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현희, 대중이 살렸다...전청조와 결혼부터 결별까지 숨막혔던 4일

반응형

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42)가 결혼을 결정했던 전청조(27) 씨와 결별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사진=여성조선

남현희는 25일 저녁 짐을 챙겨 성남 본가에 돌아왔다. 전청조 씨는 이후 26일 새벽 1시 9분쯤 성남시 중원구 남현희의 어머니 집을 찾아와 여러 차례에 걸쳐 문을 두드리고 초인종을 누르며 "아는 사람인데 집에 들여달라"고 소리쳤고 남현희 가족이 112에 신고해 경찰이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이 과정에서 전 씨는 주민등록번호가 2로 시작하는 '여성'임이 밝혀지기도 했다. 조사를 마친 전 씨는 이날 오전 6시30분쯤 풀려났다.

새벽에 찾아와 "만나달라" 소리질렀다

사진 남현희 인스타그램

 

남현희는 26일 오전 스포츠조선과의 인터뷰에서 "24일까지도 믿었다.재벌 혼외자 자녀가 아니어도 된다. 평생 지낼 수 있다고 했더니, 엉엉 울었다"면서도 "친구에게 전화를 해 스피커폰으로 연결시켜줬다. '(재벌 회장)아버지 본 적 있냐'고 물었더니 '네, 전 두 번 봤어요' 하더라"며 "그래서 내가 '엄마를 한번 찾아갈까' 했더니 '엄마가 기사가 나간 후 재벌 아버지가 알면 안된다고 화가 나셨다'고 하더라. 본인은 태어날 때부터 공개되면 안되는 거였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에서 태어난 것은 맞냐'고 묻자 어머니에게 스피커폰으로 전화해 직접 물었고 엄마라는 사람이 대답을 잘 못했고 전 씨가 '현희한테는 말하자'라고 했다. 그러니 어머니란 사람이 울면서 '뉴욕'이라고 하더라"면서도 "미국시민권이 있다는데 같이 있어보면 영어를 그렇게 잘하진 않는다"고 말했다.

남현희는 25일 상황도 설명했다. 그는 "전 씨가 '집에 가라'고 해서 짐을 싸서 나왔다. 시그니엘 계약이 이달 말까지라서 옮길 계획은 있었다"며 "(24일)밤에 그렇게 전화로 확인시키더니 뭔 소린가 싶었다. 새벽에 성남 집 앞에 찾아와 초인종을 누르며 '계속 10분만 만나게 해달라'고 소리를 지르는데 너무 무서웠다. 엉엉 울면서 밖에서 소리 지르는데 못듣겠더라. 경찰의 안내대로 전화를 차단했더니 가족들에게 여기저기 전화가 오고 있다"며 불안감을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현희 결혼, 전 국민이 말렸다

사진 남현희 인스타그램

앞서 남현희는 의혹을 보도하는 매체와 네티즌들에게 강경 대응 입장을 밝혀왔다. 유튜브 채널 '연예뒤통령 이진호'에서는 남현희와 전 씨를 함께 만난 지인의 입을 빌어 "남현희도 지금은 알 것"이라고 말했다. 반대로 생각하면 상황이 이렇게 심각하지 않았던 상태에서 남현희는 상황 인식을 제대로 못했을 것이라는 의미다.

결국 남현희 입장에서는 여성조선과의 첫 인터뷰가 '천우신조'였다. 게다가 남현희는 이 인터뷰에서 "결혼식 날짜가 정해졌는데 내가 펜싱을 하다 다리 부상을 입어 미뤄진 상태다. 우리 결혼식에 특별함이 있다면 턱시도와 웨딩드레스가 아닌 한복으로 멋지게 차려입는다는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결혼식이 부상으로 연기되지 않았다면 결혼식을 이미 치렀을 가능성까지 있으니 연기된 결혼식이 오히려 다행이었던 셈이다.

연기된 결혼, 제2의 낸시랭 사태는 피했다.

 

2016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하계올림픽에 출전하는 한국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가 31일 오후(현지시각)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리오센트로 파빌리온5에서 훈련을 마치고 이동하고 있다.

남현희는 이들의 열애를 처음 보도한 여성조선과의 25일 인터뷰에서 "전청조에게 완전히 속았다"고 털어놨다. 이날 오전 남현희는 "전 씨가 업무 미팅으로 부른 사람들이 내 이름을 믿고 투자했다는 말에 충격을 받았다"며 자신의 이름을 이용, 투자금을 편취했다는 사실을 처음 알게됐다.

남현희는 "그간 전청조의 주도하에 모든 것이 이뤄졌다. 전청조가 쥐어준 10여개의 임신테스트기로 임신을 확인했다. 전청조는 매번 포장지가 벗겨진 상태의 두줄의 임신테스트기를 줬다"고 말했다. 하지만 남현희는 임신을 하지 않았다.

눈에 띄는 점은 사기 결혼을 당한 것으로 알려진 낸시랭 사건과 꽤 유사한 모습을 띄고 있었다는 것이다. P그룹 J회장의 혼외자라고 밝힌 것이 낸시랭의 전남편 왕진진(전준주)가 쓴 수법과 유사하다.

결혼 발표부터 결별까지 숨막혔던 4일

사진 남현희 인스타그램

사태는 지난 23일 불거졌다. 남현희는 월간지 여성조선과의 인터뷰에서 전 씨와의 결혼 소식을 전했다. 문제는 전 씨의 배경이었다. 전 씨는 "재벌가 3세 출신으로 미국에서 태어나 뉴욕에서 승마를 전공했지만 부상으로 은퇴해 현재 국내에서 아이들을 대상으로 예체능 심리학 예절교육원을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 씨는 당당히 자신의 사진까지 공개했다.

하지만 인터뷰가 공개된 후 사진을 통해 "남자가 맞나"라는 의혹이 불거졌다. 또 '재벌가3세' '미국 출신' '승마 전공' '예체능 심리학 예절교육원' 등의 단어들이 의혹을 더 키웠다.

롯데월드타워 시그니엘에 거주중이라는것, 남현희에게 벤틀리 승용차를 선물했다는 것이 남현희 본인에게 믿음을 준 것일 수도 있다.

의혹이 쏟아지자 남현희는 "최근 보도된 기사를 통해 거짓 또는 악의적이거나 허위 내용을 담은 게시글 등으로 인해 허위 사실이 유포될 경우, 강력히 대응해 나갈 예정입니다"라고 밝혔다.

전 씨 역시 자신을 둘러싼 루머에 대해 "나는 공인도 아니고 나에 대해 함부로 얘기하는 건 모두 명예훼손이다. 냉정하게 법적 대응할 것이다. 모든 악플에 대해 강력하게 끝까지 대응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사진 남현희 인스타그램

하지만 25일 연예매체 디스패치는 전 씨가 7명을 상대로 3억원을 편취해 징역 2년3개월형을 받았다는 판결문까지 공개해 대중의 눈을 자극했다. 전 씨는 2018년 데이팅앱 사기사건, 2019년 투자금 사기사건, 혼인 빙자 사기사건, 재벌 3세 사기사건, 미국투자 사기사건, 1인 2역 사기사건, 기타 사기사건 등 한두건이 아닌 사기사건의 피의자였다.

전 씨가 고교시절 한 방송 인터뷰까지 등장했다. 2012년 케이블채널 한국직업방송 '특집 네 꿈을 펼쳐라-특성화고등학교를 가다'에 등장한 인터뷰에서 전 씨는 여성의 모습을 하고 있었다. 전 씨의 과거가 속속 밝혀지자 남현희도 발표 4일만에 결별을 결정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