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천군 육군 부대에서 발생한 사건
택배로 마약 제공받아 피운 병사들
밤에 샤워장 모여 대마초흡연
병사 5명 대마 양성반응
경기 연천군의 한 육군 부대에서 충격적인 일이 벌어졌습니다.
지난 26일 SBS는 경기도 연천군의 한 육군 부대에서 병사들이 대마초를 피우다 적발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육군 부대 택배 마약
마약에 빠진 육군 병사들
보도에 따르면 지난 17일 육군 수사관들은 해당 부대를 기습 수색해 사물함과 생활관 천장 등에서 대마초를 발견했습니다.
또 마약 간이 검사에서 병사 5명이 대마 양성 반응을 보였습니다.
조사결과 병장 2명이 지난해 9월부터 최근까지 대마초를 구입, 택배로 받아 군부대에 반입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들은 주로 새벽 시간대에 샤워장 등에 모여 대마초를 피웠고, 다른 병사들에게 판매도 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대마초 알약형태 영양제로 위장
군 규정상 외부 우편물을 부대로 들여올 경우 내용물을 개봉해 확인하는 절차를 거쳐야 하는데, 해당 병사들은 대마초 성분을 알약 형태의 영양제로 위장시켜 적발을 피했습니다.
군 당국은 해당 사안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며 마약류 반입 차단을 위한 불시 점검을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또 적발된 병사들의 모발과 소변 등에 대한 정밀감정을 의뢰하는 한편, 추가 연루자에 대한 조사를 계속할 계획입니다.
육군 마약 사건보도를 접한 네티즌들은 "세상이 미쳐가는구나. 솜방망이 처벌이 대한민국을 좀먹고 있다" "군에 마약이 반입된다는 건 군 기강이 무너졌다는 방증이다. 엄벌해서 재발을 방지해야 한다' 등 충격적이라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육군 마약 사범 처리 통계에 따르면 2020년 7건, 2021년 9건, 2022년 8건 등 매년 비슷한 수준의 마약 범죄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올해에는 지난달까지 4건이 적발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