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찬 끊겼다더니" 김민희, '로카르노 국제영화제' 시상식서 입은 드레스의 정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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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상수 감독의 영화 '수유천'으로 제778회 스위스 로카르노국제영화제 최우수연기상을 받은 배우 김민희가 패셔니스타의 면모를 다시금 선보였다.

배우 김민희 / 로카르노영화제 캡쳐

22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김민희가 지난 17일(현지시간) 영화제에 참석했을 당시 입었던 민소매 실크 드레스가 세간의 관심을 끌고 있다.

김민희가 착용한 화이트 색상의 실크드레스는 프랑스 브랜드 '르메르(Lemaire)'가 2018년 SS 컬렉션 때 선보인 제품이다. 넥라인이 블랙버튼으로 잠기는 디자인으로 어깨선을 살짝 덮은 슬리브리스 롱 드레스며 자연스러운 주름 디테일이 포인트다. 6년이나 지난 제품이라 일부 과거 기사에서 해당 드레스 정보를 찾아볼 수 있을 정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날 김민희는 검은색 스트랩 샌들 등과 이 드레스를 매치해 우아한 느낌을 주는 시상식 패션을 완성했다.

 

배우 김민희, 홍상수 감독 /영상=로카르노영화제 캡쳐

패션잡지 모델로 1990년대 말 연예계에 입문한 김민희는 2000년대 초부터 연예계 내로라할 패셔니스타로 불려왔다. 각종 명품 브랜드의 앰베서더로 활동하며 스타일리시한 모습으로 인기를 끌었지만 2015년 홍상수 감독의 영화 '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리다'를 작업하며 불륜설이 돌았다.

이후 2017년 영화 '밤의 해변에서 혼자' 언론시사회에서 "우리는 서로 사랑하는 사이"라며 불륜 관계를 인정했다. 일련의 사건들을 기점으로 김민희에 대한 패션업계의 의상 협찬이 일제히 끊긴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EPA

간통죄가 폐지된 상황이라 아내와 딸이 있는 홍상수 감독과 인연을 맺은 일이 형사적 범죄는 아니지만 여전히 민사상 불법에 해당하기 때문이다. 이 일로 김민희는 각종 광고에서도 하차하고 홍 감독의 영화에만 열다섯번째 출연해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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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국제영화제 등에 참석할 때 김민희는 개인 소장품이나 리폼 의상을 입는 것으로 전해졌다. 제67회 베를린영화제에 참석했을 당시도 자신과 스타일리스트의 개인 소장품 드레스 세 벌을 입었다. 기자회견 자리에서는 무심한 듯 보이프렌드룩을 선보였는데 실제 홍 감독의 옷을 리폼해 입은 것으로 알려져 이목을 끌었다.

 

사진=EPA

스위스 로카르노에서 열린 이번 영화제에서 최우수연기상 수상자로 선정된 김민희는 "이렇게 아름다운 영화 만들어 주신 홍상수 감독님, 저는 당신의 영화를 너무 사랑한다. 함께 작업하게 해주셔서 너무 감사하다"며 각별한 인사를 전했다.

사진=로카르노영화제유튜브

아울러 트로피를 받고 돌아와서는 홍 감독의 어깨에 머리를 기대며 애교를 부리는 모습이 포착됐다.

홍 감독은 2016년 아내를 상대로 이혼 청구 소송을 제기했지만, 서울가정법원은 2019년 이를 기각했다.

재판부가 홍상수 감독을 혼인생활의 파탄의 주된 책임이 있는 유책 배우자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홍 감독 아내가 이혼을 바라지 않는 상황에서 기존 유책 배우자의 이혼 청구를 원칙적으로 허용할 수 없다는 입장에 따른 판결이다..

2013년 백상예술대상 레드카펫에 선 김민희


Splash News

사회적 이슈를 배제하고 순순하게 패션의 눈으로만 바라봤을 때 김민희는 여전히 남다른 패션 센스를 가지고 있는 여배우 입니다. 셀프 스타일링 하는 것으로 알려진 그녀가 공식 석상에서 늘 입는 공식 같은 것이 있는데요. 바로 여유로운 A라인 실루엣입니다. 얼마 전 최우수상을 수상한 로카르노 영화제에서도 마찬가지였죠.

Splash News

 

Getty Images

홍상수 감독의 신작 <수유천>으로 세계 6대 영화제라 불리는 로카르노 영화제에서 최우수연기상을 탄 김민희. 단상 앞에서 환하게 포즈를 취한 그녀가 선택한 드레스는 바로 2017년 선보인 르메르의 2018 봄/여름 컬렉션 제품이었는데요.

마치 그녀는 이제 ‘신상’ 같은 것에 연연해 하지 않는 듯 초연한 태도를 가진 것 같습니다. 이유가 어떻고, 옷의 시즌이 어떻든 은은한 화이트 실크 소재와 네크라인에서 떨어지는 플리츠 디테일이 우아한 뉘앙스를 풍겨 역시 남다른 눈을 갖고 있음을 보여줬습니다. 깔끔한 블랙 샌들 힐로 마무리한 것 역시 탁월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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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상수 감독과의 이슈 이후 스스로 스타일링 하는 것으로 알려진 김민희. 그녀가 고수하는 스타일링 방식이 바로 이렇게 여유롭게 퍼지는 실루엣입니다.

2022년 베를린 영화제에서는 올해와 비슷한 실키한 화이트 소재의 드레스인데 목부터 발목까지 내려오는 길이로 좀 더 드레시한 느낌입니다. 여기에 메리 제인 슈즈를 더해 레드카펫 위 독립적인 여배우의 모습을 보여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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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찬가지로 같은 해였던 2022년 베를린, 화이트에 이어 이번엔 블랙입니다. 컬러는 바뀌었지만 드레스 실루엣과 플랫한 슈즈의 매치는 동일하죠. 머리 역시 하나로 느슨하게 묶어 룩의 분위기와 맞췄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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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희는 드레스 뿐만 아니라 팬츠를 입을 때도 루즈한 실루엣을 고수합니다. 2020년 베를린 영화제에선 그녀의 최애 브랜드인 르메르의 셔츠에 와이트 팬츠를 매치했는데요. 과거 모델의 커리어가 빛나는 소화력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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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산세바스앙 영화제 포토콜에서도 김민희는 홀터넥 블라우스에 와이드한 실루엣의 블랙 데님 팬츠를 매치한 걸 포착할 수 있죠. 유행을 쫒지 않고 자신만의 패션 철학을 고수하는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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