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 가수 겸 배우 아이유(IU·이지은)와 중화권 톱스타 탕웨이가 아이유의 신곡 '쉬(Shh)…' 뮤직비디오에서 호흡을 맞춘 데 이어 서로 손편지를 주고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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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 가수 겸 배우 아이유(IU·이지은)와 중화권 톱스타 탕웨이가 아이유의 신곡 '쉬(Shh)…' 뮤직비디오에서 호흡을 맞춘 데 이어 서로 손편지를 주고 받았다.

아이유는 '쉬…' 뮤직비디오가 공개된 23일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 "촬영을 마치고 얼마 후 탕웨이 선배님께서 보내 주신 편지와 사진이다. 너무 큰 감동을 받아 선배님께 양해를 구하고 저도 선배님의 편지를 공유한다"며 탕웨이가 아이유에게 한글로 직접 쓴 세 장의 손편지를 공개했다.

아이유, 탕웨이. (사진 = 아이유 인스타그램 캡처)

“지은, 그거 알아요?”

탕웨이가 아이유에게 한글로 직접 쓴 세 장의 손편지는 이렇게 시작했다. 아이유 뮤직비디오 촬영 현장에서 느꼈던 감동의 순간을 손편지에 한 자 한 자 직접 적어 아이유에게 전한 것이다.

가수 아이유(본명 이지은)이 2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촬영을 마치고 얼마 후 탕웨이 선배님께서 보내 주신 편지와 사진”이라며 “너무 큰 감동을 받아 선배님께 양해를 구하고 저도 선배님의 편지를 공유한다”며 손편지를 찍은 사진을 올렸다.

탕웨이는 아이유 신곡 ‘쉬’(SHH‥) 뮤직비디오에 출연하며 인연을 맺었다. 이 뮤직비디오는 이날 유튜브 등에서 공개됐다. 아이유는 “뮤직비디오 후반부에 선배님께서 저를 안아주신 장면은 선배님의 애드립이었다”며 ”그 순간 눈물이 핑 돌게 좋았다. 온종일 긴장되고 설레는 촬영이었다”고 했다. “늘 좋아하겠다”고도 덧붙였다.

탕웨이가 아이유에게 쓴 손편지에서 탕웨이는 뮤직비디오를 촬영하며 느낀 두 번의 감동적인 순간을 얘기했다. 탕웨이는 편지에서 여러 한국어 표현을 막힘 없이 구사하며 한글을 또박또박 새겨넣었다.

 

탕웨이가 아이유에게 보낸 손 편지. (사진 = 아이유 인스타그램 캡처)

첫번째 감동적인 순간은 아이유가 쓴 노랫말이 준 울림이었다.

탕웨이는 “아이유가 쓴 ‘그녀와 눈동자가 닮은 그녀의 엄마’라는 가사를 들은 순간 마음속에서 어떤 울림이 있었어요. 그동안 스스로 한번도 생각해 보지 못했던 것이었어요”라며 “아이가 태어나고 엄마가 되면서부터 엄마들은 항상 내 아이의 눈이 나와 정말 담았는지 골몰해도 내가 나의 엄마와 닮은 데가 있는지에 대해서는 전혀 생각해보지 않았던 것 같아요”라고 했다.

그는 “그 순간 우리 엄마의 얼굴과 내 얼굴을 맞붙여 거울 앞에서 찬찬히 엄마의 얼굴을 들여다보거나 함께 사진을 찍어 오래오래 자세히 보고 싶다는 마음이 너무나도 간절히 들었어요”라며 “마침 섣달그믐이라 좀 있으면 엄마를 만나게 될 거에요. 그래서 그 일을 꼭 하고 싶어요”라고 했다.

두번째 감동적인 순간은 아이유를 보며 자신의 어머니의 젊은 시절이 떠올랐던 일이었다.

탕웨이는 “촬영이 시작되고 당신은 아주 오랫동안 나무 바닥 위에 한 가지 포즈로 조명과 연기 속에서 조용하고 침착하게 그 자리를 지켰죠. 초현실적이고 아름다운 촬영을 이어가던 순간 내게로 어떤 장면이 홀연히 떠올랐어요”라며 “한 번도 상상해본 적 없는 젊은 시절의 엄마가 바로 내 옆에 있다는 느낌, 우리 엄마도 그렇게 호리호리한 몸매와 매끄러운 피부에 활기차고 영민한 눈매였다는 것을요”라고 했다.

그는 “우리 엄마는 젊은 시절 중국 오페라 배우였어요. 하지만 내 기억 속에는 엄마의 옛날 사진과 가끔 아빠가 묘사해주던 엄마의 모습이 뒤섞인 완성되지 않은 그림 같았어요”라며 “아빠가 들려주는 이야기 속의 젊은 엄마는 중국 오페라 무대 위에서 빛이 나는 프리마돈나이자 박수갈채 속의 히로인이었다고 했죠. 마치 그때 내 눈앞에 앉아있던 지은처럼요. 그 생각이 든 순간 정말 울컥했답니다”라고 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지은 내게 이런 아름다운 기억을 만들어줘서 고마워요”라며 “당신의 행복과 건강을 빌게요. 앞으로도 당신의 좋은 노래를 많이 기대할 저는 당신의 팬인 탕웨이입니다”라고 덧붙였다.

 

아이유가 탕웨이에게 보낸 손 편지. (사진 = 탕웨이 인스타그램 캡처)

아이유는 이 편지를 올린 후 "뮤직비디오 후반부에 선배님께서 저를 안아주신 장면은 선배님의 애드리브였어요. 그 순간 눈물이 핑 돌게 좋았습니다. 온종일 긴장되고 설레는 촬영이었어요. 늘 좋아하겠습니다"라고 썼다.

탕웨이도 이날 아이유에게 전달 받은 편지를 공개했다. 아이유는 "너무 복잡하게 아름다워 쉽게 정형화할 수 없던 저의 '암호 같은 그녀'가 돼 주셔서 감사합니다. 함께 작업할 수 있어 영광입니다. 선배님께 어울릴 것 같은 선물을 골라 보았어요. 따뜻하게 건강하세요. 늘 좋아하겠습니다. 지은 올림"이라고 썼다.

아이유가 지난 20일 공개한 미니 6집 '더 위닝(The Winning)' 수록곡인 '쉬…'는 피처링진이 화려하다. 신드롬 걸그룹 '뉴진스(NewJeans)' 혜인과 밴드 '롤러코스터' 조원선이다. '영원한 디바' 패티김이 스페셜 내레이션을 맡았다. 특히 탕웨이가 뮤직비디오에 출연한다고 예고돼 화제가 됐다. 앞서 탕웨이는 아이유 소속사 이담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이번 뮤직비디오에 기꺼이 출연한 이유에 대해 "아티스트 아이유를 좋아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사진 = 탕웨이 인스타그램

사진 = 탕웨이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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