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26일(화) 밤 10시 방영 예정이었던 한국과 일본 가요사 최초인 MBN 한일가왕전이 일주일 연기되어 4월 2일(화) 밤 10시에 첫 회가 방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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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26일(화) 밤 10시 방영 예정이었던 한국과 일본 가요사 최초인 MBN 한일가왕전이 일주일 연기되어 4월 2일(화) 밤 10시에 첫 회가 방영된다.

한일가왕전 일본 대표 TOP7 / 출처: MBN 홈페이지 영상

7일 보도한 매일경제 기사에서도 예정된 26일 방영을 알린 사실에 비추어 하루 만에 방영 연기가 이루어진 배경은 한국과 일본의 동시 방영을 추진한 까닭으로 살펴진다.

 

일본 방송 송출을 맡은 일본 위성방송 사업자 WOWOW와 일본 실시간 시청 플랫폼 Abema TV의 첫 방영 방송 편성이 한국보다 일주일 뒤인 4월 2일로 예정되면서 한국 방영일을 연기한 것이다. 이처럼 예정된 일정을 급하게 변경한 배경은 지난 3월 2일 녹화된 경연 내용이 한일 동시 방영이 중요할 만큼 치열한 각축이 있었음을 의미하기에 경연 내용과 결과에 대한 관심이 더욱더 커지고 있다.

한편 MBN 홈페이지에는 4월 2일 첫 회가 방송되는 한일가왕전 한국 대표 TOP7과 일본 대표 TOP7이 함께한 티저 영상이 공개되었다.

 

영상에서 확인된 한일 두 나라의 TOP7은 한국의 현역가왕전을 통하여 선발된 가왕 전유진(17)과 마이진(37), 김다현(15), 린(42), 박혜신(41), 마리아(23), 별사랑(31)의 한국 대표 TOP7과 일본의 트롯 걸스 재팬에서 우승한 후쿠다 미라이(29세)와 우타고코로 리에(50), 아즈마 아키(16), 마코토(미공개), 스미다 아이코(16), 나츠코(33), 카노 미유(25)가 일본 대표 TOP7 이었다. 특이 사항은 일본 오디션 준결승에서 탈락한 카노 미유가 대표에 합류하였다.

사진=후쿠다 미라이

 

 

영상에서 한일 두 나라 대표 TOP7은 한국 측 막내인 김다현 양이 “국민 여러분 마침내 한일가왕전에 출전할 일본 대표팀이 도착했습니다”라는 멘트에 이어 일본 대표 TOP7과 한국 대표 TOP7이 등장하여 최초로 열리는 한일가왕전의 긴장감도 감돌았다.

 

한일가왕전은 10명의 최종 결승전 진출자 중 한국 대표 TOP7을 선발한 한국의 현역가왕에 이어 일본의 트롯 걸스 저팬은 결승 진출자 9명 중 우승자 후쿠다 미라이를 선발하면서 일본 대표 선발 결과를 일절 공개하지 않았다. 이번에 공개한 영상을 통하여 일본 대표 TOP7이 처음으로 공식 확인된 것이다.

 

이에 그동안 일본 현지와 국내에서 SNS와 유튜브 채널을 통하여 많은 언급이 난무하였지만, 일본 대표 TOP7에 대한 심층적으로 살펴진 정확한 정보가 전무하였다. 한일 가요사 최초의 국가 경연 한일가왕전에 관심이 커지고 있는 사실을 중시하여 필자가 살펴온 자료를 바탕으로 이를 정리한다.

한일가왕전 한국 대표 TOP7 / 출처: MBN 홈페이지 영상

“한일 가왕전 일본 대표 TOP7 그들은 누구인가!”

 

일본 대표 TOP7의 면면은 실로 만만치 않은 실력과 경륜을 가지고 있다. 먼저 트롯 걸스 저팬에서 우승한 일본 가왕 후쿠다 미라이(福田未来)는 남장 아이돌 걸그룹 후퍼스의 메인 보컬 출신이다. 2013년 결성된 7인조 남장 걸그룹 후퍼스는 100년의 역사를 품은 일본의 대표적인 여성 극단 ‘다카라즈카 가극단’을 모델로 현대적 아이돌 그룹으로 결성하여 활동하다가 2019년 무렵 해체되었다.

 

유니버설 뮤직 재팬이 당시 5,000여 명의 치열한 오디션을 통하여 선발한 그룹 후퍼스 메인 보컬로 활동한 후쿠다 미라이는 뛰어난 가창력과 함께 깊은 감성을 겸비한 실력파이다. 이번 한일가왕전에서 한국의 가왕 전유진과 피할 수 없는 초유의 경연도 관심사이다.

사진=스미다 아이코

이어 트롯 걸스 저팬 TOP3에 오른 우타 고코로 리에(歌心 りえ)는 50세로 한일가왕전 두 나라 대표중 최연장자이다. 그는 1995년 3인조 Letit go 보컬로 데뷔하여 일본 포카리 스웨트 CM송으로 잘 알려진 인기곡 ‘200배의 꿈’을 부른 가수이다. 또한, 2023년 G7 히로시마 정상 회의장에서 노래한 30년 차 내공의 가수이다.

 

그는 다양한 빛깔이 어우러진 음색을 품고 있는 가수로 악기처럼 노래를 매만져가는 뛰어난 기량을 가지고 있다. 오랜 경륜의 일본 현역 가수인 그녀가 한일가왕전에서 보여줄 일본 음악의 수준과 위상의 현주소를 살피게 된다.

 

사진=아즈마 아키 인스타그램

 

이와 함께 일본 오디션 트롯 걸스 저팬 TOP 3에 오른 16살 아즈마 아키(東亜樹) 양은 4살 나이에 중국 다롄에서 열린 세계 가창대회에서 우승하여 화제가 되었던 신동 소녀이다. 8살이던 2016년 일본 대중음악의 양대 산맥 작곡가 엔도 미노루 가요제 최연소 대상과 다음 해 2017년 9살에 일본 엔카의 창시자 고가 마사오 가요제까지 최연소 우승하여 일본 열도에 천재 소녀 가수로 널리 알려진 고1 소녀이다.

 

4살부터 노래를 시작하여 무려 13년 차 가수인 소녀는 2,000여 명의 후원회를 보유하고 있으며 매년 150회에 이르는 자선 공연을 펼치며 혼자서 노래를 배우고 익혔다. 바쁜 일정 속에서도 학교 수업 과목에 거의 만점의 성적을 받는 천재 소녀이다.

 

또한, 아즈마 아키는 트롯 걸스 저팬 시청자 응원 투표에서 처음부터 가장 좋은 점수를 받았으나 결승전에서는 시청자 응원 투표 점수를 모두 배제한 심사 규정으로 유력한 가왕 후보에서 밀려났다.

 

이어 일본 대표 마코토(Makoto)는 가수를 꿈꾸며 한국에서 5년간 연습생으로 활동한 경력을 가지고 있는 댄스 뮤직에서 뮤지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르의 음악에 능한 실력파이다. 특히 파워풀한 춤과 감성적인 가창력까지 겸비한 가수의 무대는 반전의 연속이 기대된다.

 

또한, 공연 예술학교 고1 학생인 16살 소녀 스미다 아이코는 J리그 산프레체 히로시마 응원단 스플래시 단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바이올린에서부터 다양한 춤 실력이 뛰어난 재주꾼이다.

 

나아가 음악을 좋아하는 일반 회사원으로 조용하게 알려진 나츠코는 필자가 확인한 내용에 의하면 숨은 실력자이다. 그녀는 초등학생 시절부터 지역 유명 합창단에 소속되었을 만큼 음악적 재능이 뛰어났다. 이후 성악을 공부하며 대학 아카펠라 서클에서 활동한 가수는 2015년 CUBE와 JVC, 켄우드, 빅터 엔터테인먼트, 요코하마 FM 방송이 공동 주최한 2015 MUSICUBE AUDITION에서 대상을 받았다.

 

또한, 2017년 인천국제공항공사가 개최한 2017 국제 아카펠라 컴페티션에서 베스트 보컬 상을 거머쥔 숨은 실력자로 트롯 걸스 저팬에 참가하면서 병중에 계시는 아버지의 치유를 기원하는 마음으로 참가한 뜻을 밝혀 회사원이면서 음악 활동을 하는 효심의 가수로 일본 열도의 뜨거운 응원을 받았다.

 

마지막 일본 대표 카노 미유(かのう みゆ)는 트롯 걸스 저팬 준결승에서 탈락하였으나 일본 대표 TOP7에 유일하게 합류하였다. 후쿠오카 최남단 오무타시에서 태어나 초등학생 시절부터 예능 활동을 시작한 그녀는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가수의 꿈을 안고 상경하여 꿈을 키워왔다. 유일하게 이렇다 할 자료가 없는 순수한 아마추어지만, 일본 오디션에서 그녀는 독특한 에너지로 무대 장악력이 뛰어나 해피 바이러스로 평가받았다.

 

본선 2차전 팀전에서 탈락 후 추가합격자로 준결승에 진출하여 다시 탈락하였지만, 일본 대표 TOP7에 극적으로 합류한 사실도 개인 사정으로 공석이 된 대표 군에 탄산음료처럼 톡톡 튀는 감성의 무대 장악력이 재고된 것으로 추정된다.

한일가왕전 과 고가 마사오의 ‘음악은 평화이다.’라는 뜻인 음악화야(音樂和也)

오는 4월 2일 대망의 첫 방송이 한국과 일본에서 동시에 선보이는 ‘한일가왕전’에 관심과 기대가 커지고 있다. 한일 가요사 최초의 국가 간 경연이라는 점도 한몫이지만, 대중의 숨결 가요를 통하여 갈등을 지속해 온 한일 두 나라의 현안을 극복하고 미래로 향하는 화합의 물결을 일렁일 가능성이 있다.

 

이처럼 역사적인 경연을 맞아 일본 엔카의 창시자 고가 마사오가 일제 강점기에 다녔던 모교 한국의 선린상고에 기증한 시계탑에 새긴 ‘음악은 평화이다.’라는 뜻인 음악화야(音樂和也)가 한층 크게 느껴진다.

 

고가 마사오는 일제 강점기 어린 나이에 한국에 건너와 자랐다. 일본 대중 가요 엔카를 창시한 그는 늘 들었던 조선민요의 감성과 정서가 자신의 음악에 주요한 영향을 주었다고 밝혔다. 고가 마사오가 일본의 고유한 민요 음계를 평균으로 바꾼 5음계 고가 멜로디를 탄생시켜 바로 엔카의 바탕이 되었다.

 

한일 양국 대표단은 지난 3월 2일 첫 녹화에서 뜨거운 응원과 관심에 고무되어 최초의 ‘한일가왕전’을 직접 방청하면서 응원하며 투표할 수 있는 ‘국민 응원단’ 모집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는 소식이다. 오는 12일까지 MBN ‘한일가왕전’ 공식 홈페이지에서 ‘국민 응원단 참가 신청하기’에 소정의 양식을 제출하면 추첨으로 최종 참가가 결정된다.

 

최초의 ‘한일가왕전’은 시대를 관통하는 유행과 같은 단순한 경연이 아닌 막중한 시대정신을 일깨우는 한일교류의 불씨와 같은 의미가 있다. 이러한 관점에서 실로 어려운 여건에서 일본과 동행하는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이끌어가는 이들에게 역사의 이름으로 박수를 보낸다.

 

아울러 소중한 기회를 통하여 역사와 시대를 품은 저마다의 고유한 감성과 정서로 녹아내린 두 나라 대중문화의 존중과 나눔으로 축제와 화합의 장이 열리기를 기대한다. 이를 바탕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신명과 열정이 넘쳐나는 축제의 장으로 영원히 존재하는 소중한 역사를 써 내려가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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