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스타19 보라·효린, 같이 7년 따로 7년 그래도 14년째 멋진 언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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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멋진 언니들’로 남았으면 좋겠어요.”

씨스타19(보라, 효린)가 지난 16일 새 싱글 ‘노 모어(마 보이)’를 발매하고 무려 11년 만에 유닛 퀸의 부활을 알렸다. 2013년 싱글 ‘있다 없으니까’ 발표 이후 오랜만에 돌아온 효린과 보라는 공백이 무색한 비주얼과 건재한 실력을 갖추고 있었다. 명불허전 실력파 디바라는 평가가 나온다.

씨스타19(보라, 효린). 사진 | 클렙엔터테인먼트

2011년 데뷔 싱글 ‘마보이’를 통해 유닛을 결성한 씨스타19은 2013년 ‘있다 없으니까’까지 연속 히트에 성공했다. 2017년 씨스타 해체 이후 각각 솔로 가수와 배우로 활동해온 효린과 보라가 11년 만에 재결합이 성사됐다. 덕분에 씨스타 해체로 남았던 팬들의 아쉬움을 달랠 전망이다.

앨범 발매를 앞두고 서울 강남구 한 카페에서 만난 두 사람은 어느덧 데뷔 15년차이지만 여전히 서로의 얼굴만 봐도 까르르 웃음이 날 만큼 소녀 같은 모습이었다. 2010년 데뷔 후 10년 넘게 함께한 두 사람의 돈독함이 공기만으로 전해졌다.

보라는 “신나면서도 걱정도 되고 설레면서 부담도 된다. 그래도 지금 효린이랑 둘이 즐겁게 하고 있다. 보이다시피 저희가 좀 즐겁다”며 웃었다. 효린 역시 “맨날 같이 웃고 떠들고 의지하던 멤버와 같이 활동을 한다는 게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씨스타 해체 후 7년 “무대와 노래 너무 그리웠다”

씨스타19(보라, 효린). 사진 | 클렙엔터테인먼트

지난 2010년 6월 4일 ‘푸쉬푸쉬’로 데뷔한 씨스타는 ‘가식걸’, ‘니까짓게’, ‘쏘쿨’, ‘나혼자’, ‘러빙유’, ‘터치 마이 바디’, ‘아이 스웨어’ 등 발표하는 곡마다 히트시키며 ‘음원퀸’, ‘썸머퀸’으로 큰 사랑을 받았다. 하지만 지난 2017년 5월 활동 7년만에 해체를 공식 발표했다.

효린은 “네 명이 각자의 일들을 하고 다른 회사에 있어서 마음 하나로만 모이기는 쉽지 않았다”면서 “씨스타 완전체 컴백에 대한 얘기는 늘 한다. 너무 늦어지기 전에 언젠가 한 번 뭉치자고 하고 있다”며 멤버들과 변함없는 우정을 이야기했다.

현재 효린은 1인 기획사를 설립해 솔로 가수이자 프로듀서로서 앨범 전반에 참여 중이다. 연기 활동을 주력으로 하는 보라는 그간 ‘낭만닥터 김사부’ 시리즈, ‘한 사람만’ 등에 출연하며 필모그래피를 쌓고 있다.

 

사진=씨스타19 SNS

효린은 “솔로 가수로 7년을 활동하고 배웠는데도 춤추고 노래하면서 맨날 울었다”며 “더 나아지지 않는 느낌이 들었다. 내가 못하더라도 부딪혀야 하더라. 다양한 아이디어를 공유받고 이야기를 듣고 같이 하는 배움을 얻었다”고 말했다.

보라는 “춤과 노래가 너무 그리웠다. 무대에서 빨리 팬들과 소통도 하고 싶었다. 그래서 처음엔 신났는데 뮤직비디오 찍으면서 부담이 확 오더라. 공백기가 있었으니까. 이전의 보라와 차이가 느껴지지 않게 내가 잘 해야겠다고 다짐했다”고 각오을 전했다.

씨스타19는 각자의 시간을 지나 더욱 성숙해졌다. 효린은 “각자 오랜시간 고민하고 생각했던 것들이 저희를 한단계 성숙하게 만들어준 거 같다. 다시 만나니 다른 면이 있더라”라고 당부했다.

◇‘노머어’는 ‘마보이’의 연장선 “언제까지나 19세일 순 없으니까요”

 

사진=씨스타19 SNS

유닛 이름에 붙은 ‘19’의 뜻은 소녀와 숙녀의 경계인 19세라는 나이가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순수함, 불안함을 테마로 한다. 이 시기에 느낄 수 있는 사랑과 정서를 음악에 녹여내겠다는 의미가 담겼다.

시간이 훌쩍 흘러 어느덧 두 사람 모두 30대가 됐다. 2024년의 씨스타19은 더 이상 불안해하지 않고, 당당히 자기 목소리를 낸다. 효린은 “평생 19세 일수도 없고 ‘씨스타29’도 맞지 않는다”고 호탕한 웃음을 지으며 “나이라는 콘셉트에 갇혀 있기 보다는 시간이 지나며 느끼는 과정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고 싶다”는 바람을 말했다.

타이틀 곡 ‘노머어’는 씨스타19의 데뷔곡이자 히트곡인 ‘마 보이’ 연장선이 되는 내용이 표현된 곡이다. 심플하면서도 중독성 있는 훅 멜로디가 매력적인 곡이다.

효린은 “요즘 음악시장이 너무 빠르지 않나. 흐름을 무시할 수도 없고 그렇다고 다 따라가기엔 무리가 있었다. 적절한 선을 조율할 수 있는 노래를 고민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씨스타19가 가진 쿨함과 당당함, 카리스마가 조그마한 손짓과 목소리로도 전달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사진=씨스타19 SNS

보라는 “‘마보이’가 있었기 때문에 ‘노모어’까지 올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어린 마음으로 날 좀 바라봐줘라는 노래가 ‘마보이’였고, 사랑하는 사람이 떠났을 때의 슬픔을 오롯이 느끼는게 ‘있다 없으니까’였다면, ‘노모어’는 아픔을 반복하다 그 어떤 거에도 덤덤히 보내주고 내려놓을 수 있는 쿨하고 당당한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오랜만에 돌아온 씨스타19는 음악방송과 각종 댄스 챌린지로 그간의 무대 갈증을 풀고 후배, 동료 가수들과도 소통할 예정이다. 효린은 “멤버인 소유, 다솜이가 ‘노모어’ 챌린지를 해줬으면 좋겠다”며 “왕성하게 활동하고 계신 후배 가수분들과 함께 해도 재밌을 거 같다”고 기대했다.

 

사진=씨스타19 SNS

사진=씨스타19 SNS

사진=씨스타19 SNS

사진=씨스타19 SNS

사진=씨스타19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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