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옥 출연료가 김수미 통장에? 꽁돈 1200만원에 심장이 쿵쿵...김수미 개명한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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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우 출신 배우 김영옥이 오랜만에 MBC ‘전원일기’ 식구들을 만나 회포를 풀었다. ‘전원일기’에서 김영옥은 응삼(故 박윤배 역)의 어머니 역으로 출연했다.

tvN 스토리 ‘회장님네 사람들’ 화면 캡처

28일 방송된 tvN 스토리 ‘회장님네 사람들’에서 김영옥은 수십년간 촬영장에서 동고동락했던 동료 배우들을 만나 반갑게 근황을 전했다.

여전히 일주일에 사흘은 일한다는 85세 김영옥은 롱런비결을 묻자 “노인네 중에 내가 싸게 받나보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tvN 스토리 ‘회장님네 사람들’ 화면 캡처

원래 본명이 김영옥이었던 김수미는 절친 김영옥의 등장을 누구보다 반가워했다. 그는 “이 언니 때문에 내가 개명했다. 세금이 거꾸로 나왔어”라며 과거 이야기를 털어놨다.

김영옥은 “예전에 S본부에서 드라마를 찍었는데 1200만 원 정도 되는 출연료가 안 들어왔다. 알고 보니 동명이인이라 김수미에게 잘못 입금된 거다”라고 말했다. 반면 거금을 통장에서 발견한 김수미는 심장이 뛰었노라고 말했다.

김수미는 “모르는 돈이 들어왔길래 방송국에 연락했더니 ‘알아보고 연락 주겠다’고 하더라. 그때부터 심장이 뛰기 시작했다. 그때 돈이면 큰 돈이거든. ‘전화 오지 마라’, ‘올해만 넘어가라’ 그런거지. 근데 한 달 후에 전화가 와서는 ‘김영옥 선생님 계좌번호로 보내달라’고 하더라”며 폭소했다.

 

tvN 스토리 ‘회장님네 사람들’ 화면 캡처

김영옥은 지난 2020년 폐섬유증으로 투병하다 향년 73세로 세상을 떠난 박윤배를 떠올리며 가슴 아파했다. 앞서 올해 1월 ‘회장님네’ 방송에서 디지털휴먼기술을 적용해 故 박윤배가 생전 모습으로 구현돼 전파를 탄 바 있다.

당시 방송을 봤다는 김영옥은 “그날 너무 울었다. 아이들이 나와서 얼마나 마음 아팠을까 싶다”라면서 “아픈 줄도 몰랐는데 부고 듣고 부조금만 보냈다”라며 가슴 아파했다.

김영옥은 22세에 아나운서로 방송에 입문했고, 이후 MBC 성우를 거쳐 배우가 된 케이스다. 성우 시절 한국 대표 애니메이션 ‘태권 브이’의 주인공 훈이 목소리를 연기했다.

김용건은 “당시에는 드라마가 많지 않아 외화 더빙도 많이 했다. 주말의 명화 더빙을 하면 출연료가 많았다”라고 말했고, 김영옥도 “더빙하는 재주가 있는게 큰 무기였다”라고 회상했다.

김용건은 “성우하며 (김영옥이) 평창동에 빌딩을 산 거다”라고 놀렸고, 김영옥은 “무슨 빌딩을 샀냐. 내 집을 샀다”라고 말했다. 김영옥은 현재도 EBS ‘건축탐구 집’ 등에서 내레이션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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