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몸으로 롯데월드타워 외국인 남성 영국인 스파이더맨 72층까지 맨손 등반한 이유 73층 구조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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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오전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외벽을 맨몸으로 오르는 외국인 남성이 소방에 의해 구조됐다. 서울 송파소방서

123층 높이의 롯데월드타워를 맨몸으로 등반하던 외국인 남성이 구조됐다.

서울 송파소방서는 12일 오전 7시 50분쯤 '한 외국인 남성이 맨몸으로 롯데월드타워 외벽을 타고 등반 하고 있다'는 신고를 받았다.

경찰과 롯데물산에 따르면 24세 영국인 A씨가 이날 오전 5시께부터 롯데월드타워 외벽을 맨손으로 등반했다.

오전 7시50분께 A씨를 발견한 보안요원이 "외국인이 속옷만 입고 타워 외벽을 올라가고 있다"며 경찰과 소방당국에 신고했다.

당국은 오전 8시3분께 현장에 도착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에어매트를 설치했다.

이에 소방차 11대와 인원 54명을 현장에 출동하고, 추락을 대비해 롯데월드타워 주변에 대형에어매트를 설치했다.

안전 장비도 없이 건물 외벽을 오른 이 남성은 123층 높이 555.7m인 롯데월드타워의 5분의 3쯤 되는 72층에 도달한 뒤 외벽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소방당국은 오전 9시쯤 73층에서 곤돌라를 이용해 이 남성을 구조한 뒤 곧바로 경찰에 인계했다.

외국인의 정확한 신원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경찰은 그를 입건하고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한 뒤 신병 처리 방향을 결정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 2018년 6월에도 프랑스 등반가인 알랭 로베르가 롯데월드타워 외벽을 안전장치 없이 맨몸으로 올라 경찰에 체포됐다.

당시 그는 75층까지 등반했다.

롯데월드타워를 맨손으로 오르겠다는 꿈을 가졌던 것은 이 남성 뿐만이 아니다.

지난 2018년에는 ‘프랑스의 스파이더맨’이라는 별명을 가진 암벽등반가 알랭 로베르가 맨손으로 외벽을 타고 오르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그는 2018년 6월 6일 오전 7시 55분, 롯데월드타워 외벽에서 발견됐다.

소방차 14대, 소방관 65명이 투입돼 등반을 중단하라고 설득했지만 그는 3시간 30분만인 오전 11시쯤 75층에서야 등반을 멈췄다.

로베르는 현행범으로 체포돼 업무 방해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비탈리 라스카로프 인스타그램 캡처.

롯데월드타워 건축이 한창이던 2016년에는 ‘도시의 닌자’로 불리는 우크라이나 사진작가 비탈리 라스카로프가 롯데월드타워 꼭대기 공사 현장 구조물에서 찍은 사진을 올려 비상이 걸렸다.

라스카로프가 한국에 입국한 사실을 알게 된 롯데물산은 당시 건물 곳곳에 “이들을 발견하는 즉시 신분을 확인하고 안전상황실로 연락하기 바란다”라는 내용을 붙이기도 했다.

롯데월드타워를 오르는 김자인 선수./롯데물산

하지만 현재까지 롯데월드타워 외벽을 공식 등정한 사람은 우리나라 클라이밍 선수 김자인씨 뿐이다. 지난 2017년 김자인은 롯데월드타워 외벽에 인공 손잡이(홀드)를 설치하지 않고 건물의 자체 구조물과 안전 장비만을 이용해 1층부터 123층까지 오르는 데 성공했다.

그가 롯데월드타워 123층, 555m를 오르는데 걸린 시간은 2시간 29분 38초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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