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튀르키예 지진 상황 영상 사망자 3800명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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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튀르키예 지진 상황 영상 사망자 3800명 이상

튀르키예 동남부와 시리아에 6일(현지시간) 오전 4시17분쯤(현지시간) 7.8 규모 지진이 발생했다고 미 지질조사국(USGS)이 밝혔다.

진앙은 북위 37.20도, 동경 36.99도이며, 지진 발생 깊이는 약 24㎞이다. USGS에 따르면, 첫번째 지진 발생 15분 후 6.7 규모의 여진이 이어졌다. 이번 지진은 인근 레바논과 시리아, 사이프러스 등에서도 감지됐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특히 지진의 가장 큰 영향을 받은 튀르키예 남부는 쿠르드족 거주 지역이고, 시리아 북부는 반군 장악지역으로 알려졌다. 이중 튀르키예의 가지안테프 지역은 핵심 산업 시설이 몰려 있는 곳으로, 제조업의 허브로 꼽히는 지역이다.

사망자 숫자는 계속해서 늘고 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건물 여러채가 이번 지진으로 순식간에 무너진 장면들이 영상으로 올라오고 있어 피해가 클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튀르키예·시리아 사망자 3800명 넘어 (7일 8:00업데이트)

6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튀르키예 당국은 이번 지진으로 2379명이 사망하고 1만4483명이 부상했다며 이전 수치를 업데이트했다.

시리아에서는 최소 1451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시리아 보건부는 “알레포, 라타키아, 하마, 타르투스 지방에서 1431명이 부상하고 711명이 사망했다”고 말했다. 화이트헬멧 구조대에 따르면 북서부의 반군 장악 지역에서 최소 740명이 사망하고 2100명 이상이 부상당했다.

■튀르키예·시리아 사망자 2308명 (23:50 업데이트)

6일 오후 5시 40분(현지시간) 기준 사망자 수는 2300명을 넘어섰다. AFP통신에 따르면, 튀르키예 구조대는 이번 지진으로 최소 1498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시리아에서 사망자는 810명으로 확인됐다. 튀르키에와 시리아 사망자를 모두 합치면 2308명에 달한다.

■튀르키예·시리아 사망자 1904명 (22:55 업데이트)

지진 피해 사망자 수가 빠른 속도로 늘고 있다. 이날 오후 4시 40분(현지시간) 기준 사망자 수는 1904명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AFP통신에 따르면, 튀르키예에서만 1121명이 사망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아직도 사상자가 늘고 있다. (피해 규모를) 예상하기 어렵다”며 “겨울철 추운 날씨에다 야간에 발생한 지진으로 상황이 매우 어렵지만 모두가 힘을 모아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리아 보건부는 현재까지 사망자를 403명, 부상자를 1284명으로 집계했다. 여기에 반군 측 민간 구조대인 ‘하얀 헬멧’은 반군 지역에서 최소 380명이 사망하고 1000명 이상이 다쳤다고 현지 상황을 알렸다. 양측의 집계를 합하면 사망자는 최소 783명에 달한다고 AFP 통신이 전했다.

내전 감시단체인 시리아인권관측소는 시리아 서북부에 피해가 집중됐으며, 최소 58개 마을이 완전히 파괴됐다고 전했다.

■튀르키예·시리아 사망자 1797명 (22:10 업데이트)

사망자 숫자는 계속 늘고 있다. 이날 오후 4시(현지시간) 기준 사망자 수는 1797명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AFP통신에 따르면, 튀르키예에서만 1014명이 사망했다. 이날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터키에서만 건물 3000채가 무너졌고, 5000명 이상이 부상당했다”면서 “사망자와 부상자가 얼마나 늘어날지 알 수 없다”며 피해 규모가 더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시리아 국영언론과 현지 의료진은 시리아 지역에서만 최소 783명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알레포, 하마 등 시리아 정부가 통제하는 지역과 반군이 장악한 시리아 북서부 지역에서 각각 사망자와 부상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구조대 측은 현재 건물 잔해에 깔린 피해자가 많아 사망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 미 지질조사국 “지진 피해 1조2590억원 달할 듯” (21:45 업데이트)

미 지질조사국이 이번 지진 피해 규모가 10억달러(1조2590억원)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뉴욕타임스(NYT)는 최근 리라화 폭락 등으로 경제적 불안정에 휩싸였던 튀르키예와 오랜 내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리아가 더 큰 어려움에 직면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NYT는 “지진이 발생한 6일(현지시간) 터키 리라화는 최저치로 떨어졌고, 터키 증시는 폭락했다”면서 “현재 리라화 가치가 떨어져 근로자의 절반 이상이 한 달에 300달러미만의 임금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 내전으로 얼룩진 시리아 북부, 지진으로 또 다시 악몽 (21:30분 업데이트)

아수라장이 된 시리아 북서부 다르쿠시의 한 병원에서 얼굴에 찰과상을 입은 남성이 멍한 표정으로 앉아 있었다.

자신의 이름을 오사마 압둘 하미드라라고 밝힌 이 남성은 6일(현지시간) 7.8 규모의 강진이 튀르키예 남동부와 시리아 북서부 지역을 강타했을 때 가족과 함께 간신히 아파트 건물을 빠져나왔다고 AP통신에 말했다. 그는 “4층짜리 건물이었는데 나머지 3개 층에서는 아무도 살아나오지 못했다”며 눈물을 흘렸다.

지진은 이미 지난 10여년간 전투와 폭격으로 파괴된 시리아 반군의 마지막 점령지에서 익숙한 풍경의 또 다른 고통을 안겼다. 뉴욕타임스는 “시리아 북부 주민들은 (지진 발생 후) 또 다시 폐허로 변한 익숙한 모습을 보면서 내전의 고통스러운 기억을 떠올려야 했다”고 전했다.

지진이 강타한 시리아 북서부 알레포, 하마 등의 도시는 ‘아랍의 봄’ 직후 시리아 독재자인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에게 저항하는 반군들과 정부군의 교전이 가장 치열하게 전개됐던 곳이다. 현재도 간헐적으로 정부군과 반군 간의 전투가 일어나고 있다.

반군이 장악한 북서쪽 지역에서는 지금도 약 420만명의 사람들이 열악한 환경의 난민 캠프에서 생활하고 있다. 폭격으로 약화된 건물은 지진으로 인한 충격에 훨씬 취약하다.

내전 당시 민간인 구호 활동을 벌였던 민방위 조직 ‘화이트 헬멧’은 시리아 내전 당시 정부군의 폭격으로 무너진 건물 잔해에서 시민들을 구해내던 기술을 활용해 이번 지진으로 무너진 건물 아래서 부상자들을 구출해내고 있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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