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손자 전우원 5.18 민주묘지 방명록에 적은 글 '민주주의의 진정한 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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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 손자 전우원

광주 5.18 민주묘지 참배

5.18 유족 피해자에게 무릎꿇고 사죄

방명록에 쓴 글

'민주주의의 진징한 아버지는

여기 묻혀계신 모든 분들'

 

고 전두환 전 대통령의 손자인 전우원 씨가 31일 오전 광줘 5.18 기념문화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5.18 유족과 피해자들에게 사과했습니다.

지난 28일 미국에서 한국으로 입국한 전 씨는 마약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습니다. 석방 직후 바로 광주를 찾은 그는 오전 5.18 기념재단에서 유족들을 만나 고개를 숙였습니다.

할아버지 전두환은 학살자

"저희 할아버지 전두환씨는 5.18 앞에 너무나 큰 죄를 지은 죄인이고 학살자임을 가족의 구성원으로서 인정한다"

"광주에서 너무 따뜻하게 맞아주심에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죽어 마땅한 저에게 사죄의 기회를 주심에 감사드린다"

함께 자리한 5.18 총상 피해자 김태수 씨와 시민군 고 문제학 열사의 모친 김길자 여사는 말을 마친 전 씨를 따뜻하게 끌어안아 줬습니다.

유족만나 오열한 전우원

기자회견 직후 5.18 희생자 유족 오월어머니들을 만난 전우원씨는 큰절을 올리며 오열했습니다.

전 씨는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며 무릎을 꿇었습니다. 전 씨가 쉽게 일어나지 못하자 유족들은 직접 그를 일으키며 "괜찮다. 이렇게 와줘서 고맙다"고 토닥였습니다.

유족들 위로에 전 씨는 "죄송하다"며 흐느꼈습니다. 아들을 잃은 노모는 "전두환이 당시 광주 시민들에게 화해를 하겠다며 도청 앞으로 모이라고 했다. 학생들은 아무것도 모르고 갔다. 근데 장갑차로 포를 쏴서 우리 아들이 고통받가가 갔다"며 눈물을 쏟았습니다.

이어 전 씨를 끌어안으며 "반갑다. 여기까지 찾아오느라 얼마나 속이 아팠겠냐. 와줘서 너무 고맙다"고 말했습니다. 노모의 말을 들으며 전 씨도 계속 눈물을 흘렸습니다.

전우원 5.18묘역 방명록

"저라는 어둠을 빛으로 밝혀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민주주의의 진정한 아버지는 여기에 묻혀계신 모든 분들이십니다"

2.23.3.31 전우원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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