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전통 신문 더 타임즈에 얼굴 대문짝만하게 실린 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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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전통 신문 더 타임즈에 얼굴 대문짝만하게 실린 천공

무속인 천공 의혹 다룬 영국 매체 더 타임즈

"한국 대통령 윤석열 점쟁이가 나를 조종하지 않는다 주장"

"한국 윤석열 대통령, 미신 소문 잠재우려 노력"

200년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영국의 매체 더 타임즈가 무속인 천공의 대통령 관저 이전 개입 의혹을 다뤘습니다.

"한국 대통령 윤석열은 점쟁이가 나를 조종하지 않는다고 주장한다"란 제목의 기사가 지난 22일 영국 신문 더 타임즈 홈페이지에 올라왔습니다.

윤석열, 천공 의혹 주장에 소송 제기

더 타임즈는 "한국의 윤석열 대통령이 라스푸틴(비선 실세로 국정을 제멋대로 휘둘러 러시아 제국 몰락에 일조한 인물)과 같은 예언가의 영향을 받아 대통령 관저(청와대)를 이전했다는 주장에 대해 소송을 제기하고 있다"며 "미신에 의해 정치적 판단이 흐려졌다는 소문을 잠재우기 위해 노력 중"이라는 내용을 기사에 실었습니다.

"천공으로 알려진 자칭 예언가가 대통령 관저 이전에 관여했다고 주장한 언론인, 국회의원, 국방부대변인 등 7명을 윤석열 대통령이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고 밝혔습니다.

천공, 윤석열 정계 입문하기 전 멘토

더 타임즈는 "흰 수염의 천공은 윤석열 대통령이 정계에 입문하기 전부터 비공식적 조언자, 멘토 역할을 했다고 주장했습니다."며 "윤석열 대통령도 천공을 안다고 인정했다"고 두사람의 관계를 전하기도 했습니다.

"부승찬 전 국방부 대변인이 저서를 통해 대통령 경호실장 등과 함께 새 대통령 관저 부지를 살펴본 천공이 장소가 적합한지 등을 조언했다고 주장했다"고 더 타임즈가 보도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 전 주술의혹

후보자TV토론 당시 손바닥에 왕자

더 타임즈는 윤석열 대통령이 당선 전인 대통령 후보 시절부터 '주술 의혹'을 받은 점에도 주목했습니다.

매체는 "윤석열 대통령은 선거 기간 주술사로부터 조언을 받았다는 의혹을 부인했는데, 후보자TV 토론 당시 왼쪽 손바닥에 왕을 뜻하는 한자가 적혀있었다"고 보도했습니다.

"당시 지지자가 격려의 의미로 쓴 글자라고 해명했으나, 다른 날 TV토론에서도 그의 손에는 같은 표시가 있었다"며 "그가 정기적으로 씻지 않거나 초자연적인 힘을 정치에 이용하기 위한 부적의 일종임을 시사한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더 타임즈가 보도한 천공의 대통령 관저 이전 개입 의혹은 지난해 12월 김종대 전 정의당 의원을 통해 처음 불거졌습니다.

군사전문가 출신인 김종대 전 의원은 당시 TBS 팟캐스트 '김어준의 뉴스공장' 인터뷰에서 "천공이 한남동 공관에 왔다는 얘기를 군 고위 관계자를 통해 들었다"고 폭로했습니다.

이후 국방부 출신의 부승찬 전 대변인이 "천공이 윤석열 대통령 관저 선정 과정에 개입했다"는 주장을 하면서, 김종대 전 의원이 언급한 군 고위 관계자가 부승찬 전 대변인으로 밝혀지기도 했습니다.

부승찬 전 대변인은 '권력과 안보 - 문재인 정부 국방비사와 천공 의혹'이라는 책을 출간해 천공 관련 의혹에 더 불을 지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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