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1급 살인죄 48년간 감옥 살고 ‘무죄 판결’... "글린 시먼스" 22살 청년 70살 노인 되어 누명 벗어
![](https://blog.kakaocdn.net/dn/bf2sL6/btsCu1AmKd4/2NLqKh8rze3lbhhif4C20K/img.jpg)
글린 시먼스가 지난 19일(현지시간) 자신의 최종 무죄 판결을 받고 법원을 떠나며 웃고 있다. 오클라호마시티 AP 연합뉴스
48년 1개월 18일간 억울하게 옥살이를 한 70대 남성이 끝내 무죄 선고를 받았다.
22살 청년은 70살 노인이 돼서야 누명을 벗었다.
![](https://blog.kakaocdn.net/dn/09kKU/btsCshRJsqV/XoObOF8ilWaThnmnIZTwT1/img.jpg)
20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USA투데이 등 외신에 따르면 1975년 강도 살인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고 복역했던 미국인 글린 시먼스(71)가 지난 19일 뒤늦게 무죄를 선고받았다.
미국 국립무죄등록소에 따르면 시먼스는 미국에서 부당하게 유죄판결을 받은 후 석방된 수감자 중 가장 긴 시간 동안 복역한 사람이 됐다.
그는 어쩌다 옥살이를 하게 됐을까.
1974년 12월 시먼스는 오클라호마주 에드먼드에 있는 주류 판매점 점원을 살해한 혐의로 이듬해 돈 로버츠 유죄 판결을 받는다.
두 사람은 1급 살인 혐의로 최초에는 사형 선고를 받았지만 이후 1977년 미국 대법원이 사형제도와 관련한 판결을 한 후 종신형으로 감형됐다.
경찰은 한 여성 목격자의 진술에 의존했다.
이 여성은 용의자 중 시먼스와 로버츠를 지목했다.
그러나 이후 수사 중 증언의 신빙성에 대한 의혹이 제기됐다.
시먼스는 사건이 일어났을 시점에 오클라호마주에 있지 않았고 자신의 고향인 루이지애나주에 있었다고 주장하며 억울함을 토로하기도 했다.
그러나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결국 기나긴 억울한 옥살이를 하게 됐다.
![](https://blog.kakaocdn.net/dn/bdyyOZ/btsCuNWoJYh/bUifXOvqX6h3dyu6635dn0/img.jpg)
만세 포즈를 취하는 시먼스. 오클라호마시티 AP 연합뉴스
오클라호마 카운티 지방법원 재판부는 지방 법원 검사 측 요청에 따라 판결 및 선고를 취소하는 데 동의하며
“명확하고 설득력 있는 증거에 의해 시먼스씨가 유죄 판결을 선고받고 투옥된 범죄가 시먼스씨가 저지른 것이 아니다”라고 했다.
그와 함께 범인으로 지목됐던 로버츠는 2008년 먼저 가석방됐지만 시먼스는 15년 뒤에야 나올 수 있었다.
시먼스는 무죄 판결 결정 이후 기자회견에서
자신의 사례에 대해
“회복력과 끈기에 대한 교훈”이라며 “오늘 드디어 정의가 실현됐다. 일어난 일을 없었던 일로 할 수는 없지만 책임을 물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판결로 시먼스는 최대 17만 5000달러(약 2억 2800만원) 보상을 받을 수 있다.
시먼스의 변호인은
“하지만 보상은 몇 년이 더 걸릴 것 같고 시먼스는 현재 출소 후 발견된 암 치료를 받으며 기부금으로 생활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