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공항 폭발물 소동 벌인 10대 고등학생 경기도서 검거 '수학여행 왔다가 장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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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공항서 벌어진 폭발물 소동

범인은 수학여행 온 고등학생

'수학여행 왔다가 장난'

제주 국제공항에 폭발물을 설치했다고 거짓 신고해 소동을 일으킨 10대 고등학생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폭발물 처리반(EOD)이 출동해 수색을 벌이고 항공기 운항이 지연되는 등 3시간 넘게 일대 혼란을 빚은 건 이 학생의 '장난'때문이었습니다.

제주공항 폭발물 소동 벌인 고등학생

항공보안법 위반 혐의로 검거

연합뉴스가 18일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제주서부경찰서는 항공보안법 위반(공항운영방해)혐의로 고등학교 2학년생 A군을 전날 검거했습니다.

A군은 지난 14일 오후 4시58분쯤 제주국제공항 2층 12번 탑승구에서 불특정 다수에게 푹발물 설치를 의심케하는 이미지를 전송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A군은 당시 애플 기기 간 무선으로 파일을 공유하는 서비스인 에어드롭(AirDrop)으로 사진 1장을 주변에 공유했습니다. 사진 속엔 상의를 벗은 남성이 서 있고 그 옆에 '지금 공항에 폭탄을 설치했다'는 메시지가 담겨 있었습니다.

해당 이미지는 A군 주변에 있던 사람들(애플 기기 이용자)에게 전송됐고 한 승무원도 이를 확인, 공항 종합상황실에 즉각 신고했습니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대테러합동대응체제로 전환하고 제주지방항공청, 한국공항공사 EOD 등을 동원해 현장 수색작업에 나섰습니다.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출발을 앞둔 항공기에 탑승 중인 170여 명이 내려 다시 보안 검색을 하기도 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항공기 출발이 약 3시간 가까이 지연돼 370여명(연결편 승객 포함)이 불편을 겪었습니다.

제주도 수학여행 온 학생이 벌인 일

경찰은 폐쇄회로 CCTV등을 통해 에어드롭이 전송된 시간대와 지점 등을 확인, 이 메시지를 보낸 A군을 찾아냈고 사흘만인 17일 A군을 검거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경기도의 한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A 군은 당시 수학여행 차 제주를 방문해 이같은 일을 벌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A군은 경찰 조사에서 "항공편 탑승을 기다리다가 장난으로 그랬다"고 진술한 거로 전해졌습니다. 수학여행 당시 찍은 친구 사진에 장난삼아 메시지를 남겨 여럿에게 보낸 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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