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어게인3 우승자는 결국 홍이삭이었다. 하지만 홍이삭 부모님은 버클리 음대에 합격한 아들을 뒷바라지 못했던 과거를 회상하며 안타까워해 팬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사진=홍이삭 인스타그램
18일 방송된 JTBC '싱어게인3' 최종회에서는 파이널 2차 자유곡 미션을 앞두고 홍이삭이 17시간의 비행 끝에 한국에 도착한 부모님을 만나는 장면이 그려졌다.
홍이삭과 부모님이 재회하는 모습 / JTBC '싱어게인3'
홍이삭 부모님 직업은 선생님으로 6년째 아프리카 우간다에서 학교를 운영 중이다. 홍이삭 아버지 홍세기 선교사는 필리핀 마닐라 한국 아카데미 교장을 역임하기도 했으며, 현재도 우간다에서 선교 활동을 하고 있다.
집안도 교사 집안이다. 그를 제외한 아버지와 어머니, 누나, 매형까지 모두 교사다. 홍이삭 학력은 이사벨중학교, 한동글로벌학교, 한동대학교 언론정보학과(중퇴), 버클리 음악대학 음악교육과(휴학) 중이다.
이날 홍이삭 부모님은 싱어게인 경연 초반 자신의 유통기한을 알고 싶다는 아들의 소개에 마음 아파했다. 아버지는 "그 모습을 보니 아비로서 미안했다. 세 학기만 공부 시키고 돈이 없어서 군대에 가라고 했다. 자식들을 배려했으면 좋았을 텐데"라며 미안해했다.
홍이삭과 아버지, 어머니가 행복한 미소를 짓고 있다. / JTBC '싱어게인3'
홍이삭 어머니는 "밤낮없이 작업했을 아들이 안쓰러웠는데 이제는 마음이 좋다"라며 "자기 길을 알아서 걸어갈 수 있으니 이제는 됐다"라며 안도했다.
결승전 무대를 앞두고 홍이삭은 긴장했다. 그는 "부모님이 제 공연을 본 적이 많이 없다"라며 "거의 보기 힘든 아들의 라이브 방송인데 그걸 또 결승전에서 보신다. 시선을 절대 부모님 쪽으로 돌리면 안되겠다"라며 긴장했다.
홍이삭은 조용필 곡인 '바람의 노래'를 선곡했다. 그는 "말하고 싶은 이야기들이 담겨 있어 골랐는데 마침 아버지가 '바람의 노래'를 추천해 주셨다"라며 운명 같은 선곡 이유를 설명했다.
싱어게인3 우승자 홍이삭 / JTBC '싱어게인3'
결국 홍이삭은 싱어게인3 우승자로 선정됐다. 심사위원 백지영은 "편곡과 진행이 좋았다. 하지만 작은 실수도 있었다. 팬으로 이 결승 무대를 볼 수 있어 행복했다"라고 말했다.
김이나는 "오늘 무대가 비로소 깊은 곳까지 닿은 것 같다"라며 "테크닉은 아쉬울 수 있었으나 거대한 감정과 서사를 갖고 있어 앞으로 이야기를 잘 다룰 것 같다"라고 전했다.
임재범은 홍이삭에게 "유통기한이 없는 가수"라며 마지막 찬사를 보냈고 그의 앞날을 응원했다. 이날 홍이삭은 심사위원 점수 761점을 기록하며 소수빈을 제치고 1위 자리를 지켜 우승자에 등극했다.
싱어게인3 홍이삭 감동의 무대 / JTBC '싱어게인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