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해 발견 이후 정설은 역시 제일 첫 번째의 압궤가 되었다. 실제 조각난 잔해 파편이 발견된 이상 실종자들은 사태가 발생하자마자 우그러져 즉사하거나 수중에서 폭사했을 것이므로, 생존을 기대할 수 없다.
사망자 명단 리스트
폴앙리 나르졸레 (Paul-Henri Nargeolet, 1946~2023)
프랑스의 심해 탐험가이자 타이타닉호 전문가.
스톡턴 러시 (Stockton Rush, 1962~2023)
오션게이트의 최고경영자(CEO)이자 해당 잠수정의 총책임자. 항공우주 엔지니어 출신인 그는 과거 한 독일 방송사와의 인터뷰에서 2019년 초 문득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난파선을 보러 가고 싶어 하는 사람들의 수요가 있다"는 생각에 이르러 잠수정을 만들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의 성격은 모험을 선호하고 안전을 경시했던 인물이라고 한다. 스톡턴 러시는 본인의 팟캐스트에서 "안전은 쓰레기 같은 것"이라고 말하며 "위험을 감수해야만 진정한 행복을 느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그는 오션게이트 내부 직원의 잠수정에 대한 위험성 경고를 무시해온 것으로 알려졌는데, 본인이 직접 사고를 당하는 것으로 대가를 치르게 되었다.
공교롭게도 그는 타이타닉호 침몰 사건 희생자 부부의 현손녀 '웬디 러시'의 남편이라고 한다. 당시 뉴욕 메이시스 백화점을 공동 소유한 갑부임과 동시에 마지막까지 함께하겠다며 배에 남아 죽기를 택한 노부부로 유명한 '이시도어&아이다 스트라우스 부부'가 바로 그의 아내 웬디 러시의 고조 할아버지와 할머니였다.
이 두 사람은 제임스 카메론의 영화에서 노부부가 침대에서 서로를 껴안은 채 최후를 맞는 모습으로 나온다. 스트라우스 부부의 딸 미니가 리처드 웨일과 결혼해 아들 웨일 주니어를 낳고, 웨일 주니어가 아들 웨일 3세를 낳고, 웨일 3세가 웬디를 낳았다.
그의 아내인 '웬디 러시'도 최근 2년간 세 차례 잠수정을 타고 타이타닉호 잔해를 탐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미시 하딩 (Hamish Harding, 1964~2023)
실종자들 중 가장 유명한 인물로, 영국의 억만장자 사업가이자 탐험가이다. 그는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 본사를 둔 비즈니스 항공 산업의 판매 및 운영을 다루는 국제 기업인 '액션 애비에이션(Action Aviation)' 사의 회장이다. 2019년 지구 일주 기네스 세계기록을 취득했고, 2021년에는 2인 잠수정을 타고 세계에서 가장 깊은 챌린저 해연을 방문, 2022년에는 민간 우주기업 블루 오리진을 통해 우주여행을 경험하기도 했다.
실종자 해미시 하딩의 37세 의붓아들 브라이언 사츠(Brian Szasz)는 아버지가 실종 중임에도 자신의 SNS에 blink-182 콘서트에 다녀온 것을 인증한 뒤 '가족들도 이것을 원할 것이다'라는 문구를 적어 빈축을 샀다.
다우드 부자가 와전되어 하딩 또한 그의 친아들과 동승했다는 루머가 돌았지만, 다행히도 이번에는 같이 동행하지 않았다고 한다.
술레만 다우드 (Suleman Dawood, 2004~2023)
샤자다 다우드의 아들.
샤자다 다우드 (Shahzada Dawood, 1975~2023)
아들과 함께 실종된 인물로, 상술한 대기업 부회장 직함 외에도 WOW 시그널로 유명한 SETI institute 이사회의 이사를 맡고 있었다. SETI 연구소의 회장 겸 CEO인 빌 다이아몬드는 최근 이사회에서 다우드를 보았는데, 그는 타이타닉의 잔해를 둘러보기 위해 잠수정을 타고 여행하는 것에 대해 신나게 이야기하고 있었다고 한다. 물론 심해로 내려가는 것은 이번 사고에서 보듯 위험을 담보하는 일이지만 직접 인용하자면 "그 당시에는 그 위험에 대해 깊이 생각하거나 많이 이야기하지 않았습니다."라고.
세계 각국의 구조 노력 동참에도 불구하고 북대서양에서 실종된 잠수정 탑승자들은 끝내 살아 돌아오지 못했다.
현지시간 6월 22일 미국 해안경비대는 대서양에서 실종된 타이태닉호 타이태닉호 관광 잠수정 ‘타이탄’ 탑승자 5명이 전원 사망했다고 밝혔다.
18일 오전 잠수 시작 1시간 45분 후 연락이 두절된 지 나흘 만이다.
해안경비대는 타이태닉호 뱃머리로부터 488m 떨어진 해저에서 발견된 테일콘(기체 꼬리 부분의 원뿔형 구조물) 등 잠수정 잔해물 5개를 근거로 이같이 결론내렸다.
잠수정에서는 내부 폭발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존 모거 보스턴 해안경비대 소장은 브리핑에서 “잔해물은 이 잠수정에서 비극적인 폭발이 발생했다는 점을 뒷받침한다”고 말했다.
다만 모거 소장은 타이탄이 실종 당일 바로 폭발한 것인지, 아니면 그후 폭발한 것인지 구체적인 시점은 현재로서는 알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앞서 수색 과정에서 이틀에 걸쳐 ‘쿵쿵’거리는 수중 소음이 탐지돼 실종자들이 살아있는 게 아니냐는 희망이 부풀기도 했지만, 탐지된 소음과 타이탄 사이에는 아무 관계가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해안경비대는 탑승자와 잠수정을 회수하기 위한 수색 작업을 계속 진행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시신 발견 가능성에 관한 질문에 모거 소장은 “저 아래 해저는 엄청나게 힘든 환경”이라며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모거 소장은 “가족에게 곧바로 (사망 추정 사실을) 통보했다”면서 “미 해안경비대와 통합 사령부 전체를 대신해 깊은 조의를 표명한다”고 말했다.
22일(현지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해안경비대 기지에서 제1해안경비대 존 모거 소장이 타이태닉호 탐사 잠수정 ‘타이탄’ 탑승자 5명 전원이 사망했다고 발표하고 있다. 해안경비대는 이날 타이태닉호 침몰 지점 인근인 해저 1600피트(약 488m)에서 잠수정 선미 덮개 등 잔해를 발견했으며, 잠수정에서 폭발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22일(현지시간) 미국 민간위성업체 맥서 테크놀로지 위성 사진에 타이태닉호 침몰 지점 인근에서 실종된 잠수정 ‘타이탄’ 수색 작업 중인 미국과 캐나다 선박이 포착됐다.
잠수정 운영업체 오션게이트도 성명을 통해 타이탄 탑승자 5명의 사망사실을 확인했다.
오션게이트는 “이 사람들은 세계의 바다를 탐험하고 보호하는 데 깊은 열정을 가진 진정한 탐험가들이었다”며 타이탄 탑승자 이름을 일일이 거론했다.
이어 “우리는 이 비극적인 순간 이 다섯 명의 영혼 및 그들의 유족과 함께 할 것”이라고 애도 성명을 발표했다.
1912년 침몰한 호화 여객선 타이태닉호의 바닷속 잔해를 탐사하는 관광용 잠수정 타이탄은 18일 오전 캐나다 뉴펀들랜드 해안에서 남쪽으로 약 약 640㎞ 떨어진 바다에서 해저 3840m에 가라앉은 타이태닉호 잔해를 보러 내려갔다가 실종됐다.
실종된 타이탄은 6.7m 길이에 탄소섬유와 티타늄으로 만들어진 잠수정으로 조종사 1명과 승객 4명을 태우고 해저 4000m까지 내려갈 수 있도록 설계됐다.
잠수정에는 오션게이트 익스페디션 최고경영자(CEO) 스톡턴 러시(61)와 영국 국적의 억만장자 겸 탐험가 해미쉬 하딩(58), 프랑스 국적의 해양 전문가 폴 앙리 나졸레(77), 파키스탄 재벌 샤자다 다우드(48)와 그의 아들 술레만(19)이 타고 있었다.
최대 나흘치 산소를 채울 수 있어 이날 오전 중 ‘골든타임’이 끝난 것으로 추정돼 우려를 낳았다.
이번 사고를 계기로 오션게이트가 충분한 안전 검증을 거치지 않고 이 잠수정을 개발해 운용했다는 지난 2018년부터 회사 안팎의 문제 제기가 있었다는 사실도 드러나 논란을 빚었다.
이 잠수정 투어는 1인당 비용이 25만 달러(약 3억2500만원)에 달하는 초고가 관광 상품이다.
21일(현지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에서 미국 제1해안경비대가 실종된 타이태닉호 탐사 잠수정 타이탄 수색 작업을 조율하고 있다.
18일(현지시간) 타이탄은 캐나다 뉴펀들랜드 해안에서 남쪽으로 약 600㎞ 떨어진 해저에 가라앉은 타이태닉호 잔해를 보러 심해로 내려갔다가 실종된 ‘오션게이트’ 잠수정 ‘타이탄’.
미국 우즈홀해양연구소(WHOI)가 1986년 수중 탐사 때 촬영해 2023년 2월 15일 공개한 타이태닉호 잔해. 타이태닉호 뱃머리가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