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순신 아들 '남자끼리 장난을 학폭으로 몰아' 이사 사유로 반포고등학교 전학 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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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순신 변호사 아들 정윤성

'남자들끼리 장난을 학폭으로 몰아'

이사 사유로 반포고 전학 시도 무산

반포고서 만장일치로 학폭기록 삭제

반포고등학교 교장 고은정 나이 60대

국가수사본부장에 임명됐다가 낙마한 정순신 변호사의 아들 정윤성이 학교폭력으로 강제 전학한 반포고등학교에서 "장난처럼 하던 말을 학폭으로 몰았다"고 발언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국회 교육위원회가 서울교육청에서 받은 반포고등학교 상담일지를 보면 정순신 변호사의 아들 정윤성(22세)는 전학 직후인 2019년 3월 첫 담임 교사 상담에서 민족사관고에서 있었던 학교폭력과 전학 사유에 대해 이같이 주장했습니다.

 

정순신 아들 이사사유로 반포고 전학시도

정윤성은 반포고 담임교사 상담에서 "기숙사 방에 피해 학생이 너무 자주 찾아와 남자들끼리 하는 비속어를 쓰며 가라고 짜증을 낸 게 발단이 됐다"며 "허물없이 장난처럼 하던 말을 학폭으로 몰아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학폭위)에 회부됐다"고 말한 것으로 적혀있습니다.

정윤성 측에서 민사고의 징계 처분에 불복해 법원에 낸 '징계처분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서'에도 비슷한 주장이 담겼습니다.

반포고 만장일치로 정윤성 학폭기록 삭제

반포고등학교(교장 고은정, 60대)에서 정씨와 담임교사와의 상담은 2019년 3.7.12월, 2020년 1월 총 4차례 이뤄졌습니다. 2019년 7월과 12월 상담 일지에는 국어 점수 향상법과 진학할 학과 상담을 했다고만 적혀있을 뿐 학폭 관련 상담 기록은 없었습니다.

학폭위 회의가 열린 2020년 1월 28일 4차 상담 때는 반성 여부를 확인하고, 향후 자세를 상담했다고 기록됐습니다. 학폭위는 같은 날 참석 위원 만장일치로 정윤성의 학폭 기록을 삭제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반포고 거주지 이전 시도

민사고에서 반포고로 옮기는 과정에서 학폭으로 인한 강제 전학이 아닌 거주지 이전 전학으로 행정 처리를 시도한 정황도 확인됐습니다.

정순신 아들 측은 2019년 2월8일 전출 사유로 '거주지 이전'을 선택한 일반고 전.입학 배정원서를 서울교육청에 제출했습니다. 원서에는 민사고 교장의 직인이 찍혔습니다.

서울교육청은 같은날 전학 요건이 충족됐다며 결원이 있고 가장 가까우며 1지망으로 적어낸 반포고에 정윤성을 배정했습니다.

닷새뒤인 2월13일 반포고는 전.입학 절차 변경이 필요하다며 서울교육청에 배정을 취소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거주지 이전 전학은 이튿날 취소됐습니다.

민사고는 같은날 곧바로 학교폭력 가해학생 전학 조치를 요청하는 공문을 서울교육청에 보냈습니다. 반포고는 이 공문을 넘겨받고 전학을 받아들였습니다.

정순신 검사특권 진상조사단

더불어민주당 정순신 검사특권 진상조사단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당시 심의위원은 9명으로 구성됐고, 그중 6명이 출석했다"며 "출석 위원 중에는 경찰, 변호사, 의사 직업군이 있었는데, 이중 변호사가 2명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어떤 근거로 전원 만장일치가 나왔는지, 정순신 전 검사가 이 과정에 개입한 것은 아닌지, 어떻게든 자녀의 학폭 기록을 삭제하기 위해 또다시 권력의 칼을 휘두른 것은 아닌지, 제기되는 의혹에 답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반포고 교장 고은정

정윤성 학폭기록 삭제

'반성해서 지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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