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이은총 스토킹 살인사건 논현동 데이트 폭력 살해 이유 원인 탄원서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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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킹에 시달리다 제 동생이 죽었습니다

7월 17일 오전 6시 경

제 동생 이은총은 칼에 찔려 세상을 떠났습니다

가해자는 은총이의 헤어진 전 남자친구였습니다

우연히 테니스 동호회에서 만나 연인 관계가 되었습니다

은총이의 소개로 같은 직장까지 다니게 되었습니다

은총이는 비밀연애를 전제로 가해자를 만났는데

어느 순간부터 공개연애를 계속 원했다고 했습니다

이미 한 차례 결혼생활에 실패한 경험이 있던 은총이는 연애 만을 원했는데

가해자는 결혼을 하고 싶다며 졸라댔습니다

집착과 다툼도 많아지자 헤어지자고 얘기했습니다

그 때 부터가 시작이였습니다.

연락으로 계속 괴롭히고 차로 은총이를 뒤따라오고

처음엔 직장에서 계속 마주칠 사람이니 좋게 해결하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가해자는 팔에 시커먼 멍이 들때까지 폭행하기 시작했고

결국 은총이는 5월 18일 스토킹을 신고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렇게 끝나는 줄 알았습니다

6월 1일, 여전히 회사를 다니고 있던 가해자는

은총이와 연애 했을 때 찍었던 사진을 프로필 사진으로 바꾸었습니다

이미 헤어지고 좋은 감정이 남아있지도 않은 상황에서

직장 동료들이 볼 수 있는 프로필 사진에 버젓이 동생 사진을 올렸습니다

그 때부터 은총이는 매번 직장동료들에게 이 상황을 설명해야 했습니다

직장을 소개해준 것도 은총이였지만 스토킹을 설명해야했던 것도 오로지 동생의 몫이였습니다

제발 사진을 내려달라고 해도 내려주지 않고

직장동료가 설득해봐도 무슨 이유에서인지 내리지 않았고

인스타까지 그 사진을 게시했습니다

그 다음 날, 이제는 메신저와 SNS도 모자라서

은총이의 차를 위협적으로 따라오기 까지 했습니다

모든 직장동료들이 가해자와의 사이를 알게됐고 이 상황에 지친 동생은

그냥 사진 내려주고 부서를 옮겨주면 고소를 취하해주겠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그렇게 하겠다는 각서를 받고 고소를 취하해줬습니다

그런데 또 6월 9일, 가해자는 또 은총이를 찾아왔습니다

집 앞에 나타나 경찰에 신고를 했고 가해자는 접근금지명령을 받고 4시간만에 나왔습니다

그렇게 수차례 스토킹 위협을 받던 은총이는 스마트워치를 매번 차고 있었습니다

동생이 그걸 매일 차고 있는 것도 속상했지만 그래도 동생이 안전하기만 하다면야 괜찮았습니다

그렇게 한달이 채 되지 않은 6월 29일, 경찰이 집을 찾아왔습니다

가해자와 동선이 겹치지 않는다면 스마트워치 반납을 해달라고 안내했고

그렇게 자진반납(?)을 하게 되었습니다

동생이 세상을 떠난 이후 알게 된 건

경찰이 찾아온 7월 13일부터 17일까지 가해자가 접근금지명령을 어긴 채

집앞에서 은총이를 보고 있었다는 사실이였습니다

그렇게 7월 17일 오전 6시 반, 회사를 출근하려고 나갔던 성실한 우리 은총이는

아파트 엘리베이터 앞에서 가해자에게 칼에 찔려 죽었습니다

살려달라는 은총이의 목소리를 듣고 바로 뛰쳐나온 엄마는

가해자를 말리다가 칼에 찔렸고 손녀가 나오려고 하자 손녀를 보호사는 사이에

은총이가 칼에 찔렸습니다

살해를 마음먹기 전 가해자는 자기가 입고 있던 양복도 곱게 접어두고

칼을 휘둘렀습니다

은총이가 칼에 맞아 쓰러지자 자신도 옆에 누워 배를 찌르곤 나란히 누워있었다고 합니다

지금 생각해도 너무 소름끼칩니다

엘리베이터 앞이 흥건할 정도로 피를 흘린 은총이는 과다출혈로 죽었습니다

수차례 경찰에 신고했지만 지금 9월 첫 재판을 앞두고 보복살인이 아니라는 얘기를 전해들었습니다

스토킹 신고로 인해 화가나서 죽였다는 동기가 파악되지 않아서라고 합니다

한 달이 지나도록 자극할까봐 연락조차 하지않았던 동생입니다

그러면 도대체 어떤 이유에서 가해자는 제 동생을 죽인건가요

은총이가 죽은 7월에서야 스토킹 범죄는 반의사불벌죄가 되었습니다

그럼 이제는 안전해지는 걸까요

접근금지명령도 형식에 불과하고 연락이나 SNS를 안한다고 끝날 문제인가요

스마트워치는 재고가 부족하고 심지어 사고가 일어나야만 쓸모가 있습니다

모든 상황이 끝나고 경찰이 출동한다고 하면 무슨 소용이 있나요

하루하루 예뻤던 우리 은총이가 피말라가던 그 모습을 보면

신고하려고 했던 은총이를 말리고 싶습니다

죽은 은총이의 휴대폰에는 스토킹과 관련된 검색기록이 가득했습니다

얼마나 불안했을지 되돌아보는 하루하루가 너무 힘듭니다

가해자를 말리며 생겼던 상처자국을 보며 엄마는 은총이를 생각난다며 매일 슬픔에 허덕이고

6살이였던 은총이의 딸은 엄마 없이 세상을 살아가게 됐습니다

제발 부디 은총이의 딸이라도 안전할 수 있게 도와주시고

이 스토킹 범죄와 관련해 많은 피해자분들이 안전해질 수 있는

실질적인 대책을 마련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탄원서 링크도 달아놓겠습니다

제발 도와주세요

제 메일도 남겨놓겠습니다

foxangel04@naver.com

탄원서 제출 했고, 가해자가 엄벌에 처하길 바라고 바랍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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