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친아'로 불리며 큰 인기를 누렸던 그룹 UN(김정훈, 최정원)이 연이어 사생활 논란에 휘말리고 있다.
UN 출신 김정훈이 임신 중절 종용 논란으로 법정 공방을 이어온 전 여자친구에게 1억 원의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제기했으나 패소한 사실이 18일 알려졌다.
이데일리에 따르면 김정훈은 2020년 9월 전 여자친구 A씨를 상대로 1억 원 상당의 손해배상을 청구했으나 지난해 11월 3일, 서울중앙지법 민사90단독은 이를 기각했다.
김정훈은 A씨가 임신 사실로 여러 차례 협박하고 임신중절을 강요했다는 허위사실을 유포하거나 언론에 제보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법원은 제출된 증거만으로는 김정훈의 주장을 인정하기 어렵다며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앞서 A씨와 김정훈은 수년간 법정 다툼을 이어왔다. 두 사람은 지난 2018년 봄부터 교제해 그해 12월 임신 사실을 알게 됐다.
이후 2019년, A씨가 김정훈을 상대로 약정금청구 소송을 제기하며 김정훈의 사생활 논란이 일었다. 결국 김정훈이 아이가 자신의 친자일 경우 책임지겠다고 하고, A씨가 소를 취하하며 논란은 일축되는 듯했다.
이어 A씨는 2020년 6월, 출산한 아이에 대한 인지청구 소송을 냈다.
서울가정법원은 2022년 4월, 아이가 김정훈의 친생자임을 인지한다는 내용의 판결을 선고했고, 같은 해 5월 판결이 확정됐다.
그러나 정작 김정훈이 손해배상청구를 한 것으로 뒤늦게 알려지며 비판을 받고 있다.
UN의 다른 멤버였던 최정원도 최근 사생활 논란에 휩싸였다.
B씨는 유튜브 채널을 통해 최정원에 대해 폭로했다. 최정원으로 인해 가정이 파탄났다는 것. B씨는 "최정원이 아내 C씨에게 '보고 싶다' '술 마시자' '자주 보자' '같이 있어서 행복했다' 등의 메시지를 보내고 전화도 매일 했다"고 주장하면서 메시지 내역을 공개했다.
특히 B씨는 최정원과 C씨가 지난해 5월, 한강에서 단둘이 술을 마시다 화장실을 가는 과정에서 최정원 집에도 갔다고 주장했다.
B씨와 C씨는 이혼 소송 중이며, B씨는 최정원을 상대로 5000만 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2000년 UN으로 데뷔한 김정훈과 최정원은 '엄친아'로 불리며 큰 사랑을 받았다.
특히 김정훈은 서울대 치대 출신, 최정원은 경기대 다중매체영상학과에 수석 입학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큰 화제를 모았다. '평생' '파도' '선물' '미라클' '그녀에게' 등 다수의 히트곡을 남겼다.
그러나 두 사람을 둘러싼 사생활 논란이 이어지며 '엄친아 그룹' UN을 향한 비난의 목소리가 빗발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