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룸살롱 마담 폭로 '안경 쓴 오빠 정진상 김용 수차례 접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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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룸마담, 성남 유흥주점업주 증언

'안경 쓴 오빠 정진상, 김용 접대받아'

술값은 남욱.정영학이 계산

대장동 사건을 수사중인 검찰이 조사했던 참고인 중에는 서울 강남 룸살롱 마담 1명과 성남 유흥주점 업주 1명도 포함돼 있습니다.

이 술집들은 정진상(전 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 김용(전 민주연구원 부원장), 유동규(전 성남도개공 본부장)씨가 대장동 일당으로부터 접대를 받거나 수천만원의 뇌물을 받은 장소로 조사된 곳입니다.

검찰은 술접대부분을 기소하진 않았으나 정진상.김용, 유동규, 대장동 일당의 유착관계를 보여주는 증거로 보고 있다고 합니다.

룸살롱 마담 검찰 출석

정진상, 김용 룸살롱에서 접대받아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N룸살롱을 2013년부터 운영한 마담 A씨가 작년 10월 검찰에 출석했다고 합니다.

룸마담 A씨는 검찰이 정진상.김용 사진을 보여주자

"안경 쓴 오빠(정진상)와 같은, 비슷한 인상착의를 가진 분에 가게에 몇 번 오셨던 것 같다. 안경안 쓰신 오빠(김용)도 가게에서 본 적은 있는 것 같다"고 진술했다고 합니다.

룸살롱 마담 카톡 메시지 공개

룸살롱 마담 A씨가 2013년 9월 13일 남욱 변호사(천화동인 4호 소유주)에게 보낸 카카오톡 메시지도 수사과정에서 나왔다고 합니다.

'정진상.김용.유동규씨가 전날 마신 술갑 410만원을 보내달라'는 취지의 메시지인데, '주대 150만원, 아가씨 100만원, 밴드 40만원'등 내역도 나오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2차비 포함?'이라는 남욱의 질문에 A씨가 '난 2차 보내준 거 아니고 식사하러 보낸거야. 우리는 모르는 거야'라고 대답한 내용도 메시지에 포함됐다고 합니다.

한 법조인은 'A씨가 성매매 흔적을 남기지 않으려 한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룸마담, 시장 측근들 확실해

룸살롱 마담 메시지에는 남욱이 '성남 실세들 맞아? 너 눈에? 유본(유동규 본부장), 정 실장(정진상 성남시 실장), 김 위원(김용 성남시의회 도시건설위원)'이라고 묻자 A씨가 '맞아, 시장 측근들 확실해'라고 답하는 대목도 있었습니다.

이에 대해 A씨는 "당시 손님들 서빙을 위해 왔다 갔다 하면서 얘기를 들었는데, 찾아온 행색이며 나누는 대화들이 높은 사람들 같았다"며 "대화에서 성남시장 얘기도 있었고, 성남시에서 추진하는 사업 같은 것도 얘기했다"고 진술했습니다.

정영학에게 술갑 330만원 대납 메시지

룸살롱 마담 A씨는 2013년 10월 28일 정영학 회계사(천화동인 5호 소유주)에게 술값 330만원을 대납해달라는 카카오톡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고 합니다.

'오늘 술 드시고 막 2차 마무리 했어요. 모 방송사 000기자, 성남 정 실장, 한분은 누군지 모르겠어요. 술값 결제 승인 부탁드립니다'라는 메시지였다고 합니다.

A씨는 "성남 정실장'이란 당시 성남시 정책실장 정진상씨를 말한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성남 유흥주점 업주 진술서

성남의 유흥주점 업주 B씨는 작년 11월 검찰에 3장짜리 진술서를 냈습니다.

B씨는 2010년부터 성남 분당구에 S유흥주점을 운영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유흥주점은 정진상씨 공소장에 뇌물 수수현장으로 나오는 곳이기도 합니다.

2013년 4월 남욱씨가 이 술집의 한 방에서 유동규씨에게 9000만원을 건네자, 유동규가 다른 방에서 기다리고 있던 정진상에게 전했다는 내용입니다.

"유동규씨가 2010년쯤 최초로 방문한 이후 2018년 이재명 성남시장이 경기지사에 당선된 뒤에는 오지 않았다"

"유동규는 이재명 성남시장 재선 전후에 일주일에 2~3정도로 자주왔다" "유동규는 정진상. 김용. 김만배씨와 함께 방문했다"

"술값은 유동규씨가 대부분 현금으로 계산했다. 유씨가 동행하지 않을 땐 김용이 제게 '술값은 동규한테 받아라'라고 말했다"

술접대 부분에 대해 유동규는 작년 언론 인터뷰에서 '정진상이 유흥주점에서 나하고 술을 100번, 1000번 마셨는데도 술값 한 번 낸 적이 없다. 그것만 해도 얼마일까'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정진상.김용는 검찰에서 진술 거부권을 행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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