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꼬무 시즌3 뒤바뀐 쌍둥이 신생아 아기 사고 의정부 성모병원 산부인과 어디? 민경이 동생 민아 향미 20년 문영길 부부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64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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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바뀐 딸과 20년 만의 재회

 
 
 

이야기 하는 장성규와 마주보고 듣고 있는 장예은.

장도연과 마주보고 앉아 눈물을 흘리는 이지혜.

장현성과 슬픈 효정을 하고 있는 김정태.

"아니, 너는!"

1981년 5월 8일 의정부 1동 삼화이발관

이발소종업원 김재만(당시 27세)씨는

낮선 여자의 손을 잡고 들어온

소녀(민경)를 보고 깜짝 놀란다

바로 자신의 친구 유명환(당시 27세)의 딸 아이 향미양과 너무나도 닮았기 때문이었다

'유괴'라는 직감이 순간 김씨를 스쳤다.

그는 유괴범의 앞을 가로막고 용기를 내 물었다.

"당신의 딸이냐?"

유괴범은 너무나도 태연히 '내 딸'이라고 대답했다.

두 사람은 이후 한참을

"내 딸이다", "친구 딸이다"로 옥신각신했다.

김씨와 유괴범은 진위를 가리기 위해

함께 친구 집을 찾았고

두 사람은 모두 놀라운 광경과 마주하게 된다

그곳에 '똑같이 생긴 아이'가 존재했기 때문

1981년 ' 뒤바뀐 쌍둥이 사건'은 이렇게 시작됐다.

'이 병원 신생아실에서

민아와 향미가 뒤바뀐 것은

간호사가 목욕을 시키다

팔뚝의 인직표에 쓰인 글씨가

물에 지워지는 바람에

새로 이름을 써넣는 과정에서

호적(?) 을 그만 바꿔버린 것이다'

- 1993 년 5월 10 일자 중앙일보

양측 부모는 곧 #의정부성모병원 으로 가

혈액형 검사를 의뢰했고 향미와 민아

두 아이가 바뀌었다는 것을 알게 된다

2년만에 알게 된 충격적인 사실..

'더욱이 쌍둥이가 아닌

향미양(구명 민아)은

지체부자유아(뇌성마비)여서

이 아이를 돌려 받아 키워야할 부모는

더 큰 충격을 받고 있다'

-1981 년 5월 11 일자 중앙일보

친부모가 밝혀진 이상 바꿔야한다

기른 정을 뿌리칠 수 없다"

낳은 정과 기른 정을 고집하며

팽팽하게 맞선 '뒤바뀐 쌍둥이 시비'

유(향미친부)

"서로 내왕하며 부모들 간 감정도 해소하고

아이들 충격도 최소한으로 줄여

문제를 해결해 나갑시다."

문(쌍둥이 친부)

"우리가 이것을 인연으로

의형제를 맺을 수도 있고 애들은 의자매가 돼

앞으로 계속 만나도록 하면 좋겠지요"

이들 부모는 정밀조사 결과가 나오면

아무 조건 없이 서로 아이들 되돌려

훌륭하게 키우자고 합의했다

-1981년 5월 13일자 중앙일보

1981년 5월 25일 KBS 2TV '9시에 만납시다'

그날밤 온 국민의 시선은 이곳에 쓸렸다

이곳에서 초대된 양쪽 부모들이

뒤바뀐 아이를 서로 교환한 것

두 아이는 생후 2년 5개월, 바뀐 사실을 안 지

17일만에 낳아준 부모의 품으로 돌아갔다.

"민아(구명 향미)가 처음에 집으로 돌아왔을 때 가족과 어울리지도 않고 울먹이기만 했으나

1개월 후부터는 가족 모두와 친해졌다"

1985년 3월 6일자 중앙일보

교환 뒤 서너차례 향미를 본 쌍둥이 친모 김씨는 몸도 못가누고 말도 못하는 그 애가

눈빛으로 "엄마"를 부르던 모습이

지금도 눈에 선하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1993년 5월 10일자 중앙일보

유씨 부부는 이 일이 있고난 후

의정부에서 인천쪽으로

거주지를 옮길 만큼 당시 충격이 컷다고

"건강하게 재롱 피우던

민아 생각이 곱절이나 더 납니다"

1981년12월 14일자 중앙일보

당시 친혈육을 영영 생이별하게 만들뻔 했던

해당 병원은 부모들에게 위자료를 지급

신생아실에는 물에 넣어도 지워지지 않는

플라스틱 팔찌를 사용하기 시작했다.

사건 발생 10년 후 다시 찾은

뒤바뀐 쌍둥이사건의 주인공들

"기억나는 게 하나도 없어요

우리가 그 사건의 주인공이란 걸 알지만

전혀 실감나지 않는 걸요"

1993년 5월 10일자 중앙일보

문민경.민아(14) 자매

향미는 식구들과 떨어져 할머니가 돌보고 있다

몇 군데 재활원 등을 거쳤지만

취학할 수 있을 정도는 못된다고

향미를 할머니가 돌보고 있는 것은 집에 둘 경우 엄마. 아빠의 눈물이 끊일 날이 없어서란다

1993년 5월 10일자 중앙일보

남남으로 살아갈 뻔하다

2년 4개월만에 제자리를 찾은

#뒤바뀐쌍둥이

가족을 찾았지만 한편으로 가족을 잃어야했던

그들의 상처는 쉽사리 아물지 않았다

2월 2일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운명 같은 만남

1981년 5월 8일, 34세 문영길 씨는 세 살 된 딸 민경이를 데리고 집을 나섰다.

버스를 타고 단골 이발소로 향하길 30분쯤, 안내양의 실수로 내려야 할 정류장을 지나치고 만다.

그러다 마침 눈앞에 보이는 이발소에 들어갔다.어쩐지 영길 씨 부녀를 수상한 눈빛으로 보는 이발소 종업원이 급히 어딘갈 다녀오더니 의아한 듯 중얼거린다.

“거참 이상하네. 친구 딸이 거기도 있고, 여기도 있네.”

영길 씨는 불길한 예감에 종업원에게 그 친구 딸을 데려와 달라고 부탁했고 잠시 후, 두 눈으로도 보고도 믿기지 않는 일이 벌어졌다.

뽀얀 얼굴, 동그란 눈, 오밀조밀한 입술까지.

멀리서 걸어오는 향미라는 아이는 딸 민경이와 판박이처럼 닮아있다.

곧바로 아내 옥렬 씨에게 전화를 건 영길 씨.

 

“여보… 우리 아이 찾았어!

병원에서 뭔가 잘못됐던 거 같아.”

병원에서 바뀐 두 아이

사실 영길 씨 부부에겐 딸이 한 명 더 있었다. 민경이와 단 2분 차이로 태어난 이란성 쌍둥이 동생 민아.

그리고 확인 결과 이발소 종업원 친구의 딸 향미와 같은 산부인과에서 태어났다.

그것도 단 하루 차이로.

떨리는 마음으로 산부인과를 찾은 양쪽 부모, 민아와 향미가 신생아 때 바뀌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민경이의 쌍둥이는 민아가 아니라 향미였던 것이다. 대체 아이들은 병원에서 어떻게 바뀐 걸까.

 

낳은 정 vs 기른 정

'2년 4개월 동안 키운 딸이 남의 아이였다니, 내가 낳은 딸은, 다른 집에서 자라고 있었다고?!'

충격에 빠진 양가 부모는 일생일대 최대의 난제에 봉착했다.

아이들을 지금 이대로 키울 건가, 아니면 원래대로 바꿀 건가.

그런데 결정이 더욱 망설여지는 이유가 있다. 태어날 때부터 몸이 약했던 민아가 부모에게는 ‘아픈 손가락’이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쌍둥이 엄마 옥렬 씨도 민아를 품에서 한시도 떼놓지 못했던 것이다.

‘낳은 정’과 ‘기른 정’ 사이에서 한참을 고민하던 부모들은 우여곡절 끝에 아이를 바꾸기로 한다.

마침내 태어난 지 2년 반 만에 친부모에게 돌아간 향미와 민아는 본래 이름을 찾고, 한동안 무럭무럭 잘 자랐다.

그러던 어느 날, 쌍둥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할 무렵 영길 씨는 친부모에게 보냈던 ‘아픈 손가락’, 향미에 대한 이상한 소문을 듣게 된다.

그날로부터 40년이 흐른 지금, 뒤바뀐 아이들은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

엇갈린 운명은 어떤 인연으로 이어지고 있는지 누구도 예측할 수 없는 드라마보다 더 드라마 같은, 아주 특별한 어느 가족의 이야기를 이날 꼬꼬무가 전한다.

추운 겨울을 녹일 만큼 뜨거운 눈물을 흘린 이야기 친구들

장도연의 이야기 친구는 X세대부터 MZ세대까지 모두의 취향을 사로잡은 그녀, 방송인 이지혜다. 꼬꼬무 시청률에 일조하고 있다고 자부한 그는 두 딸에 대한 애정이 남다른 만큼, ‘낳은 정’과 ‘기른 정’ 사이에서 고민하는 부모 심정에 격한 공감을 보였고, 이야기의 끝에선 오늘의 특별한 가족에게 가슴 벅찬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성규와의 팽팽한 줄다리기(?) 끝에 등장한 이야기 친구는 가수 장예은이다. 두 번째 출연답게 성규의 질문 쇄도에도 흔들림 없이 안정적인 대답을 선보이며 한층 성장한 꼬물이의 면모를 자랑했다. 그리고 제작진이 이야기 주인공을 위해 준비한 ‘서프라이즈 여정’이 담긴 영상을 보며 폭풍 눈물을 쏟아냈다.


베테랑급 연기에 이어 최근 남다른 노래 실력까지 선보이고 있는 배우 김정태가 장현성의 친구로 등장, 예상 밖의(?) 브로맨스를 펼쳤다.

명품 연기자답게 이야기에 금세 집중했지만, 선택의 기로에 선 부모의 상황은 감히 연기할 엄두조차 나지 않는다며 먹먹함에 할 말을 잃었다. 그러다 결말을 확인한 후에는 꼬꼬무를 향해 뜻밖의 칭찬까지 건넸다.

 

추운 겨울, 많은 이들에게 가슴 뭉클한 감동을 선사할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의 예순네 번째 이야기 '뒤바뀐 딸 20년 만의 재회' 편은 2월 2일 목요일 밤 10시 30분에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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