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솔로’ 모태솔로 현숙과 영호가 이변없이 최종 커플에 등극했다.
영수와 영식은 나란히 옥순, 영숙에게 차였고 영철과 순자는 서로를 지나치게 배려하며 멀어졌다.
8일 전파를 탄 SBS 플러스 ‘나는 솔로’ 모태솔로 특집에서 빗속 달리기에서 1등한 영호와 현숙, 최고령 모태솔로 영철, 이성에게 가장 먼저 마음을 표현한 영식, 솔로나라의 모범시민 상철이 마지막 날 슈퍼 데이트권을 땄다.
영호와 현숙은 서로에게 데이트권을 썼고 쌈을 싸주며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현숙은 “나는 진짜 운이 좋은 것 같다. 삶이 잘 돌아가고 있다. 너무 행복하다”며 “제가 뭘 막 하지 않아도 같이 편하게 말할 수 있는데 재밌다. 그게 진짜 오랜만인 것 같다. 다가오는 면도 조심스러운데 나에게 관심이 있다는 확신을 보여줘서 적당히 따뜻하게 데워지는 온돌 같았다. 딱 좋았다”고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영호 역시 “현숙이 고기 싸서 주는데 설레더라. 짝사랑했던 사람들보다 더 현숙에게 빠져 있다”고 말했다.
영철은 “순자랑 데이트 하고 싶다. 옥순하고 데이트 때 1:1 대화를 했는데 1시간 뒤에 대답 준다고 했는데 대답이 안 왔기 때문에. 굳이 부담을 주면서까지 해소되지 않은 마음을 알아보는 것보다는 조금 더 저랑 대화를 했고 직설적으로 응원해 준 순자랑 한 번 더 얘기를 해보는 게 좋겠다 싶어서 선택했다”며 순자에게 데이트를 신청했다.
순자는 “영식, 영호 사이에서 헷갈리는 마음을 잡아 준 게 영철이다. 고마웠다. 멋있는 어른이었고 배울 점이 많더라. 남친이나 남편으로 봤을 때 속상하게 할 사람도 아니더라. 여자 문제, 술 문제 깔끔. 취미가 안 맞는 게 걸렸는데 산에 가보자고 해서 진실된 마음이구나 싶더라. 최종 결정은 모르겠다. 정이 든 건지 서로 선택해 줬다는 고마움인지 이성으로서의 마음인 건지. 느낌표보다 물음표가 좀 더 크다”고 화답했다.
영철 역시 “무서울 정도로 나 마음이랑 같다. 닮은 사람인가 우린. 똑같이 시간이 짧았다고 느끼고, 똑같이 상대가 좋은 사람이라 느끼고, 똑같이 선택할지 말지 고민하고 있다. 편안한 대로 하면 된다. 나는 뭐 어떻게 돼도 괜찮다. 여성이면 더 무서울 수 있고 더 어려울 것 같다. 충분히 이해한다. 나는 선택할 테니 우리 좋은 짝이 돼 나가요 이런 건 고민하는 사람 입장에서 강압이 될 수 있다” 며 순자를 배려했다.
영식은 역시나 영숙에게 직진했다.
그는 “감사하다. 다른 남자들 5명의 모습을 통해서 내 모습을 봤다. 내가 왜 연애를 못했는지를 알았다. ‘난 이런 사람이야. 이렇게 해야 해’라는 걸 고집했다. 나의 변화 의지는 없이 나한테 상대가 맞춰주길 바랐다. 그중 베스트는 영숙님과 함께하는 시간이었다. 감사하다. 좋은 짝을 만난 것 같다. 매일 매일 더 좋아질 것 같다. 나만 사랑한 나를 반성하게 됐다. 상대를 생각하면서 연애를 시작하지 않을까 싶다”며 활짝 웃었다.
하지만 영식에게 마음이 식어버린 영숙은 데이트 내내 활짝 웃지 못했다.
그는 제작진과 인터뷰에서 “자연스럽게 웃어지지 않고 수긍만 하고 있더라. 제가 이런 사람이 아닌데. 저의 매력을 어필해야 하는데 그 노력을 하지 않은 저를 발견했다. 제가 몰랐던 점을 알게 됐으니 충분히 좋은 시간이 되었다는 생각이다. 후회는 없다”고 의미심장한 발언을 내놓았다.
상철은 영자에게 다시 한번 어필했다.
그는 영자가 먹고 싶어하던 회와 고기가 모두 나온 식당을 골라 데이트를 하며 “첫인상 때 이렇게 데이트 하게 될 줄은 몰랐다. 영자님 보고 우아하다고 다들 그랬다. 우아하게 느껴져서 가까이 다가가지 못할 거라 생각했다. 밥 먹는데 왜 떨리지. 체할 것 같다. 많이 먹으면”이라고 수줍게 웃었다. 영자는 “얘기하면 할수록 매력 있더라. 앞으로 인연 이어갔으면 좋겠다. 시간이 조금 걸리더라도”라고 화답했다.
광수는 자신에게 돌아선 옥순에게 사과를 하려고 했지만 이마저도 퇴짜 맞았다.
그러는 사이 영수는 옥순에게 “3:1 이후 1:1 데이트 때 피곤했다면 피곤하다고 얘기해줬으면 좋겠다. 직접 말해줬다면 저한테 할당된 시간을 써서라도 본인이 쉴 시간을 줬을 것 같다. 나중에 만나게 되면 그런 부분을 내가 빠르게 눈치 못하니까 편하게 얘기해 줄 사이가 되고 싶다. 이거에 대해서도 부담을 갖지 않았으면 좋겠다. 눈치 잘 못 채니까 필요하다 싶으면 바로 얘기해 달라”는 마음을 전했다.
마침내 최종 선택의 시간.
영수는 옥순을 선택했고 광수는 선택을 포기했다. 이를 본 옥순 역시도 최종 선택을 하지 않았다.
영식은 영숙을 선택했지만 영숙은 끝내 그의 마음을 거절했다.
영철과 순자는 서로를 배려하며 돌아서고 말았다. 정숙도 최종 선택을 안 하겠다 했고 상철의 선택을 받은 영자도 그에게 마음을 주지 않았다.
이로써 모태솔로 특집에서는 영호와 현숙 한 커플만 탄생했다.
영호는 “즐거운 시간 만들 수 있어서 고마운 시간이었다”며 현숙에게 자신의 이름을 알려줬다. 현숙 또한 “저는 여기서 놓치고 싶지 않은 사람이 있다”며 영호를 택했다.
이들은 서로 손을 잡고서 하트를 그리며 행복해했다. 영호는 “짝을 찾을 거라 생각 전혀 못했다. 이렇게 좋은 짝을 찾을 수 있어서 너무 행복하다”며 미소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