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화탐사대 실제 학폭피해자 표예림 '머리채잡고 화장실 변기통에 넣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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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탐사대 실제 학폭피해자 표예림 '얼굴, 실명 공개'

동창생들이 피해자 위해 진술서까지 써줘

"가해자들이 예림이 머리채 잡고 화장실 변기통에 넣는 걸 목격"

학교폭력 피해자가 스스로 방송에 정체를 드러냈습니다.

2일 방송된 MBC '실화탐사대'에는 얼굴과 실명을 공개한 표예림씨가 등장했습니다.

표예림씨 12년간 학교폭력 당해

표예림씨는 학창 시절 12년간 학교폭력을 당했다고 호소했습니다. 그녀는 군 단위 지역에서 학교를 다녔는데, 지역 특성상 한번 만난 친구를 상급 학교에서 또 만날 수 밖에 없어 피해기간도 그만큼 길어졌습니다.

표예림씨는 이런 사실을 직접 유튜브 채널에 영상으로 올리기도 했습니다.

"학교폭력을 당할 때 '누가 이걸 해결해줬으면 좋겠다'가 아니라 '그냥 빨리 끝났으면 좋겠다'라고 생각했었다"

가해학생들 '내성적이라서' 괴롭혀

괴롭힘에 딱히 이유없어

표예림씨가 가해 학생들에게 "왜 나를 괴홉히냐"고 물었더니 "내성적이라서"라는 답이 돌아왔다고 전했습니다. 괴롭힘에 딱히 이유는 없었다고 합니다.

표예림씨는 "쉬는 시간엔 항상 어디로 도망가야 할지를 고민했었다"고 말했습니다. 담임교사에게 호소도 해봤지만, 오히려 "친구들하고 잘 못 어울리는 네 탓"이라는 반응만 돌아왔습니다.

 

동창생들 학폭피해 진술서 써줘

"예림이 머리채 잡고 화장실 변기통에 넣어"

그렇게 '도망치기만 했던' 그녀가 용기를 냈습니다. 표예림씨는 "가해자들은 떳떳한데 왜 내가 숨어 살아야 하나. 지금 나서지 않으면 30대, 40대의 내가 자신을 미워하며 살 것 같았다"고 고백했습니다.

동창생들은 표예림씨가 당한 학폭 피해 사실에 대해 진술서까지 써줬습니다. 이들 중 일부는 '실화탐사대'의 인터뷰에 응해줬습니다.

"가해자들이 예림이 머리채를 잡고 화장실 변기통에 넣는 걸 목격했다"

표예림씨는 "가해자들과 대면해 왜 그랬는지 묻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실화탐사대는 그들을 찾아나섰습니다.

하지만 가해자로 지목된 이들은 하나같이 부인했습니다. 한 사람은 학폭을 다룬 넷플릭스 '더 글로리'를 언급하며 표예림씨에게 비아냥거리기까지 했습니다.

가해자 특수상해혐의로 고소한 표예림

그런 태도를 상대하던 표예림씨는 극심한 스트레스에 급성 복통이 와 응급실까지 갔습니다.

표예림씨는 "저는 '이제와서' 그러는 게 아니라 '이제서야' 문제를 제기할 수 있게 된 거다. 성인이 되니 자유롭게 스스로 행동할 수 있게 됐으니까"라며 씁쓸해했습니다.

그녀는 자신을 괴롭혔던 이들을 특수상해 혐의로 고소한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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