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체로 찜질방 여성 수면실 간 남성
이를 제지하는 직원 폭행
20대 남성 공연음란 및 상해혐의 입건
신고당시 남성 술취한 상태
서울 관악구의 한 찜질방 여성 수면실에 20대 남성이 알몸으로 들어갔다가 이를 제지하는 직원을 폭행해 경찰에 입건됐습니다.
관악경찰서는 관악구 신림동의 한 찜질방에서 나체로 여성 수면실에 들어간 20대 남성 A씨를 공연음란 및 상해 혐의로 입건해 수사 중이라고 9일 밝혔습니다.
신고 당시 A씨는 술에 취한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나체로 여성 수면실 들어간 남성
제지하던 직원 차 계단으로 떨어져
경찰과 목격자에 따르면 8일 오전 11시쯤 찜질복을 입은 채 사우나에 들어갔던 A씨는 갑자기 옷을 다 벗고 알몸으로 사우나를 나왔습니다. 찜질방 로비에서 휴식을 즐기던 손님들은 나체 상태의 A씨를 보고 놀랐다고 합니다.
A씨는 그대로 계단을 올라 2층에 있는 여성 전용 수면실에 들어가 쓰러지듯 누웠습니다. 당시 수면실에는 몇몇 여성들이 잠을 자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찜질방에서 근무하는 남성 직원이 바로 뒤따라가 A씨를 내보내려 했지만, A씨는 실랑이를 벌이다 상대로 발로 찼습니다. A씨에게 걷어차인 직원은 계단 아래로 떨어졌고 의식을 잃었습니다.
현장을 목격한 손님 최모씨는
"A씨는 술에 취한 것 같았고 큰 소리로 욕을 하기도 했다"
"다친 직원은 머리에서 피가 많이 흘렀다"
피해 남성 직원은 119에 실려가 응급처치를 받고 회복 중입니다.
경찰은 A씨를 불구속 입건해 범행 경위 등을 조사 중입니다.
직접적인 여성 피해자가 없어 강제 추행 혐의는 적용되지 않았습니다. 마약을 투약한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경찰 관계자는 "범행 동기와 추가 피해자가 없는지 수사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