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문제적 남자 '멘사 아이큐 테스트' 책 무단 도용 저작권 위밤혐의로 벌금형 약식 기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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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문제적 남자 저작권 위반 혐의로 벌금형 약식 기소

'멘사 아이큐 테스트' 속 퀴즈 도용

김남현 문제출제 위원 맡아 달라 요청 거절하자

tvN 문제적 남자 무단으로 콘텐츠만 도용

tvN 문제적 남자 측이 저작권 위반 혐의로 벌금형에 약식 기소됐습니다.

지난 2일 KBS 1TV 9시 뉴스는 '문제적 남자' 측이 퀴즈 책의 문제를 무단 도용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문제적 남자는 2015년 2월 첫 방송한 tv의 대표 퀴즈 프로그램입니다. 전현무, 하석진, 김지석, 이장원, 타일러, RM 등 '뇌섹남'들이 머리를 맞대고 문제를 풀어나는 이 프로그램은 '머리 쓰는 예능'이라는 차별화된 포인트로 인기를 끌었습니다.

문제적 남자 멘사 아이큐 테스트 문제 도용

책의 저자 김남현 대표 고소

KBS 보도에 따르면 문제의 퀴즈는 2016년 7월에 방송 회차에서 '멘사 퀴즈'로 소개됐습니다. 하지만 해당 문제는 2008년 출판된 책 '멘사 아이큐 테스트'속 퀴즈와 똑같았습니다. 이렇게 도용당한 문제만 7개에 달했고, 총 3회에 걸쳐 방송됐습니다.

이 책의 저자이자 1인 출판사 대표 김남현씨는 당초 tvN 측으로부터 문제 출제 위원을 맡아 달라고 요청 받았지만 이를 거절하자 무단으로 콘텐츠만 도용당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출제에 오래 걸리면 2주 이상 걸리기도 하거든요. 한 문제당. 이렇게까지 노력했는데 그렇게 방송에 나온 걸 알게 되니까 이제 참 되게 허무했죠"

이 상황을 뒤늦게 파악한 김남현씨는 항의했고, '문제적 남자'측은 서면으로 책임을 인정하며 '한 문제당 10만원가량 보상하겠다'는 제안을 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저작권 침해에 대한 책임으로 충분하지 않다고 판단한 김남현씨가 거절하자 이후 1년 가까이 아무 조치가 없었다고 KBS는 보도했습니다.

결국 김남현씨의 고소로 사건을 수사해온 검찰이 지난달 저작권법 위반 혐의로 제작진을 벌금형에 약식 기소했습니다.

tvN 측은 "작가의 허락없이 문제를 사용해 죄송하다. 저작권 보호에 힘쓰겠다"며 혐의를 인정했다고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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