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직뱅크 막방' 아이브 장원영, 1년4개월 만 하차 눈물 흘린 이유..."감사한 기억들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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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그룹 아이브(IVE) 멤버 장원영이 '뮤직뱅크'를 떠나는 소감을 밝혔다.

 
 

장원영은 13일 오후 방송되는 ‘뮤직뱅크’를 끝으로 MC직을 내려놓는다. 장원영은 아이브 정식 데뷔 전인 2021년 10월부터 1년 4개월 동안 ‘뮤직뱅크’ 37대 MC로 활약했다.

아이브로 바쁘게 활동하는 와중에도 ‘뮤직뱅크’ MC로서의 책임감을 갖고 프로그램을 이끌어 온 장원영은 이날 방송을 끝으로 유종의 미를 거둔다.

향후 장원영은 그룹 활동에 매진할 전망이다. 장원영이 속한 아이브는 데뷔곡 ‘일레븐’을 시작으로 지난해 ‘러브 다이브’와 ‘애프터 라이크’를 연속으로 히트시키며 각종 음악 시상식에서 신인상과 대상을 동시에 석권하는 기록을 세워왔다.

데뷔 1년 만에 국내 톱 그룹으로 자리매김한 아이브는 2023년부터는 본격적으로 국내외 활동에 박차를 가한다. 지난해 가을 일본 음악시장에 공식 진출한 이들이 보여줄 활약이 주목된다.

13일 오후 방송된 KBS2 음악프로그램 '뮤직뱅크'에서는 장원영이 마지막으로 MC 진행을 맡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하 장원영, 이채민 / 이하 KBS2 '뮤직뱅크'

이날 이채민은 기운 없는 목소리로 "기운이 날 리가 없다. 오늘은 슬픈 소식이 있다. 원영 은행장님의 마지막 출근이다"라며 장원영의 하차를 알렸다.

이를 들은 장원영은 "누가 영영 헤어지냐. 원영 은행장은 마지막이지만 앞으로도 채민 씨랑 '뮤직뱅크' 보러 아이브로 자주 찾아올 거다. 오늘 진행도 씩씩하게 해보겠다"라고 답했다.

생방송에서 공동 MC인 이채민은 장원영 이름을 따서 “장원영, 원래도 예쁜 거 알았는데 오늘 보니까 훨씬 더 이쁘네, 영원히 기억할게요. 원영씨는 최고의 은행장이었습니다”라며 작별 인사를 건넸다.

장원영은 “삼행시가 달라졌다. 대기실에서는 다른 거였는데, 너무 감사하다. 원래 없었던 건데”라며 고마움을 표시했다.

이어서 1위 발표 후 ‘뮤직뱅크’ 제작진은 장원영에게 꽃다발과 트로피를, 현장 객석에 참여한 방청객들은 ‘원영 은행장님 수고했어요’라는 문구가 적힌 슬로건 이벤트를 진행했다.

트로피를 받은 장원영은 “너무 감사했어요. 1년 4개월이라는 시간 동안 ‘뮤직뱅크’와 함께해서 너무 감사했고, 저도 행복한 기억이었습니다. 항상 금요일 빛내준 PD님들, 아티스트님들, 채민님도 모두 감사했습니다”라며 눈물을 흘렸다.

네티즌들은 "저거 보는데 눈물 나더라", "원영이 고생했다", "원영이 잘 안 우는 성격인데 저거 보고 결국 울더라"라며 격려의 메세지를 남겼다. 

KBS 2TV '뮤직뱅크'에서 하차하는 아이브 멤버 장원영. / 장원영 인스타그램

아이브 멤버 장원영이 KBS 2TV '뮤직뱅크'를 떠나면서 민감한 논란이 나오고 있다. 장원영 소속사와 KBS가 갈등을 겪고 있는 게 아니냔 말이 퍼지고 있다.

장원영은 오는 13일 방송을 마지막으로 KBS 2TV ‘뮤직뱅크’에서 하차한다. 장원영은 2021년 10월부터 ‘뮤직뱅크’ MC를 맡았다.

약 16개월간 ‘뮤직뱅크’ MC 자리를 지킨 장원영이 갑작스럽게 MC 자리에서 물러나는 것을 두고 뒷말이 나온다. 하차 시기가 공교롭기 때문이다.

KBS는 지난 5일 <“앉아서 뻐끔뻐끔”… 립싱크했다가 비난 휩싸인 대세 걸그룹>이란 제목의 보도에서 아이브를 대놓고 비판한 바 있다.

장원영과 역시 아이브 멤버인 이서가 지난해 한 방송사 연말 무대에서 의자에 앉아서 노래를 불렀는데 일각에서 립싱크를 했다는 의견이 쏟아지고 있다는 내용의 보도였다.

KBS는 음악방송 무대에서 반주와 목소리까지 녹음된 음원을 틀고 격렬한 안무를 선보이는 형태가 대세가 됐다고 전하면서도 “앙코르 무대나 대학 축제 등의 공연장에서도 일부 아이돌이 지나치게 립싱크에 의존하는 무대를 선보여 가창력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2011년 국회가 라이브를 기대하는 관객 앞에서 립싱크를 하는 것은 사기라며 립싱크 금지 법안을 발의했다고 첨언했다. 12년 전 일까지 들춰 장원영과 이서를 대놓고 비판한 것이다.

보도를 접한 일부 누리꾼 사이에선 KBS가 자사 프로그램의 MC를 맡은 가수를 실명으로 비판한 게 심상찮다는 말이 나왔다. 아이브 소속사인 스타쉽엔터테인먼트와 KBS 사이에 모종의 갈등이 있는 게 아니냔 것이다. 

장원영과 이서가 지난해 12월 31일 열린 '2022 MBC 가요대제전'에서 아이유의 '스트로베리 문( strawberry moon)'을 커버하면서 립싱크를 한 것을 두고 논란이 인 것은 사실이다. 실제로 "춤추며 립싱크를 했다면 몰라도 '좌식 립싱크'를 한 것은 이해할 수 없다" 등의 반응이 누리꾼들에게서 나왔다. 

그렇더라도 자기 회사 프로그램의 MC를 공개 비판하는 보도를 내보내는 것은 이례적인 까닭에 일부 누리꾼이 고개를 갸웃거렸다. KBS 보도가 나온 지 딱 일주일 만에 스타쉽엔터테인먼트가 장원영이 '뮤직뱅크'에서 하차한다고 발표하면서 갈등설이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선 KBS 보도로 자존심에 상처를 입은 스타쉽엔터테인먼트와 장원영이 '뮤직뱅크' 하차를 결정한 게 아니냐는 수군거림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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