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로지옥3' 이관희, 비호감이던 이관희에 관며든 이유는?..."후회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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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로지옥3' 이관희, 비호감이던 이관희에 관며든 이유는?..."후회는 없다" 

'솔로지옥3'의 주인공, 단연 이관희 씨였다.

사진 = 넷플릭스

넷플릭스 오리지널 '솔로지옥' 시즌3가 지난 9일 최종 선택을 공개하며 모든 회차를 마무리 지었다. 이관희 씨-최혜선 씨, 최민우 씨-유시은 씨, 박민규 씨-김규리 씨, 이진석 씨-안민영 씨 등 총 4커플이 탄생했다.

모든 커플이 중간에 위기와 갈등이 있었지만 큰 이변은 없는 결과였다. 타이밍이 안 맞아 위기는 있었어도 최민우 씨와 유시은 씨는 첫 만남부터 서로에게 끌렸었다.

박민규 씨도 내내 김규리 씨를 향한 순애보를 보였고, 이진석 씨도 안민영 씨를 향해 초반부터 애정 공세를 했기에 커플 가능성이 높게 점쳐졌다. 모든 커플이 삼각관계 상황도 겪었지만 흐름상 예측 가능한 러브라인이었다.

이관희 씨의 선택만은 반전 가능성이 열려있어 이날의 하이라이트였다. 이관희 씨는 최혜선, 윤하정, 조민지 씨 무려 세 명의 여성의 선택을 받으며 '솔로지옥3' 최고의 인기남으로 활약했다.

앞서 시즌2에서 메기로 등장, 첫 게임부터 승리하며 단숨에 존재감을 발산한 덱스 씨와는 또 다른 케이스였다. 처음엔 얄미웠지만 보면 볼수록 미워할 수 없는 매력으로 서서히 지옥도의 여성들은 물론, 패널들과 시청자까지 사로잡았다.

 

사진=이관희 SNS

이관희 씨는 방송 초반부터 자신이 출연했기에 '솔로지옥3'가 앞선 시즌보다 잘 될 것이라고 호언장담하며 눈길을 끌었다. 장난기 많고 자신감 넘치는 그의 스타일을 알기 전에 이 같은 발언들은 객기로 보일 뿐이었다.

여러 여성들을 만나보고 결정하고 싶다는 그의 말도 데이팅 프로그램에서 당연한 자세였지만, 자신을 과대평가하는 듯한 모습 때문에 초반에는 패널들로부터 호감보다는 비호감에 가까운 반응을 얻기도 했다.

그는 최혜선 씨와 첫 천국도 매칭에 성공했지만, 다음날 윤하정 씨를 만나자 그녀에게 마음을 뺏긴 듯했다. 이후 후발대로 투입된 메기 조민지 씨와 만난 후 그녀를 자신의 이상형이라고 밝혔다. 마치 새로운 여성을 만나면 금세 마음을 바꿔버리는 갈대 같은 모양새여서, 홍진경 씨는 지조 없는 태도라며 불편해하기도 했다.

이다희 씨는 여성 출연자가 용기 내 마음을 전해도 이를 엉뚱하게 해석해 튕겨내는 이관희 씨의 모습에 답답하기도. 그렇게 수없이 마음을 바꾸는 모습에 패널들로부터 '관희가 관희했다'라는 표현까지 나왔다.

심지어 진실게임 중에 자신이 호감을 표시한 세 명의 이름을 공개적으로 밝히면서 해당 여성의 분노를 사기도 했다. 아무리 데이팅 프로그램이라고 해도 자신들을 두고 저울질하고 있다고 대놓고 밝힌 것에 초연하기란 쉽지 않았을 것.

때문에 그는 여성들이 모인 방에서 살벌한 뒷담화 대상이 되기도 했다. 이관희 씨가 각 여성들에 했던 언행이 낱낱이 공개되면서, 자칫 최악의 카사노바 이미지로 낙인 찍힐 수도 있는 흐름이 형성됐다.

사진=이관희 SNS

 

그럼에도 세 명의 여성은 이관희 씨를 향한 시그널을 멈추지 않았다. 이관희 씨만의 자신만만하고 호기로운 모습이 여전히 여심을 사로잡았다.

특히 천국도 티켓을 건 달리기 대결에서는 운동선수답게 뛰어난 실력으로 압승하며 결정타를 날렸다. 세 여성의 마음을 훔친 이관희 씨의 활약 덕에 '솔로지옥3'='관희지옥'이 됐고, 그가 보였던 자신감이 근거가 없지 않았다는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시청자들도 '관며들기' 시작했다. 결국 마지막까지 예측할 수 없는 이관희 씨 마음의 향방이 관전 포인트가 돼 시즌3 인기를 견인했다.

후반부로 갈수록 이관희 씨의 언행은 '가벼움'이 아닌 '솔직함'으로 재평가됐다. 그는 자신의 마음의 변화를 계속 생중계했는데, 그 과정에서 자신의 마음을 정하려 애쓰는 모습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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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관희 SNS

이 여성 저 여성과 데이트를 하는 것도 "호감 가는 여성 모두를 알아보고 결정하겠다"던 계획을 실행에 옮긴 것으로 볼 수 있다. 내내 궁금해하던 김규리 씨와 대화를 나누고, 천국도 동행자로 뉴 페이스 조민지 씨를 선택하며 사람들을 알아볼 기회를 최대한 활용했다. 다시 보면 '솔로지옥3' 출연자로서 최선을 다한 셈이다.

방향이 명확하지 않았을지언정, 자신의 마음을 숨기지는 않았다. 여성 출연자들의 천국도 게임 중에 최혜선 씨가 넘어지자 그를 걱정하며 머리에 붙은 먼지를 털어주기도 했다. 모든 출연자가 있는 장소에서 공개적으로 마음을 드러낸 행동이었다.

최혜선 씨와 매칭에 성공해 천국도로 떠날 때 옆에 앉은 조민지 씨의 스킨십에 대꾸하지 않는 모습도 호응을 얻었다. 늘 장난기 가득한데 최혜선 씨 앞에서만은 달라지는 이관희 씨의 진중한 모습도 패널들의 '매의 눈'에 포착됐다. 자신에 대한 여성 출연자들의 비판을 듣고 "내가 너무 재는 것처럼 보였을 수도 있겠다"라며 스스로를 돌아봐 '성장 드라마'까지 썼다.

사진=넷플릭스

결과적으로 최혜선 씨라는 최종 선택이 공감을 얻은 것은, 두 사람이 서로 천국도 첫 상대였고 이 같은 결말을 예견했기 때문이다. 당시 천국도에서 두 사람을 "돌고 돌아 결국 마지막에 다시 만나게 될 것 같다"는 예언 아닌 예언을 했다.

그만큼 두 사람 모두 스스로에 대해 자신감 있는 모습이었고, 서로 다른 듯 닮은 두 사람이었다. 경쟁자들이 선택을 받기 위해 애쓰는 사이, 최혜선 씨는 "아직도 망설일 정도라면 연결되고 싶지 않다"라며 이관희 씨의 모호한 태도에 단호한 대처를 해 돋보였다.

배의 닻과 같은 무게를 최혜선 씨의 존재가 통통 튀는 이관희 씨와 시너지를 냈다. 덕분에 '솔로지옥3'는 어디로 튈지 알 수 없는 공 같았던 이관희 씨의 행동이, 실은 가장 큰 득점 기회를 노린 드리볼이었다는 훈훈한 결말과 함께 막을 내릴 수 있었다.

사진=이관희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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