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도소 보내줘" 대낮 등촌역 에스컬레이터 60대女 구타한 노숙인 40대女 무차별 폭행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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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지하철 등촌역에서 40대 여성이 모르는 사이인 60대 여성을 에스컬레이터에서 넘어뜨리고 때리는 일이 있었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이 여성은 교도소에 가고 싶어서 폭행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지하철역에 도착한 경찰이 역사 안으로 내려가고, 뒤이어 구급대원들도 들것을 챙겨 들어갑니다.

잠시 뒤 한 여성이 목 보호대를 한 채 구급대원의 부축을 받으며 올라와, 병원으로 이송됩니다.

 

지난 27일 오후 4시 20분쯤, 서울 지하철 9호선 등촌역 에스컬레이터에서 누군가가 여성을 밀치고 공격한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경찰은 현장에서 60대 여성을 주먹과 발로 폭행하던 40대 여성 A 씨를 현행범 체포했습니다.

가해 여성은 이곳에서 뒤따라 올라오던 피해 여성을 갑자기 뒤로 돌아 밀어 넘어트렸습니다.

두 사람은 일면식도 없는 사이였습니다.

피해 여성은 머리 뒷부분이 찢어져 봉합 수술을 받았습니다.

 

역무원 : 거의 끝 지점에서 이렇게 밀치시면서 이제 넘어지셨어요. 가서 이제 바로 달려갔는데 피, 혈흔 같은 게 있어서.

경찰 조사 결과,

가해자 A 씨는 3년 전부터 노숙인 쉼터에서 생활해 오다 최근 코로나 확진으로 잠시 쉼터를 나온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A 씨는 경찰에 "갈 곳이 없다. 교도소라도 가고 싶다"고 진술했습니다.

지하철 이용객들은 자신의 일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에 몸서리를 쳤습니다.

 

원승희/서울 등촌동 : 항상 제가 지나가는 길이거든요. 너무 믿어지지가 않아요. 막 다 무섭게 느껴지니까 다니는 것도 힘들어요.

법원은 상해 혐의로 구속영장이 신청된 A 씨에 대해 "도주 우려가 있다"며 구속을 결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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