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현정-김희선, '안방 퀸들의 새 도전' 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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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고현정(52)과 김희선(46)의 거침없는 발걸음이 돋보인다.

데뷔 후 30여 년간 ‘원톱’ 주연자리를 놓치지 않으면서 도전도 마다하지 않는다. 두 사람은 특히 화통한 성격만큼이나 활동 보폭을 넓히며 활약 중이다.

고현정은 데뷔 후 첫 OTT 드라마인 넷플릭스 ‘마스크걸’로 파격 변신에 나섰고, 김희선은 15일 ‘달짝지근해: 7510’을 선보이며 20년 만에 스크린에 도전했다.

이보다 파격적일 순 없다’ 고현정과 김희선(왼쪽부터)이 각각 주연한 드라마를 통해 색다른 도전을 이어나간다. 사진제공|넷플릭스·마인드마크

●고현정, 단숨에 ‘세계 넷플릭스 5위’

그는 극중 외모 콤플렉스로 인해 기구한 삶을 산 여자 김모미를 후배 이한별, 나나와 함께 연기하면서 한국드라마 최초로 ‘3인 1역’에 도전했다.

이한별과 나나가 마스크를 쓴 채 춤추는 인터넷방송 BJ 시절과 성형수술 후 쇼걸로 활동한 시기를 맡았고, 고현정은 살인사건에 휘말려 교도소에 갇힌 40대 시절을 연기했다.

‘마스크걸’ 고현정 스틸컷. 넷플릭스 제공.

앞서 원톱 주인공으로 연기한 다른 드라마에 비해 3분의 1로 비중이 줄었지만, 후반부인 6회와 7회에서 자신의 딸을 위협하는 염혜란과 치열하게 맞서면서 묵직한 존재감을 발산한다.

화려한 외관은 모두 벗어던지고, 대부분의 장면에서 다크서클이 짙은 민낯과 건조한 목소리로 일관하며 극적인 모성애 연기를 펼쳤다.

그는 “사회적 이슈가 왜 일어나는지 고민하고, 그 저변에 깔린 문제점을 드러내는 데 집중했다”면서 “3인 1역이란 도전이 내게 주어졌다는 게 감사했고, 그만큼 설레는 마음으로 연기했다”고 밝혔다.

드라마는 새로운 형식과 외모지상주의를 날카롭게 비판한 메시지로 국내뿐 아니라 해의 관심을 끌면서 곧바로 화제몰이를 시작했다. 외 시청자

글로벌 OTT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공개 3일 만인 21일 한국·일본·태국·베트남 등 7개국 넷플릭스 TV쇼 부문 정상에 오르고, 호주·스위스·프랑스 등 서구권을 포함한 60여 개국에서 10위 안에 들면서 넷플릭스 세계 톱 TV쇼 5위에 진입했다.

●김희선의 상큼발랄 로맨스 호평

2003년 ‘화성으로 간 사나이’ 이후 20년 만에 주연영화를 내놓은 김희선은 자신의 전매특허인 사랑스러운 이미지를 전면에 내세웠다. ‘달짝지근해: 7510’에서 어떤 위기에도 웃음을 잃지 않을 만큼 한없이 긍정적이고 발랄한 콜센터 직원을 연기하면서 일밖에 모르던 제과연구원 유해진을 사랑꾼으로 변화시킨다.

김희선 인스타그램

영화는 이들의 중년로맨스를 상큼하고 설레게 그리면서 개봉 엿새 만에 45만 관객을 넘겨 박스오피스 3위에 올랐다. 한국영화 기대작으로 꼽혔던 ‘콘크리트 유토피아’, ‘밀수’ 등과 경쟁해 얻은 성과여서 이후 성적에 더욱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희선은 에너지 넘치는 실제 성격과 꼭 닮은 캐릭터를 맡아 자연스러운 연기를 펼쳤다는 호평도 이끌어냈다. 유해진이 “현장에 김희선이 도착하면 곧바로 분위기가 화사하게 밝아졌다”고 극찬할 만큼 촬영현장의 분위기 메이커로 톡톡히 활약했다. 친근한 매력을 살려 유튜브 채널 ‘강형욱의 보듬TV’, tvN 예능프로그램 ‘유퀴즈 온 더 블럭’ 등에도 출연하며 홍보 활동에도 적극적이다. 그는 “이번 도전을 통해 다시 시작할 힘을 얻었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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