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니·비비·강혜원, 올해의 라이징 '연기돌'...배우로 강한 존재감 남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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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니·비비·강혜원, 올해의 라이징 '연기돌'...배우로 강한 존재감 남겨

그룹 블랙핑크 멤버 제니·가수 김형서(비비)·아이즈원 출신 강혜원이 올해 배우로서 눈부신 존재감을 발휘, 라이징 '연기돌'로 떠올랐다.

왼쪽부터 제니, 비비(김형서), 강혜원 /사진=HBO, 디즈니+, 쿠팡플레이

2023년에도 많은 걸그룹 멤버가 무대를 넘어 작품에서 인상 깊은 열연을 펼치며 맹활약했다. 그 대표적인 주자들을 꼽자면 소녀시대 윤아·수영, 에프엑스 출신 정수정(크리스탈), 애프터스쿨 나나 등이 있다.

이에 더해 올해는 새로운 연기돌들의 탄생을 지켜보는 재미가 쏠쏠했다. 제니, 김형서, 강혜원이 바로 새롭게 떠오르고 있는 연기돌들. 노래면 노래, 연기면 연기까지 놀라운 멀티테이너 면모를 뽐내며 신인 배우로서 대중에게 눈도장을 제대로 찍은 이들이다.

제니, 사진=HBO

# '배우 제니', 글로벌 핫 데뷔

제니는 전 세계를 휩쓴 '월드 아이돌' 블랙핑크의 멤버답게 배우 데뷔도 클래스가 달랐다. 그는 미국 HBO 시리즈 '디 아이돌'(The Idol)에서 할리우드 배우 조니 뎁 딸 릴리 로즈 뎁, 세계적인 뮤지션 위켄드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연기에 처음 도전했다.

제니는 극 중 주인공 조슬린(릴리 로즈 뎁)의 친구이자 팝스타를 꿈꾸는 다이앤 역할로 등장했다.

'디 아이돌'은 지난 5월 열린 제76회 칸 국제영화제의 비경쟁 부문에 공식 초청된 바. 이에 제니는 데뷔작으로 배우로서 가장 큰 무대인 칸 레드카펫을 밟는 영광도 누렸다.

 

사진=제니 SNS

비록 '디 아이돌'은 작품성 면에서 혹평을 샀지만, '배우 제니'의 가능성은 확인할 수 있었다. 제니 스스로도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디 아이돌' 경험을 통해 날 표현하는 새로운 재밌는 방식에 눈을 떴다. 그래서 나는 앞으로도 연기할 생각이 있는지 묻는다면 '예스'(YES)라고 답할 거다"라고 강한 의지를 드러내며 기대감을 높였다.

또한 제니는 '디 아이돌' 출연으로 폭발적인 화제성을 입증, 건재한 글로벌 인기를 새삼 증명했다. 그는 올해 칸 국제영화제에서 수많은 세계적인 참석자를 제치고 '미디어 영향 가치 1위 스타'로 꼽혔다. 이처럼 제니는 해외에서도 큰 관심을 이끌며 앞으로의 연기 행보를 주목하게 만들었다.

김형서, 사진=디즈니+

# 김형서, '최악의 악'서 최고의 신인 탄생

김형서 역시 올해 영화 '화란'(감독 김창훈)으로 칸 국제영화제에 생애 첫 진출, 배우로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쌓았다.

특히 김형서는 혜성처럼 등장하여 신입답지 않은 연기력을 펼치며 대중을 놀라게 했다. 거침없는 매력으로 MZ세대들 사이 인기를 몰았던 가수 비비. 스크린 주연 데뷔작으로 단박에 가수 이미지를 지우고, '배우 김형서' 이름 세 글자를 확실히 각인시켰다.

 

사진=김형서 SNS

그의 연기 경력은 2021년 영화 '여고괴담 여섯 번째 이야기: 모교'(감독 이미영), 올해 1월 '유령'(감독 이해영)이 전부로 모두 단역에 불과한 분량임에도 강렬한 인상을 남긴 바 있다.

떡잎부터 남다른 존재감을 과시했던 김형서는 본격 연기 도전과 동시에 포텐을 터뜨리며 2023년을 자신의 해로 장식했다. '화란'에서 연규(홍사빈)의 부모님의 재혼으로 맺어진 동생 하얀 역을 완벽 소화, 제44회 청룡영화상 신인여우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김형서는 첫 시리즈물인 OTT 디즈니+ '최악의 악'에서 신스틸러 활약을 톡톡히 했다. 그는 극 중 한-중-일 마약 카르텔의 핵심 유통책으로 열연했다. 준모(지창욱), 기철(위하준), 의정(임세미)과 진득한 사각 관계를 형성하며 시청자들에게 쫄깃한 긴장감을 선사했다. '화란'에 이어 '최악의 악'까지, 쉽지 않은 장르물을 연달아 성공적으로 끝마치며 차세대 여배우로 우뚝 선 김형서다.

강혜원, 사진=쿠팡플레이

# 강혜원, 첫사랑 캐릭터 계보 잇다

강혜원 또한 김형서 못지않게 연기자로서 신선한 충격을 안겼다. 그는 2018년 Mnet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듀스48'을 통해 그룹 아이즈원으로 데뷔한 대세 아이돌 출신.

2021년 아이즈원이 활동을 공식 종료함에 따라, 강혜원은 배우로 전향했었다. 웹드라마 '일진에게 반했을 때' '청춘블라썸' 등에 출연했지만 여전히 우리에겐 아이즈원으로 친숙했던 터.

그런 강혜원이 OTT 쿠팡플레이 오리지널 시리즈 '소년시대'로 마침내 배우로서 꽃을 피웠다. 그는 극 중 '부여 소피 마르소'라는 별명의 강선화 역할로 변신했다.

사진=강혜원 SNS

안정적인 연기력과 빼어난 청순 비주얼로 맞춤옷을 입은 듯 캐릭터를 찰떡같이 소화했다. 이에 강혜원은 뜨거운 호평을 한몸에 받으며 차세대 연기돌로 급부상 중이다.

특히 강혜원은 하루아침에 부여의 짱이 된 '온양 지질이' 병태 역의 임시완을 비롯해 전설의 '싸움 짱' 경태 역의 이시우와 쫄깃한 러브라인을 형성했다. 만인의 첫사랑 캐릭터 계보를 이은 신예 강혜원, 다가오는 2024년 새해에는 또 어떤 성장사를 쓸지 기대하지 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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