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격 김예지, 머스크도 반한 '사격 銀'..."액션 영화 캐스팅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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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파리올림픽 사격에 출전한 김예지(31·임실군청)가 경기를 치르는 모습이 “영화 같고 멋지다”며 주목받고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31일(한국시각) 엑스(X·옛 트위터)를 보면, 김예지가 지난 5월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열린 국제사격연맹(ISSF) 사격 월드컵 25m 권총 경기를 치르는 영상이 잇따라 올라왔다.

해당 영상에서 김예지는 검은 옷을 입고 모자를 뒤로 쓴 채 권총을 쏜 뒤, 차가운 표정으로 표적지를 보고 권총 잠금장치를 확인한다. 이어 표적지를 다시 한 번 보며 한숨을 내뱉고 뒤돌아선다. 당시 김예지는 세계 신기록을 세우며 금메달을 땄다.

 

28일(현지시간) 프랑스 샤토루 슈팅 센터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사격 공기권총 10m 여자 결선에서 김예지가 과녁을 조준하기 앞서 코치의 지시를 받고 있다. 샤토루 [프랑스]=연합뉴스

 

각국 누리꾼들은 이 영상 속 김예지의 모습이 “영화 속 캐릭터 같다”며 주목했다. 엑스에 한 누리꾼이 이 영상과 함께 “살면서 본 사람 중 가장 ‘주인공 에너지’가 넘친다”고 올린 글은 31일 오전 11시 기준 조회수 2500만회를 넘겼다. “영화 캐릭터 같은데 실제라니”, “아우라가 있다”, “세계에서 가장 멋진 여성” 등의 반응도 있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도 전날 해당 영상을 자신의 엑스에 공유하면서 “액션 영화에도 사격 세계 챔피언이 나온다면 멋질 것 같다”고 적었다. 머스크는 “그를 액션 영화에 캐스팅해야 한다. 그는 연기할 필요도 없다”고 덧붙였다.

X 갈무리

지큐(GQ)스포츠는 30일(현지시각) 김예지가 2024 파리올림픽 경기에서 입은 의상을 두고 “최첨단 스포츠웨어를 입은 공상과학 암살자처럼 보였다”고 보도했다. 지큐스포츠는 김예지가 착용한 운동복과 모자, 신발, 피어싱 등의 브랜드나 스타일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김예지는 28일(현지시각) 프랑스 샤토루 사격센터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여자 공기권총 10m 결선에서 은메달을 땄다. 김예지는 한국시각으로 오는 8월2일 오후 여자 25m 권총 예선을 앞두고 있다.

27일(현지시간) 프랑스 샤토루 슈팅 센터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사격 공기권총 10m 여자 본선에 출전한 김예지가 코치의 지시를 듣고 있다. 샤토루 [프랑스]=연합뉴스

28일(현지시간) 프랑스 샤토루 슈팅 센터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사격 공기권총 10m 여자 결선에 앞서 주어진 5분 연습에서 김예지가 과녁을 조준하고 있다.

 

김예지의 사격 월드컵 세계 신기록 순간 영상과 댓글을 단 일론 머스크 / 엑스(X) 캡처

2024 파리 올림픽에서 연일 맹활약을 펼치는 한국 사격이 세계적으로도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그 계기는 엑스(X·옛 트위터)에 올라오기 시작한 파리 올림픽 은메달리스트 김예지(31·임실군청)의 영상이다.

김예지는 지난 28일(현지시간) 프랑스 샤토루 슈팅센터에서 열린 파리 올림픽 사격 공기권총 10m 여자 개인전에서 오예진(19·IBK기업은행)에 이어 은메달을 차지했다.

사실 엑스에서 화제를 모은 영상은 올림픽 경기가 아닌, 지난 5월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열린 국제사격연맹(ISSF) 사격 월드컵 25m 권총 경기다.

당시 김예지는 42점을 쏴 세계 신기록을 세우고 함께 출전한 양지인(21·한국체대)과 함께 금메달과 은메달을 석권했다.

김예지의 사격 월드컵 세계 신기록 순간 영상과 댓글을 단 일론 머스크 / 엑스(X) 캡처

이는 한국 여자 최초의 국제대회 1, 2위 독식이었고, 김예지는 두 달 만에 파리 올림픽 공기권총 10m에서 또 한 번의 1, 2위 석권을 재현했다.

영상 속 김예지는 모자를 뒤로 쓴 채 마지막 발을 쐈고, 차가운 표정으로 표적지를 확인한 뒤 권총 잠금장치를 확인했다.

곧이어 표적지를 다시 한번 바라보고 한숨을 내뱉고 뒤로 돌아섰다.

세계 신기록을 세운 순간인데도 미소는 단 한 번도 보여주지 않았다.

이러한 '여전사' 같은 모습에 전 세계 엑스 이용자들은 영어와 스페인어, 일본어 등 다양한 언어를 통해 김예지의 모습에 찬사를 보냈다.

28일(현지시간) 프랑스 샤토루 슈팅 센터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사격 공기권총 10m 여자 결선에 앞서 주어진 5분 연습에서 김예지가 과녁을 조준하고 있다

덩달아 김예지가 경기장에 코끼리 인형을 달고 다니는 평소 모습이 공개되면서 '귀여운 인형을 좋아하는 여전사' 이미지마저 더해졌다.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이자 엑스의 소유주인 일론 머스크까지 김예지에게 찬사를 보냈다.

머스크는 엑스를 통해 "액션 영화에도 사격 세계 챔피언이 나온다면 멋질 것 같다"고 적었다.

그리고 잠시 후에는 "김예지를 액션 영화에 캐스팅해야 한다. 연기는 필요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파리 올림픽 사격 25m 권총 경기는 다음 달 2일 본선, 3일 결선이 열린다.

김예지와 양지인은 이 종목 금메달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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