.

유승옥에게 진단서 작성 병원을 소개했다는 지인은 “CT를 촬영하려 했으나 예약자가 많아 며칠을 기다려야 한다고 하여 급하게 준비했던 것”이라면서 “유승옥은 가슴 성형을 하지 않았다”고 해명했습니다.

 

"보형물 손에 쥐고 찍으면 안찍혀" 조작 가능성 발견

MBC

한편 공개된 유방초음파 영상에서도 의문점이 나타났습니다. 기자는 유방외과 전문의를 만나 유승옥이 공개한 유방초음파 영상 4장을 판독해봤습니다. 여기서 대흉근으로 추정되는 구조물이 문제가 됐습니다.

보통의 경우 대흉근은 유방 윗부분에서 촬영한 유방초음파 영상에서 포착됩니다. 그렇지만 유승옥이 공개한 유방초음파 영상을 보면 마커가 7시, 9시, 6시, 8시 방향, 즉 유방 아래쪽에 표기돼 있으나 실제 촬영된 3장의 영상에서 대흉근 추정 구조물이 공통적으로 발견됐습니다.

담당의가 유방초음파 영상을 촬영할 당시 마커의 위치를 오기했을 가능성이 있으나 조작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습니다.

유방외과 전문의는 “보형물을 손으로 쥔 채 이동시킨 후 초음파로 유방 위쪽을 촬영하면 보형물이 영상에 찍히지 않는다”며 “유방초음파를 촬영한 병원을 공개하지 않는 이유도 의심스럽다”고 설명했습니다.

유승옥 진단서/프로페셔널엔터테인먼트

이에 한 유방외과 전문의는 “베테랑 유방외과 전문의라도 흉부 방사선 검사만으로는 보형물 삽입 유무를 판단하기가 매우 어려운 일이다.

보형물이 없다는 확진을 내리기에는 두 검사 모두 불충분하다”면서 “젊은 여성의 경우 방사선 노출을 우려해 CT를 기피하는 경향이 있긴 하나 유방촬영이나 유방 MRI로도 충분히 보형물 삽입 유무를 판단할 수 있으므로 유승옥도 검사를 재실시하면 유방 성형 수술 의혹에 다한 진실을 규명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유승옥은 이어지는 논란에도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았고, 이후 소속사와의 분쟁 등으로 구설에 오르며 차차 활동이 뜸해졌습니다.

온라인 커뮤니티

맹활약하던 시기엔 예능 외에도 영화 ‘조작된 도시’, ‘미스 푸줏간’, ‘챔피언’ 등에 출연하며 연기 활동을 하기도 했지만 거의 단역 수준이라 크게 주목받지는 못했던 바입니다.

2018년 SBS 예능 ‘런닝맨’에 요가 강사로 잠시 출연한 이후에는 사실상 공식적인 방송 활동이 없던 상황에 그녀의 놀라운 근황이 전해지며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유승옥, 새로운 만남

연합뉴스

유승옥은 현재 꾸준히 몸매 관리를 하며 피트니스 선수 생활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또 2021년에는 연극 '라면'에서 고은실 역을, 2022년에는 연극 '여도'에서 근빈박씨 역을 맡으며 배우로서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후 2022년 4월에는 종합 매니지먼트 및 드라마 제작사 '캐빈74'측과 전속 계약을 맺고 배우로서의 행보에 박차를 가할 것을 예고했습니다.

특히 캐빈74와 계약을 알리며 함게 공개한 프로필 사진이 이목을 끌었는데, 유승옥의 새 프로필은 이전의 관능적인 이미지와는 많이 달라진 맑고 여성스러운 분위기가 물씬 풍깁니다. 화장기 옅은 얼굴에 단아한 올림 헤어스타일, 베이지와 화이트 계열 의상을 매치한 비주얼이 색다른 매력을 발산했습니다.

케빈 74

캐빈74와의 계약 후 2022년에는 드라마 ‘구필수는 없다’에서 톱 인플루언서 라라제이 역으로 출연했습니다.

이후 유승옥은 티빙 오리지널 '아일랜드'에서 한수진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습니다. 1월 13일 파트1 방영을 마친 '아일랜드'는 2월 24일 파트2를 공개해 뜨거운 반응을 이끌고 있습니다.

한편, 1990년생으로 올해 나이 33세인 유승옥은 공주대학교 생물산업공학부를 졸업했습니다. 이후 교직과정을 이수해 교육 실습생으로 수업을 가르치기도 했지만 적성에 맞지 않았던 터라 다른 쪽으로 눈을 돌리게 되었고, 그게 바로 피트니스였습니다.

생물 학도였던 그가 피트니스 선수에서 모델로, 이제는 배우로 전향하며 새로운 도전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좋은 작품에서 자주 볼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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