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날씨 습설 뜻 시간당 3㎝씩 '무거운 눈' 최대 70㎝ 쌓인다 비 우리 지역은? (+예상 적설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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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면 온도 높아 수증기 머금은 '습설' 발달 고립 가능성도

서울 최대 3㎝ 경기 동부·충청 북부 7㎝ 제주엔 40㎜ 비

광주에 대설경보가 발효된 23일 오전 광주 북구청 인근 도로에서 구청 건설과 도로관리팀 직원들이 제설차를 이용해 도로 제설작업을 하고 있다.

주말인 14~15일, 강원 영동과 경북 북동 산지를 비롯해 전국에 매우 많은 눈이 쌓이겠다.

많은 곳에는 70㎝ 이상 쌓이겠다.

서울에는 최대 3㎝ 눈이 쌓일 전망이다.

이번 눈의 경우 다량의 수증기를 머금은 '습설'로 내리겠다.

습설은 일반적으로 내리는 눈보다 무게가 2~3배 무겁기 때문에 경우에 따라 시설물을 붕괴시킬 가능성이 있다. 기상청은 주말간 교통과 시설물 안전에 신경쓸 것을 당부했다.

13일 기상청에 따르면 눈은 14일 새벽부터 강원 영동을 중심으로 내리기 시작해 낮부터 남부지방과 중부 내륙으로 확대된다.

이 지역에서는 시간당 2~3㎝씩 눈이 쌓일 수 있다.

서울에는 밤부터 눈이 내리기 시작해 15일 오전까지 집중적으로 내리겠다. 서울 등 중부 내륙 지역에는 이날 밤까지 눈이 쌓일 수 있다.

16일까지 예상 적설량

△강원 산지와 강원 북부 동해안에 20~50㎝

△강원 산지 70㎝ 이상

△강원 중·남부 동해안, 경북 북동 산지 10~30㎝

△강원 중·남부 동해안 40㎝ 이상

△강원 내륙, 경북 북부 동해안 3~10㎝

△경기 동부와 충청 북부, 경북 북부(북동 산지, 북부 동해안 제외), 울릉도·독도 2~7㎝

△충북 중·남부와 전북 동부, 경북 남서 내륙, 제주 산지 1~5㎝

△서울과 인천, 경기 서부, 경남 북서 내륙 1~3㎝

이번에 눈을 뿌릴 구름은 북쪽에서 내려오는 -30도 이하의 차고 건조한 공기가 강원 동해안과 경북 북부 동해안 사이에서 남쪽에서 올라온 온난다습한 저기압을 만나며 만들어졌다.

박정민 기상청 예보관은 "특히 대륙 고기압(시베리아 고기압)이 북한 개마고원 쪽을 돌아 우리 동해안에 북동풍으로 유입될 때 수증기가 다량 유입하면서 습설을 만드는 데 주요하게 작용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동해의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2~3도 높은 10~12도가 유지되면서 수증기가 증발해 쌓이는 습설로 발달하기에 용이한 조건이 형성됐다.

14~16일 지역별 강수 요약(기상청 제공) ⓒ 뉴스1

기상청은 매우 많은 눈으로 교통 사고가 발생하거나 도로 가운데 고립되는 상황도 발생할 수 있다며 안전 사고에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무게가 나가는 습설이 다량 쌓일 경우 하중에 의해 시설물이 붕괴될 수 있는 만큼 낙상 사고 등에 대해서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한편 남부 지방에는 14일 낮부터 산발적으로 비가 내리기 시작해 15일 오후까지 오겠다.

일부 내륙 지역에서는 이 비가 눈으로 내릴 가능성도 있다.

박 예보관은 "제주 남쪽을 지나 일본으로 이동할 저기압에 동풍에 의한 구름대가 유입되고, 상층에 기압골이 통과하면서 많은 양의 비가 쏟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선 14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제주에 5~40㎜, 그밖의 전국에 5㎜ 내외다.

해병대 제9여단 장병들이 24일 오후 제주 서귀포시 안덕면 광평리 산록도로 일원에서 제설 대민지원에 나서 폭설에 고립된 차량 5대를 구조하고 통행로 확보를 위한 제설작업을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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