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몰 열정페이 논란' 강민경, 과거 싸이월드 시절 만행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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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비치 멤버 강민경의 ‘열정페이’ 논란이 결국 과거의 과오까지 끌어내고 있습니다.

강민경 인스타그램

강민경이 과거 싸이월드에 올린 글의 내용과 인터넷 얼짱에게 달았던 악플 수준이 밝혀지며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강민경 인스타그램

데뷔 15년 차 그룹 다비치의 멤버 강민경은 대표적인 연예인 인플루언서입니다. 그가 운영하는 유튜브 '걍밍경' 채널의 구독자 수가 120만 명을 훌쩍 넘긴 지 오래입니다. 강민경은 지난해 한 단체가 주최한 '올해의 연예인 유튜버 부문' 대상을 수상할 정도로 유튜브에서 큰 성공을 거뒀습니다.

유튜브의 성공을 발판으로 강민경은 2020년 5월, 자본금 2,000만 원을 들여서 직접 의류 쇼핑몰 '아비에무아'를 론칭했습니다.

아비에무아 홈페이지 캡처

이 쇼핑몰은 설립 2년 차에 매출액 34억 5,000만 원을 넘겼고, 지난해 쇼핑몰 순수익만 9억 원을 남겼습니다. 직원 6명의 소규모 회사치고는 가파른 성장을 한 셈입니다. 강민경이라는 연예인의 인지도, 유튜브와 소셜미디어 활동을 통한 꾸준한 마케팅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것이란 평가가 나옵니다.

성공가도를 달리던 강민경의 사업이 '열정 페이' 논란에 휩싸이며 먹구름이 드리웠습니다. 해당 논란에 따르면 강민경이 쇼핑몰의 고객 서비스 담당(CS) 직원을 구하면서 까다로운 조건을 내걸고 최저임금 수준을 제시했다는 것입니다.

굴릴대로 굴리면서 돈주기는 아깝나?

온라인 커뮤니티

강민경은 자신의 쇼핑몰에 상품의 설명과 구매를 돕는 고객서비스(CS) 담당자를 구인한다는 공고문을 게시했습니다. 조건이 동종 경력 3년 차 이상이었지만 연봉이 2,500만 원이라고 기재되어 있었습니다.

담당 업무는 ‘시즌 신상품 디자인 기획, 작업 지시서 작성, 트렌드 분석, 시장 분석, 동대문 업무’ 등이었습니다. 우대사항으로는 ‘디자이너 브랜드 유경험자, 포토샵·일러스트·그래픽 능숙자, 샘플 제작 및 생산 핸들링 경험자, 영어 가능자, 동대문 업무 능숙자’ 등으로 기재해놨습니다.

올해 최저임금 시급은 9620원입니다. 이를 두고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경력직 급여가 연봉 2500만원이라면 사실상 ‘열정 페이’에 가깝다는 지적이 일었습니다.

온라인 커뮤니티

채용 사이트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직원들이 오전 10시 출근에 야근도 있는 등 업무 강도가 상당할 것으로 추측되는데도 연봉 수준이 동종 업계 평균 3,694만 원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앞서 강민경의 쇼핑몰이 1년 전에도 경력 1~3년을 가진 웹디자이너를 뽑으면서 3개월 인턴직 조건을 내걸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최근 1년(12개월) 동안 퇴사율이 52%이라고 알려져 많은 사람들에게 비판을 받았습니다.

이에 강민경은 "경력직 연봉 2,500만 원을 제시한 채용 공고를 낸 직원의 실수"였다며, "아직 성장 중인 회사라서 직원들에게 많은 연봉을 주기 어렵다"고도 해명했습니다. 그러나 "당기 순이익이 매출액의 25% 정도인 엄청난 수익을 내는 회사의 비겁한 변명"이라는 부정적인 반응이 컸습니다.

이에 누리꾼들은 "직원이 아니라 노예를 구하는 거 아니냐" "바라는 스펙은 많으면서 연봉을 저딴식으로 책정하냐" "있는 X들이 더 한다더니 맞는 말인듯" "연예인 인지도 믿고 너무 막나가는 거 아님?" "저기서 누가 일하고 싶겠어" "퇴사율 보니까 진짜 노예처럼 부려먹었나봄" 등의 반응이 이어졌습니다.

'영앤리치' 일상 자랑했던 강민경, 더 미워 보이는 이유

유튜브 채널 '강밍경' 캡처

앞서 강민경은 유튜브와 소셜 미디어를 통해 럭셔리한 생활을 공개한 바 있습니다. 강민경은 30대 초반의 젊은 나이에 사업적 성공을 거둔 '영앤리치'의 삶을 전시하는 데 주저함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이런 부(富)의 과시는 '부메랑'이 되어 돌아왔습니다.

강민경은 "클래식한 감성이 멋지다"며 주방에 2,700만 원짜리 가스레인지를 놓고, 수백만 원짜리 상하의를 출근룩이라며 공개했던 영상들에는 '직원 연봉이 가스레인지보다 싸네요', '직원 월급을 하루 출근룩으로 쓰는 회사'라는 댓글이 이어졌습니다.

특히 취업난에 허덕이거나, 최저임금 수준의 임금을 받는 사회 초년생들은 강민경의 경영에 대해 큰 분노를 했고 인터넷에는 불매운동의 조짐도 나타났습니다.

이에 강민경은 지난 1월 11일 저녁, 채용 공고로 논란에 휩싸인 지 6일 만에 입장문을 냈습니다. 먼저 강민경은 경력직 CS 직원 채용을 하면서 연봉 2,500만 원을 내걸었던 공고는 직원 실수에서 빚어진 '사고'라고 재차 강조했습니다.

강민경 인스타그램

또 인턴 3개월의 웹디자이너를 뽑으면서 동종경력은 물론, 다소 과한 조건을 내걸었던 것 역시 "회사 초창기 의욕만 앞서 불필요한 내용들을 많이 나열했던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항간에 알려진 52%에 달하는 직원 퇴사율도 이보다 적은 30.4%라고 정정했습니다.

그는 자신의 회사가 4대 보험 및 법적 수당과 별도 직원 혜택 등이 있다는 내용도 공개하며 “직원들과 성과를 지속적으로 공유하며, 더 나은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도 덧붙였습니다.

하지만 논란이 터지고 강민경의 대응이 아쉽다는 주장이 이어졌습니다. 논란의 주체는 본인인 것을 무시한 채, 담당 직원의 실수로 이번 논란을 무마하려고 했다는 것입니다.

강민경 인스타그램

개인이 열심히 벌어 고가의 물건을 사거나, 자랑하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다만, 강민경이 사람들이 주목하는 연예인이라는 점. 강민경의 사치가 대중의 정서를 공감시키지 못했다는 점. 더욱이 유튜브 수익을 내지 않는다고 말하며, 뒤에서는 광고로 큰 수익을 봤다는 점. 그간의 모습들이 이번 논란을 키우는 원인이 됐습니다.

여기에 과거 강민경이 해왔던 발언, 행동들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과거엔 돈자랑 더 심했어

온라인 커뮤니티

강민경은 2005년경 '싸이월드'에서 얼짱으로 유명세를 얻은 인플루언서였습니다. 당시 그는 주목도가 높은 자신의 싸이월드에 명품과 관련한 글을 종종 올려왔습니다.

한 명품 가방을 찍어 올린 강민경은 “우리 아버님이 기특하다. 70만원짜리 프라다 가방을 사줬다”며 “프라다 진품이다. 기분이 짱이다”라고 적었습니다.

이외에도 다른 명품 가방 사진을 올렸던 강민경은 산삼 자랑까지 늘어놓았습니다. 이는 아직까지도 회자되고 있습니다.

스포츠 경향

“산삼을 머리까지 다 먹어야 용돈을 준다는 아빠의 특명에 눈물 흘리면서 쓰디쓴 산삼을 뜯어 먹었다”는 강민경은 고가의 산삼 사진을 찍어 올렸습니다. 당시에도 누리꾼들은 ‘돈이 넘쳐 저러는 것이냐’ ‘돈 자랑 좀 그만하라’ '자랑이 정신병 수준이네' 등 싸늘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한편, 강민경은 연예계 데뷔 이후 ‘명품 허세’ 논란을 언급한 적이 있습니다. 2009년 2월 자신의 팬카페에 KBS2 음악 방송 프로그램 ‘뮤직뱅크’ 1등 소감을 올리면서입니다.

당시 강민경은 “데뷔 전 얼짱이라고 불리면서 허세병에 걸려 있던 저는 각종 루머 가득한 글에 제가 아닌 척 칭찬 댓글도 달아봤고 산삼 먹은 자랑도 해봤고 명품 가진 것도 자랑해봤다”며 “2년 동안 열심히 연습했고 제게 부족한 부분을 잘 메워줄 수 있는 또 제가 메워줄 수 있는, 너무나 저와 잘맞는 사랑하는 해리 언니와 함께 다비치가 됐다”고 적었습니다.

강민경 인스타그램

그러면서도 “지금 생각해보면 창피하다. 그 때는 제가 제일 어른인 줄 알았는데 지금 생각해 보면 철 없는 중3이었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강민경의 싸이월드 시절 과거가 재조명됨에 따라 원조 얼짱 출신 유튜버 한수현의 저격글도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저렴해 보여" 악플러 강민경

한수현 인스타그램

1989년생으로 강민경과 마찬가지로 패션 브랜드 쇼핑몰을 운영하고 있는 한수현은 지난 1월 8일 인스타그램에 “어렸을 적 나를 욕하던 ‘키보드 워리어’가 유명인이 됐는데 사람은 역시 안 변한다”라고 적었습니다.

'키보드 워리어'는 실제로 얼굴을 마주해 말하지는 못하고 댓글로 남을 비방, 욕하는 이들을 말합니다. 강민경의 '열정페이' 논란이 터진 직후의 글이기에 일부 네티즌들은 추측성 주장을 내놓고 있습니다.

실제로 강민경과 한수현은 악연의 골이 깊습니다. 강민경이 한 인터넷 카페에 한수현에 대한 악의적인 글을 게재한 적이 있기 때문입니다.

강민경, 한수현 인스타그램

당시 한수현을 향해 "저렴해 보인다"라는 글이 올라왔습니다. 해당 글의 작성자가 연예인 연습생 신분이던 강민경으로 뒤늦게 밝혀졌습니다. 이에 한수현은 자신의 SNS에 불쾌감을 표출했고, 강민경으로부터 사과를 받아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1990년생으로 올해 나이 33세인 강민경은 2008년 멤버 이해리와 여성 듀오 다비치로 데뷔했습니다. 인터넷 얼짱, 세화여고 얼짱 출신으로 데뷔 전부터 뛰어난 외모로 데뷔 초부터 화제를 모았습니다.

강민경은 언제가 다시 사람들 앞에 나설 것입니다. 인기와 관심으로 돈을 버는 만큼, 끊을 수 없는 고리와 같습니다. 굳이 복귀할 것이라면, 사람 귀한 줄 알고 자신을 낮추는 자세가 필요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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