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은 지금, ‘밤양갱’ 열풍이다. 가수 비비의 노래 ‘밤양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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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먹고 싶었던 건 달디단 밤양갱”

온라인은 지금, ‘밤양갱’ 열풍이다. 가수 비비의 노래 ‘밤양갱’은 지난달 26일 공개된 이후 국내 음원 차트 1위에 오르더니(비비가 데뷔한 후 첫 차트인이다), 현재까지도 정상을 지키고 있다.

유튜브 등에도 AI 커버를 시작으로 유명 가수들과 인플루언서의 ‘밤양갱 커버 놀이’로 이어지면서 화제성을 유지하고 있다.

사진=필굿뮤직 제공

그간 보이지 않았던 비비의 또 다른 가능성이 빛을 발하는 순간이다. 그간 비비는 싱어송라이터로, 또 배우로 다양한 활동을 해오면서 올라운더로서 능력을 이미 보여준 아이유(이지은)에 빗대 ‘어둠의 아이유’ ‘음지(陰地)은’으로 불렸다.

이번 ‘밤양갱’은 지금까지 보여줬던 비비의 색깔과는 매우 다르다. 비비는 주로 거친 스타일, 날카로운 어조의 노래를 해왔고, 예능에서도 퇴폐미를 드러내는데 거침이 없었다.

또 배우로서도 ‘최악의 악’ ‘화란’ 등에서 무겁고 어두운 연기를 선보이면서 자신의 독보적인 개성을 어필해왔다. ‘제2의 아이유’가 아닌, ‘어둠의 아이유’ ‘음지(陰地)은’ 등의 애칭이 붙은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사진=비비 인스타그램

그런데 ‘밤양갱’은 4분의 3박자 왈츠 박자에 맞춘 드럼과 간소화한 사운드 구성, 여기에 말하는 듯 꾸밈없이 조심히 내뱉는 가사 전달력이 돋보이는 노래다. 기존 이미지와 정반대의 스타일을 노래하면서 의외의 매력을 보여준 셈이다.

물론 이번 ‘밤양갱’ 열풍은 작곡과 작사, 편곡은 물론 보컬 디렉팅까지 맡은 장기하의 음악적 센스가 큰 역할을 했다. 그런데 이 노래를 더욱 맛깔나게 살린 건 비비라서 가능했다. 사실 이것도 노래를 가장 잘 살릴 수 있는 가수를 택한 장기하의 안목이라고 볼 수 있지만 말이다.

사진=비비 인스타그램

어찌 되었든 비비는 ‘밤양갱’이라는 대표곡을 만들면서 자신의 넓은 음악적 스펙트럼을 세상에 알린 격이 됐다. 사실 비비가 대중에게 퇴폐적인 이미지로만 각인되어 있지만, 전작이었던 ‘홍대 알앤비(R&B)’와 ‘한강공원’부터 비비는 차분하면서도 청초한 음색을 보여주면서 단편적인 색에 머물지 않으려는 모습이 엿보였다.

자신의 음악 뿐만 아니라 박진영, 지코, 비원에이포(B1A4), 크러쉬, 나플라, 민경훈·김희철 등의 러브콜을 받고 함께 작업했는데, 이들이 다루는 음악들이 각자 장르도, 색깔도 어느 하나로 규정하기 힘들 만큼 다양함에도 비비는 그 곡들에 자연스럽게 어우러졌다. 하나의 이미지에 머무르지 않는다는 점에서, 비비의 앞으로가 기대되는 건 당연하다.

 

사진=비비 인스타그램

사진=비비 인스타그램

사진=비비 인스타그램

사진=비비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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