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도 해상 규모 3.7 지진 강원·세종·충남·충북·서울·인천·경기 수도권 흔든 강도 우리집 내진설계 조회 (+전쟁난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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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새벽 인천 강화도 해상에서 규모 3.7 지진이 발생했다.

소방당국에 흔들림을 느낀 시민들의 신고가 잇따랐으며 재난문자에 놀란 시민들이 밤잠을 설쳤다.

이날 기상청에 따르면 강화군 서쪽 해역 25㎞ 지점에서 한때 규모 4.0으로 기록된 지진이 발생했다. 진원의 깊이는 19㎞로 파악됐다. 지진 규모는 이후 추가 분석을 거쳐 3.7로 하향 조정됐다.

흔들림 정도를 나타내는 계기진도는 인천에서 4, 서울과 경기에서 3, 강원·세종·충남·충북에서 2로 나타났다.

계기진도 4는 ‘실내의 많은 사람이 흔들림을 느끼고, 밤이면 사람들이 잠에서 깨기도 하며, 그릇과 창문 등이 흔들리는 정도’를 말한다.

또 계기진도 3과 2는 각각 ‘실내 특히 건물 위층의 사람은 현저히 흔들림을 느끼고 정지한 차가 약간 흔들리는 정도’와 ‘조용한 상태나 건물 위층에 있는 사람은 소수 느끼는 정도’를 말한다.

인천소방본부에는 이날 오전 3시 기준 인천 강화도 해상 지진과 관련해 모두 30건의 신고가 접수됐다.

시민들은 “건물이 흔들렸는데 어떻게 해야 하냐” 거나 “지진이 발생한 게 맞냐”며 소방당국에 문의한 것으로 파악됐다.

인천소방본부 관계자는 “지진 발생 이후 관련 문의 전화가 접수됐다”며 “지진으로 인한 피해는 아직 없다”고 했다.

9일 오전 1시28분쯤 기상청이 보낸 지진 재난 문자./재난문자 캡처

접경 지역인 강화도 주민들은 갑작스러운 지진에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강화군 한 맘카페 회원은 “살면서 이런 공포감은 처음”이라며 “지진이라는 생각에 앞서 전쟁이 난 줄 알았다”고 했다.

온라인상에는 서울과 경기 지역에서도 한밤중 울린 재난문자 알림과 흔들림에 깜짝 놀랐다는 글들이 잇따랐다.

네티즌들은 “쇼파에 앉아서 TV 보는데 흔들흔들 너무 놀랐다” “침대를 누가 잡아 흔드는 듯 소름 돋았다” “지진은 못느꼈는데 재난 알림음 듣자마자 너무 무서워서 얼음 상태로 몸이 굳었다” “진동 못느껴서 전쟁난 줄 알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반도와 그 주변 해역에서 규모 3.5 이상 지진이 발생한 것은 지난해 10월29일 충북 괴산군에서 규모 4.1 지진이 일어난 뒤 70여일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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