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가왕’이 전유진이라는 스타를 발굴하며 대추격이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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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역가왕’이 전유진이라는 스타를 발굴하며 대추격이 시작됐는데 ‘미스트롯3’ 역시 빈예서라는 스타가 등장하면서 다시 격차를 벌리고 있다. 전유진이 17세의 미성년자라면 빈예서는 훨씬 어린 11세다. 하이틴 트롯 스타와 로틴 트롯 스타가 두 프로그램을 이끌고 있다.

‘미스트롯3’ 1라운드에서 빈예서는 이미자의 ‘모정’을 선보였는데 자신을 키워준 할머니에 대한 보답의 마음으로 노래를 불렀다고 밝혔다. 사진=TV조선 ‘미스트롯3’ 방송 화면 캡처

#‘전국노래자랑’ 연말결산 최초 미성년자 대상

혜성처럼 등장한 빈예서는 2012년생으로 이제 11세다. 경남 진주 출신으로 현재 가람초등학교 5학년에 재학 중이다. 곧 6학년이 되는 어린 나이다. 2020년 MBN ‘보이스트롯’ 준우승, 2021년 TV조선 ‘미스트롯2’ 미(3위)를 기록한 김다현은 2009년생으로 14세다. 김다현이 ‘보이스트롯’ 준우승 당시 11세인 초등학생 5학년이었음을 감안하면 지금의 빈예서와 같은 나이다. 11세의 로틴 스타로 세간의 관심을 집중시켰던 김다현에 이어 4년 뒤 다시 신예 빈예서가 등장했다.

빈예서가 매스컴의 관심을 처음 집중시킨 것은 2022년 7월 ‘전국노래자랑’ 남해군 편에서 1등인 최우수상을 받으면서부터다. 같은 해 11월에는 ‘2022 청소년트로트가요제’에서는 대상을 받았다. 당시 ‘어머님 사랑합니다’를 부른 빈예서에게 ‘제2의 송가인’이라는 호칭이 따라 붙었다.

KBS ‘전국노래자랑’ 연말결산에서는 대상까지 받았다. 코로나19로 인해 3년 만에 열린 KBS ‘전국노래자랑’ 2020~2022 연말결산 편에서 빈예서는 ‘용두산 엘레지’를 불러 대상의 영광을 안았는데 ‘전국노래자랑’ 연말결산 최초의 미성년자 우승자다. 당시 빈예서는 그냥 미성년자도 아닌 막 열 살이 된 정말 어린 나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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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예서의 아버지 빈민화 씨는 당시 경남일보 인터뷰에서 “(빈)예서가 평소 트롯 흥얼거리는 걸 좋아해 인근 남해에서 열리는 ‘전국노래자랑’에 재미 삼아 나갔는데 덜컥 최고상을 탔다”며 “기량을 더 가다듬을 수 있도록 부모로서 적극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빈예서가 트롯을 좋아하게 된 계기는 같이 사는 할머니가 평소 즐겨 부르는 트롯을 따라 부르면서부터라고 한다. 그만큼 할머니와의 사이가 각별한데 이런 진심이 방송에서도 드러났다. ‘미스트롯3’ 1라운드에서 빈예서는 이미자의 ‘모정’을 선보였는데 어린 시절부터 자신을 키워준 할머니를 향한 사랑과 고생한 할머니에 대한 보답의 마음으로 노래를 불렀다고 밝히며 눈물을 쏟아 내기도 했다.

빈예서의 진가는 TV조선 ‘미스트롯3’에 출연하면서 제대로 드러나고 있다. 2023년 12월 21일 첫 방송에서 빈예서는 고아인과 1:1 대결의 1라운드를 치렀다. 트롯 신동으로 불리는 빈예서와 고아인의 대결은 싱겁게 끝났다. 둘 다 올하트를 받으며 2라운드에 진출한 것. 빈예서는 ‘모정’을 불렀는데 마스터 진성은 “참 기가 막힌다. 눈에서 눈물은 안 나는데 가슴에서 폭포 같은 눈물이 난다. 섬세한 곡 해석이 고맙다”고 칭찬했다.

‘미스트롯3’ 3라운드 1:1 데스매치에서 빈예서는 지나유와 격돌했다. 결과는 문연주의 ‘도련님’을 부른 빈예서의 단 한 표 차 승리였다. 사진=TV조선 ‘미스트롯3’ 방송 화면 캡처

#키워준 할머니를 향한 사랑

1월 4일 방송된 3회 방송에선 2라운드로 마스터 추천 장르별 팀미션이 치러졌다. 빈예서는 진혜언, 오유진, 고아인, 김소연, 채수현, 김나율 등과 챔피언부 팀으로 출전해 붐 마스터의 추천 장르인 ‘국악 트롯’을 선택해 장민호의 ‘풍악을 울려라’로 무대를 선보였다. 안정적인 실력은 기본, 화려한 퍼포먼스까지 갖춘 챔피언부 팀은 올하트를 획득하며 전원 3라운드 진출을 확정했다.

3라운드는 피도 눈물도 없는 ‘지옥의 1:1 데스매치’. 첫 무대는 빈예서와 지나유의 격돌로 1월 11일 4회 방송 마지막 무대였는데 결과는 이날 발표되지 않았다. 그만큼 관심이 집중된 대결이었고 결과는 1월 18일 5회 방송에서 발표됐다. 결과는 문연주의 ‘도련님’을 부른 빈예서의 단 한 표 차 승리였다.

지나유에게 승리한 결과가 발표된 5회 방송을 기점으로 빈예서는 유력한 우승 후보 가운데 한 명이 됐다. 1라운드 진선미는 배아현, 복지은, 정서주였으며 2라운드 진선미는 오유진, 나영, 정서주였다. 1, 2라운드에서 빈예서는 모두 진선미에 선발되지 못했다.

그렇지만 시청자들의 선택은 달랐다. 4회에서 발표된 ‘대국민 응원 투표’ 1주 차 결과를 보면 오유진이 1위를 차지하고 빈예서가 2위였다. 그리고 5회에서 발표된 2주 차 결과에서는 빈예서가 오유진을 2위로 밀어내며 1위에 등극했다. 빈예서는 6회에서 발표된 3주 차 결과에서도 1위에 오르며 강력한 우승 후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유튜브 채널 TVCHOSUN MUSIC을 보면 ‘미스트롯3’ 영상 가운데 유일하게 200만 건 이상을 기록한 영상은 ‘11살 소녀의 살벌한 트롯 공격! 고아인 도찐개찐 vs 빈예서 모정’이 유일하다. 바로 빈예서가 어린 시절부터 자신을 키워준 할머니를 향한 사랑을 드러낸 무대다. 1월 31일 기준 281만 건을 기록 중이다. 이는 ‘미스트롯3’와 ‘현역가왕’ 가운데 최고 조회수다.

전유진은 ‘현역가왕’ 첫 무대로 최진희의 ‘꼬마 인형’을 선보였는데 30점 만점에 21점을 얻는 데 그쳤다. 그렇지만 이 영상이 유튜브에서 270만 회의 조회수로 ‘현역가왕’ 전체 영상 중 1위를 달리고 있다. 사진=MBN ‘현역가왕’ 방송 화면 캡처

 

#8주 연속 대국민 응원투표 1위 질주

‘현역가왕’ 대국민 응원 투표 결과를 보면 바로 강력한 우승후보가 눈에 들어온다. 1주 차부터 8주 차까지 단 한 번도 1위 자리를 내주지 않은 전유진이다.

전유진은 2006년생 17세로 고등학생 2학년이다. 올해 고3이 된다. 그렇지만 이미 13세 때인 2020년 3월에 ‘사랑..하시렵니까?’를 발표하며 정식 데뷔한 당당한 현역 가수다. 2019년 ‘미스트롯1’의 송가인을 보고 트롯을 시작하게 됐다는 전유진은 2019년 7월 19회 포항해변전국가요제에서 대상을 받은 뒤 정식 데뷔했다. 이후 KBS ‘노래가 좋아: 트로트가 좋아 특집’, MBC ‘편애중계’, TV조선 ‘미스트롯2’ MBN ‘불타는 장미단’ 등에 출연하며 서서히 존재감을 키워왔다. 2022년 1월에는 첫 단독 콘서트를 성황리에 열기도 했다.

사진=가수 전유진

‘현역가왕’에서 전유진이 처음부터 치고 나간 것은 아니다. 전유진의 ‘현역가왕’ 첫 무대는 2회에서 선보인 최진희의 ‘꼬마 인형’이었는데 30점 만점에 21점을 얻는 데 그쳤다. 무대를 마치고 내려오며 “아휴 망했어요”라며 속상해 하는 모습이 공개되기도 했다. 3회 방송에서 펼쳐진 1:1 현장 지목전에선 마스크걸을 지목해 김수희의 ‘멍에’를 불러 198 대 91로 승리했다.

5회에서 방송된 팀미션 1라운드 팀 메들리에서 전유진은 대장이 돼 팀원으로 강혜연, 김지현, 박혜신, 윤수현 등을 지목, ‘비빔걸스’를 만들었다. 그렇지만 팀 메들리에서 4위에 그치고 말았다. 6회 방송에선 팀미션 2라운드 대장전이 펼쳐졌고 전유진은 이선희의 ‘아름다운 강산’을 불러 2위를 기록했다. 이로써 팀 종합 순위가 2위로 상승하며 다음 라운드로 진출했다.

준결승 결정전 1라운드 ‘한 곡 대결’이 펼쳐진 7회 방송에서 전유진은 듀엣 상대로 마이진을 지목했는데 130 대 230으로 패하고 말았다. 중간 순위도 12위에 그쳤다. 준결승 결정전 2라운드 ‘뒤집기 한 판’에서 전유진은 진미령의 ‘소녀와 가로등’을 불렀지만 결국 종합 순위는 18명 가운데 10위에 머물고 말았다. 9위까지 준결승전에 직행해 아쉽게 패자부활전으로 간 전유진은 유민지, 요요미와 3인 1조로 주현미의 ‘추억으로 가는 당신’을 불러 91점을 받아 준결승에 진출했다.

준결승전 1라운드 ‘1:1 라이벌전’에서 전유진은 김다현과 대결을 펼쳤지만 그에게 패했고 중간 순위 8위에 머물렀다. 승리한 김다현도 중간 순위 7위로 유력한 우승 후보 2명이 모두 탈락 위기를 맞았다. 14명이 맞붙은 준결승전에선 9등까지 결승에 진출하고 하위 5명은 방출 후보가 된다.

국민 응원 투표에서 압도적인 1위를 이어온 전유진. 사진=MBN ‘현역가왕’ 방송 화면 캡처

#탈락 위기 연이어 극복하며 준결승전 1위 등극

1월 30일 방송된 준결승전 2라운드 ‘끝장전’에서 전유진은 작곡가 X-child의 ‘달맞이꽃’을 불러 413점을 받아 린에 이은 2라운드 2위가 됐다. 준결승전은 1, 2라운드 점수에 대국민 응원 투표 점수가 반영돼 최종 순위를 가린다. 전유진은 국민 응원 투표 점수에서 압도적인 1위를 이어왔고 결국 최종 순위에서 1013점을 받으며 1위에 등극했다. 김다현은 2위에 올랐다.

이날 방송에서 전유진은 트롯 스승이 외할머니라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이로써 ‘현역가왕’과 ‘미스트롯3’의 경쟁은 할머니가 스승인 빈예서와 외할머니가 스승인 전유진의 대결 구도가 됐다.

전유진의 인기는 유튜브에서도 확인되고 있다. 유튜브 채널 MBN MUSIC을 보면 1월 31일 기준 전유진의 ‘꼬마 인형’이 270만 회의 조회수로 ‘현역가왕’ 전체 영상 가운데 1위를 달리고 있다. 이외에도 ‘멍에’(235만 회), ‘아름다운 강산’(154만 회), ‘남이가’(157만 회), ‘소녀와 가로등’(139만 회) 등 ‘현역가왕’에서 선보인 대부분의 무대가 엄청난 조회수를 기록 중이다.

전유진 효과는 ‘현역가왕’에 그치지 않는다. 전유진이 ‘불타는 장미단’에서 선보인 ‘나를 살게 하는 사람’(248만 회)과 ‘비가’(204만 회)도 200만 회를 넘겼으며 역시 ‘불타는 장미단’에서 선보인 ‘소녀의 기도’도 188만여 회를 기록하며 200만 회 고지를 넘보고 있다. 팬들이 전유진의 과거 영상까지 찾아보고 있기 때문으로 이미 전유진 효과는 ‘현역가왕’을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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