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중국 비밀경찰서 의혹 식당 위치 잠실 어디 송파 동방** OCSC 운영 공산당 노래자랑 행사 전광판 30년 임대계약 돌연 폐업 이유

반응형

비밀 경찰서 의혹 중식당 송파 동방명주, 中 국무원 허가 설립... 미 법무국이 스파이 지목한 신화통신 협력 파트너 미디어 운영 왕해군(왕하이쥔)

 
 
 
 
 
 

해당 식당, ‘30년 임대’ 해놓고 1월 폐업 예고

의혹 부인하는 ‘中 비밀경찰서’ 의심 식당 - 중국이 해외에서 운영하는 ‘비밀 경찰서’ 국내 거점으로 지목된 중식당이 28일 오전 전광판에 의혹을 부인하는 글을 띄웠다.

중국이 해외에서 반체제 인사 탄압 등의 목적으로 전 세계 곳곳에 ‘비밀경찰서’를 운영한다는 의혹과 관련해 국내 거점으로 지목된 서울의 한 중식당이 이번 주 안에 직접 해명하겠다고 밝혔다.

서울 강남권에 위치한 이 식당은 28일 오전 외부 전광판을 통해 “진실을 위한 중대 발표한다. 진심을 은폐하는 추악한 세력을 폭로한다”는 문구를 띄웠다.

현재의 식당을 차리기 전 서울 구로구 가리봉동에서 본토 중국요리 전문점을 운영하며 사업을 키웠다.

이어 “부패 기업이 돈으로 여론을 통제하고 한국 국민을 희롱하고 있습니다. 한국 정치를 조종하여 한중 우호를 파괴하고 있습니다”, “식당 종업원들과 가족 모두가 생명의 위협을 받고 있어 경찰 보호를 간곡히 요청합니다!” 등의 메시지를 한국어와 중국어로 번갈아 내보내고 있다.

식당 측이 언급한 ‘추악한 세력’, ‘부패 기업’이 구체적으로 어떤 의미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식당 측의 해명 발표 시간은 ‘12월 말 예정’, 장소는 해당 식당으로 명시했다.

발표자는 이 식당 대표이자 현재 재한 중국인 단체의 임원인 W씨가 맡는다고 덧붙였다.

앞서 스페인에 본부를 둔 국제인권단체 ‘세이프가드 디펜더스’는 지난 9월 중국이 유럽을 중심으로 해외 21개국에 54개의 비밀경찰서를 개설했다고 폭로했고, 지난달에는 한국을 포함해 48곳에서도 추가 시설을 확인했다고 공개했다.

이와 관련해 우리 정부는 군, 경찰의 방첩 조직과 외교부 등 관련 부처가 참여하는 방식으로 실태 조사를 벌이고 있다.

이후 서울 시내의 한 중식당이 한국 내 비밀경찰서로 지목됐다.

이곳은 화려하고 상당한 규모의 외관과 달리 실제 서비스와 음식의 질이 예상 밖으로 좋지 않다는 증언이 잇따르면서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

식당 내부 사정을 잘 아는 한 관계자는 "대표가 본인 돈으로 식당을 차린 게 아니라 영사관 등을 통해 정부에서 자금을 지원받는 것으로 안다"고 주장했다.

중국 노래자랑 행사

이 관계자는 "2년 전 식당에서 중국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중국 공산당과 관련된 노래를 꼭 해야 하는 '중국 노래자랑' 행사가 열린 적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행사도 중국에서 지원을 받은 것으로 안다"며 "노래자랑에 합격하면 친구 2∼3명을 식당에 데려가 점심을 공짜로 먹을 수 있는 자격이 주어졌다"고 덧붙였다.

오버시즈 차이니즈 서비스 센터

이 식당 대표 W씨는 화교를 대상으로 민원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인 '오버시즈 차이니즈 서비스 센터'(Overseas Chinese Service Center·OCSC)를 운영하는 것으로도 확인됐다.

이 식당 대표 W씨는 서울에서 20년 안팎 중국음식점 운영해왔다.

돌연 폐업 이유

한국에서 2000년대 초부터 요식업을 해왔고 적어도 2050년까지 식당을 운영하려 했던 인사가 돌연 폐업을 결정한 것이다.

현재 재한 중국인 단체의 임원이기도 한 그는 최근 가게를 닫고 장사를 접기로 했다면서도 비밀 경찰서 의혹과 연관성은 부인했다.

27일 부동산·요식업계에 따르면 이 식당은 2020년 7월 임대계약을 갱신하면서 계약기간을 30년으로 잡았다.

직전 임대계약은 2년짜리였다.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 식당과 30년 임대계약을 맺은 회사가 부도를 내면서 식당이 입점한 건물 소유주가 지난해 6월 변경됐다.

식당은 이후 이 회사와 새 계약을 맺지 못한 채 임대료 문제 등으로 갈등을 빚어왔다.

W씨는 "내가 교민사회에서 영향력이 있다. 여행사와 연계해 중국인 관광객을 적극 유치하겠다"며 임대업체를 직접 설득해 2018년 첫 계약을 맺은 뒤 재계약에도 적극 나섰다고 한 관계자가 전했다.

현재의 식당을 차리기 전 서울 구로구 가리봉동에서 본토 중국요리 전문점을 운영한 것으로 알려진 W씨는 비밀경찰서 의혹이 제기된 이후 12월 31일까지만 문제의 식당을 영업하고 다음 달 폐업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그는 “비밀경찰서 의혹 때문이 아니라 1년 전부터 걸려 있던 소송이 이제 끝나 장사를 정리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W씨가 국내의 다른 장소에 식당을 다시 열지, 아니면 한국에서 완전히 철수할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식당 측과 마찬가지로 주한 중국대사관도 관련 의혹과 보도에 대해 강하게 부인하고 있다.

대사관은 지난 26일 대변인 명의 입장에서 “개별 언론이 사실의 진실을 외면하고 근거 없이 구실을 잡아 고의적으로 중국의 이미지를 훼손시키고 중한관계의 여론 분위기를 악화시키는 것에 대해 우리는 강한 불만과 단호한 반대를 표한다”면서 “무책임한 보도를 즉시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대사관은 지난 23일에도 해당 식당이 비밀경찰서로 지목되자 사실무근이라며 반박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대사관은 “내정 불간섭은 유엔 헌장의 기본 원칙일 뿐만 아니라 중국 외교의 일관된 입장”이라며 “중국은 시종일관 한국의 내정을 존중하여 한국 내정에 간섭한 적이 없으며 앞으로도 간섭하지 않을 것임을 거듭 밝힌다”고 강조했다.

W씨가 운영하는 OCSC는 중국 국무원화교판공실이 해외 여러 국가에서 설립을 장려하는 비영리단체다. 중국 비밀 경찰서 의혹을 최초로 제기한 국제인권단체 '세이프가드 디펜더스'가 비밀 경찰서와 밀접한 연결고리가 있는 기관으로 지목한 곳이다.

국내 OCSC의 본점 주소는 W씨의 부인이 대표로 있던 서울 구로구 소재 여행사와 주소지가 동일한 것으로 파악됐다. 또 OCSC의 지점도 W씨의 부인이 대표를 맡는 서울 영등포구 소재 벤처회사와 주소지가 같다.

W씨 부부가 중국 비밀 경찰서 거점으로 지목된 중식당은 물론 비밀 경찰서 연결고리로 여겨지는 OCSC까지 전방위적으로 관여하고 있는 셈이다.

관련해 주한 중국대사관은 W씨가 운영하는 중식당은 물론 OCSC도 비밀경찰서 논란과는 무관한 곳이라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의 비밀 경찰서 의혹은 이달 초 스페인에 본부를 둔 세이프가드 디펜더스의 보고서로 불거졌다. 비밀 경찰서가 반체제 인사들 정보를 수집하고 이들을 압박해 본국으로 돌아가도록 활동한다는 게 이 단체의 주장이다.

중국의 한국 내 비밀경찰서 운영이 사실이라면 타국에서의 활동에 관한 관행이나 국제규범에 위배될 소지가 있다. 주재국의 승인 없이 공식 외교공관이 아닌 장소에서 영사 업무를 하는 경우 '영사 관계에 관한 비엔나 협약'에 어긋난다.

중국 외교부는 한국 내 비밀 경찰서 운영과 관련한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반응형