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황정음(39)이 '7인의 부활'로 사생활 논란을 딛고 진정한 부활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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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황정음(39)이 '7인의 부활'로 사생활 논란을 딛고 진정한 부활을 노린다.

사진=황정음 인스타그램

27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SBS에선 SBS 새 금토드라마 '7인의 부활'(극본 김순옥, 연출 오준혁)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엔 연출자 오준혁 감독을 비롯해 출연 배우 엄기준, 황정음, 이준, 이유비, 신은경, 윤종훈, 조윤희, 이정신 등이 참석했다.

'7인의 부활'은 작년 11월 종영한 '7인의 탈출' 후속작이다. 리셋된 복수의 판, 다시 태어난 7인의 처절하고 강렬한 공조를 그린다. '막장극 대모' 김순옥 작가의 작품으로 주목을 이끌었다.

특히 황정음이 이 작품으로 데뷔 후 첫 악역에 도전, 연기 스펙트럼을 넓히는데 성공했다. 그는 시즌1에 이어 2에서도 금라희 역할을 맡아 열연했다. 금라희는 딸의 죽음과 맞바꾼 성공을 지켜내기 위한 야망과 욕망의 화신 캐릭터다.

무엇보다 황정음은 이혼 이슈 이후 첫 공식 석상에 서며 뜨거운 화제를 더했다. 그는 지난 2016년 프로골퍼 출신 사업가 이영돈과 결혼, 이듬해 득남했다. 이후 2020년 9월 법원에 이혼 조정 신청을 한 사실을 알렸으나, 2021년 7월 재결합했다. 한차례 파경 위기를 겪었지만 2022년 둘째 아들을 출산하며 불화를 완전히 잠재운 바.

 

배우 황정음. 뉴스1

그러나 황정음은 2월 21일 돌연 SNS에 남편 이영돈의 사진을 대방출하며, 의문을 자아냈다. 그러면서 그는 "너무 자상한 내 남편 아름답다. 나랑 결혼해서 너무 바쁘게, 재밌게 산 내 남편 이영돈이에요. 그동안 너무 바빴을 텐데 이제 편하게 즐겨요"라고 비꼬는 듯한 뉘앙스의 메시지를 덧붙이기도. 또한 황정음은 잘 기억해 보면 만난 사람 400명 정도 될 듯"이라는 의미심장한 댓글을 남기며 이영돈 '불륜 의혹'을 불러왔다. 이에 더해 황정음은 "저 한 번은 참았어요. 태어나서 처음 참아본 거다", "바람피우는 놈인지 알고 만나냐? 모르니깐 만났지. 그게 인생이란 거란다", "이혼은 해주고 즐겼으면 해" 등 폭로성 발언을 이어갔다.

결국 이튿날인 2월 22일 황정음의 소속사 와이원엔터테인먼트 측은 "황정음이 많은 심사숙고 끝에 '더 이상 혼인을 유지하기 어렵다'라는 결정을 내렸다. 이혼 소송 중"이라고 파경을 공식화했다.

배우 황정음이 27일 오후 서울 목동 SBS 사옥에서 열린 새 금토 드라마 '7인의 부활'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에 대중의 이목이 집중된 가운데 황정음은 "'7인' 시리즈는 준비하고 촬영을 다 마치기까지 걸린 기간이 2년 정도다. 온 열정을 쏟아부은 작품인데 공개를 앞두고 개인적인 일로 배우분들, 스태프분들, 감독님께 피해가 가지 않을까 죄송한 마음이 있었다. 이 자리를 빌려 죄송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내 황정음은 "개인적인 일은 개인적인 일이고 연기는 연기다. 저희 배우들은 무슨 일이 있어도 접어두고, 본연의 업에 집중해야 한다. 고도의 집중력이 필요한 일이기 때문에 (개인적인 일을 본업과) 전혀 같이 생각하지 않았다. 열심히 본업에 집중하여 드라마를 잘 끝마쳤다"라고 당차게 얘기했다.

또한 황정음은 시즌1과 차별화된 매력을 내세우며 호기심을 자극했다. 그는 "이렇게 큰 강렬한 악역은 처음이라, 시즌1 때는 세게 연기했다. 감독님의 디렉션이 강한 장군 같은 여성이기도 했다. 시즌2에선 스토리에 따라 달라지는, 라희의 다른 결을 느끼실 수 있을 거다. 약 1년 8개월 동안 소리를 질렀다 보니 복식 호흡이 좋아졌다. 처음엔 제 목소리를 듣기 거북했는데, 나중엔 발성도 좋아졌다. 시즌2는 시즌1보다 편하게 보실 수 있을 거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현실 엄마'로서는 남다른 모성애를 드러내기도. 황정음은 "저는 저밖에 모르는 개인주의 스타일이었다. 그랬는데, 아기를 낳은 후의 삶과 낳기 전으로 나뉜다. 누군가에게 희생하는 걸 처음으로 알게 해준 두 아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는 엄마다. 두 아들이 세상을 다르게 보게 해주었다. 그래서 라희 역할에 다가가고 이해하기까지 많은 시간이 걸렸다"라고 애틋한 마음을 표했다.

배우 황정음이 27일 오후 서울 목동 SBS 사옥에서 열린 새 금토 드라마 '7인의 부활'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7인의 부활'은 공교롭게도 시청률 14%대를 찍은 tvN 토일드라마 '눈물의 여왕'과 방영 시간이 일부 겹치는 바. 그럼에도 오준혁 감독은 "우리 드라마에도 나름의 로맨스가 있다. '위장 부부'가 가장 대표적이다. 관계성이 굉장히 다양한데, 저희만의 '매운맛' 로맨스로 차별화의 길을 걸어가 보겠다"라고 자신했다.

황정음 역시 "제가 굉장히 열심히 연기하는 배우라 생각했는데, 이 작품이 그 생각을 완전히 싹 바꾸어놓았다. 엄기준, 신은경, 윤종훈 등 출연진과 함께하며 이렇게까지 연기에 열심히 임하는 자세를 가진 배우분들이 대한민국에 계셨었구나 싶었다. 그래서 우리 드라마의 포인트는 연기 열정인 거 같다"라고 자랑스럽게 내세웠다.

또한 오준혁 감독은 시즌1의 '선정성 논란에 대해 답하기도 했다. 그는 "선정적인 표현 부분에 대해 시청자분들이 따끔하게 지적을 해주셨다. 시즌2는 그런 반응들을 반영하여 좀 더 편안한 마음으로 바라볼 수 있는 드라마로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맛으로 표현하자면 '7인의 부활'은 '맵단짠'(맵고 달고 짜다)이라고 말하고 싶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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